자발적 복종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지음, 심영길 외 옮김 / 생각정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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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좋았다. 그런데 역자 서문이 의욕이 과한 느낌. 마음은 알겠는데 식전으로 너무 배부르게 준 것 같아 별 하나 뺌. 후기는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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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제주 매거진 인 iiin 2016-2017 특별판: 제주의 특벨헌 맛 101
콘텐츠그룹 재주상회 엮음 / 콘텐츠그룹 재주상회(잡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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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도민 추천을 짬뽕 시키니 만족스러운 식도락 여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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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제1123호, 제1124호 2016.08.08 - 2016.08.15 - 합본특대호
한겨레21 편집부 엮음 / 한겨레신문사(잡지)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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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다운 특집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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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쑥
주호민 지음 / 애니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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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나는 가려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해야 할 것을 알아보고 노력하려 했는데 모르는 사이 부담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아니면 호르몬의 작용이거나. 엄마와 통화를 하다가, 이거 이거는 먹으면 안 좋대. 나 좋아하는데... 하며 말끝을 흐렸더니, 엄마는 약만 빼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라고, 그런 걸로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너 가졌을 때 먹고 싶은 거 다 못 먹은 게 엄마 한이야..라고 했다. 그 말이 왜 그리 위로가 되던지, 나는 그 다음날 떡볶이와 초코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서야 내가 요 며칠 많이 우울했다는 걸 깨달았다. 엄마에게 전화해 몰랐는데 우울했고 어제 통화하고 나서 실컷 먹고 기분 좋아졌다고 했더니 엄마는 그런 것 같더라고, 목소리가 기운 없고 그 내용도 어째 우울한 것 같았다며, 가려야 할 것도 있고 조심해야 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니 그것만 생각하라 하셨다. 약과 더불어 콜라는 안 먹었으면 좋겠다고도. 스무 살 적 콜라를 끼고 살던 때가 있었는데 엄마는 차라리 사이다를 마시라고 했지. 킥킥거리며 알겠다고 답했다. 

이런 마음에 대해 신랑에게 말했더니 이 다정한 사람은 자기가 몰랐다며 미안해했다. 나도 몰랐는데 자기가 어떻게 알았겠느냐고 미안해하지 말라고 하며 이 책을 보여 줬다. 요즘 신랑은 자기 전에 이 책을 조금씩 읽고 있다. 주말에는 나보다 먼저 일어나 탐독하기도 하고. 꼼꼼한 사람이라 꼼꼼히 읽으며 다짐도 하고 부담도 느끼고 그러는 것 같았다. 책을 덮으면 늘, 육아는 힘들구나, 엄마들이 고생이 많구나 하며 아빠가 해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고민하는 눈치다. 내가 먼저 읽고는, 그 제목이 셋이서 쑥대밭의 줄임말이래! 했더니 으아아 하며 커다란 눈이 더 커졌다.

자기 전에 10분이라도 눈 보며 대화하기로 하고 그걸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지키고 있는데, 임신한 뒤로 우리의 이야기는 조금 달라졌다. 아직 세상에 없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늘고 있다. 이렇게 살고 싶어, 저렇게 하고 싶어와 혹시 이런 일이 생긴다면, 만약 이런 때에는 등등 사소하고 구체적인 상황과 그에 대한 서로의 생각이 궁금하다. 늘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해도해도 재미있다. 

정신 없어서 너무 빠르게 지난다는 그 시간. 그치만 내 시간이 된다면 실감나지 않을 것이다. 지나고 나서야 그 말이 그 뜻이었구나 하겠지만 아직 우리에겐 멀기만 한 미래고 헤쳐가야 할 과정이니 온갖 생각과 부담이 교차하기도 한다. 그래도 나 혼자만 가는 게 아니니까, 우리 세 식구가 함께 걸어가는 길이니 함께 발걸음 맞춰 가야지. 가끔 느려지고 쉬어 가더라도 셋이서 같이. 그러다 보면 언젠가 셋이서 쑥 자라나겠지. 물론 우리도 싸울 테고 울기도 할 테고 때로 서로를 원망도 하겠지만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아이도 우리 두 사람도 함께 또 한 뼘 자랄 것이다. 그것만 믿고 간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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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엄마 그림책이 참 좋아 33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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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고 처음으로 엄마한테 화를 냈다. 별것 아닌 일이었는데 전화로 대화하고 오해하고 그걸 참지 못해 화를 내고는 금세 후회하고 잘못했다고 하며 엉엉 울었다. 엄마한테 미안하고 내가 왜 이러나 싶기도 하고, 자식 키워 봤자 요래 성만 내는구나 하는 웃픈 생각도 들고... 여튼 마음이 뒤죽박죽이었다. 그와중에도 임신한 딸 속상하게 했다고 미안해하는 엄마..

호호가 아프다니 전화를 받고 엄마는 얼마나 걱정이 되고 당황스러웠을까. 그 마음이 이상한 엄마에게 전해져서 전화가 혼선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엄마는 자신의 엄마에게 전화를 해놓고도 좌불안석이었을 거다. 아이가 걱정되고 엄마한테 미안하고... 일을 마치고 급하게 집으로 가는 엄마 모습에서 워킹맘인 팀장님 생각도 나고 친구 모습도 보이고 내 미래를 보는 것도 같았다. 그리고 우리 엄마도 생각났다. 친정에서 먼 시골로 시집와서 난생 처음 농사일을 했던 엄마. 나와 동생들을 키웠을 때 엄마도 얼마나 엄마가 생각났을까. 어린 내가 많이 아파 수술까지 해야 했을 때, 너무 울어서 안아다가 수술대에 직접 뉘였다는 엄마. 그때 엄마에게도 이상한 엄마가 찾아와 주었더라면 조금은 덜 힘들지 않았을까. 호호와 호호 엄마가 곤히 잠든 모습을 보며 또 눈물이 나왔다. 고맙고 미안해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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