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 우리우주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김성화.권수진 지음, 신동준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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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 편의 긴 서사시처럼 펼쳐진 우주 이야기. 오랜만에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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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곳으로 오늘의 젊은 작가 16
최진영 지음 / 민음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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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타인이고 인생은 결국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와 결혼하여 다시 사랑하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지금, 삶의 과정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시작도 끝도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게 삶이지만, 시작과 끝 사이의 삶에 대하여.

세계를 덮친 재앙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쩌면 혼자인 게 유리할지 모른다. 물도 식량도 생존을 이어나가기 위한 정도만 겨우겨우 구할 수 있는 데다 누군가를 믿기도 힘들고 또 누군가와 함께하려면 그만큼의 책임이 따르므로. 언뜻 생각하면 그렇다.

하지만 사람은 혼자 왔다 혼자 갈지는 몰라도 혼자 살 수는 없는 존재다. 모두와 단절된 채 이어나가는 삶을 삶이라 할 수 있을까. 그곳은 또다른 지옥일지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가 함께하며 지불해야 하는 것들이 불합리해 보일지 몰라도 사실, 그것은 미친 세상에서 홀로 미치지 않기 위해, 나도 함께 살기 위해 기꺼이 감수해야 하는 무언가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의 배경은 궤멸된 지구이건만, 어쩐지 오늘의 현실을 말하는 것만 같았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마음을 잃지 말 것. 하루하루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갈 것. 서로 꼭 안아 줄 것. 그걸 간직하는 것만으로도 삶은 이어질 수 있다. 문명이 사라져도 삶은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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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날들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마음산책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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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입김 내뿜으며 걷는 겨울 아침 같은 느낌의 책이다. 고요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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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 격하게 솔직한 사노 요코의 근심 소멸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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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여사의 글은 언제 봐도 좋다. 그치만 장식과 꾸밈이 과한 디자인이 몰입을 방해했다. 사는 게 뭐라고 시리즈처럼 담백하게 담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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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복종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지음, 심영길 외 옮김 / 생각정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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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좋았다. 그런데 역자 서문이 의욕이 과한 느낌. 마음은 알겠는데 식전으로 너무 배부르게 준 것 같아 별 하나 뺌. 후기는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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