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계속 울상이었을 테지. 내버려두고 싶어도 그게 되지 않을 정도로 분명 형편없이 약해져 있었던 거다.
-언제까지고 이런 얼굴로 지낼 수는 없어. 누군가 내미는 손에 계속 기대고만 있을 수는 없어.
(156p)

멀어져가는 등을 보면서 나는 문득 생각한다. 이 이상한 여자는 어쩌면 내가 알아야 할 사람인지도 모른다.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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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창작 과정의 본질에는 단순화시키는 작업이 들어 있는 거죠. 온갖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점차 이야기를 명료하게 다듬었습니다.

미하엘 뒤도크 데 비트 <아버지와 딸> 인터뷰 중
2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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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십이지 十異智 (14X2: 교양편)
알라딘 도서팀 지음 / 한국이퍼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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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0일 금요일 11시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미흡함은 오늘날을 탈법과 편법, 부정의가 판을 치는 세상으로 이끌었다. 저자는 한 나라의 문명 수준은 불법 행위와 부정의가 발생했을 때 이를 교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완비 여부,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사회적 공감의 수준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의 문명은 어떤 수준에 이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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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십이지 十異智 (14X2: 교양편)
알라딘 도서팀 지음 / 한국이퍼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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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7

‘정의의 문제’는 시민들 본인이 어느 수준까지는 탐구하고 납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정치철학자들은 시민들은 웬만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고명한 결론을 동굴 밖에서 전달해주는 인식론적 특권을 지닌 집단이 아닙니다. 정치철학자들은 여러 여건 덕분에 그 문제를 좀더 깊이 탐구할 기회를 가졌던 사람들일 뿐이며, 그들의 주장과 이론을 음미하는 것은 우리에게 오롯이 남겨진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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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 君の名は。 Another Side:Earthbound, NT Novel
신카이 마코토 지음, 김빈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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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안하고 읽기시작했으나, 기대이상의 감정을 느꼈다. 영화에서 거시적인 사건과 감정에 집중하느라 놓쳤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충실하게 그려져있다.

만약 영화에서의 중심사건을 여기 외전에서 좀 더 작정하고 묘사했다면(볼륨을 늘렸다면) 충분히 별개의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이런 얘기어디가서 하면 욕이나 듣겠지만, (독서량이 부족한 지극히 내 사견으로는) 아주 예전에 <나는 전설이다>의 마지막을 덮었을 때와 비슷한 심경이 드는 마무리가 인상깊다. 오로지 글로만이 온전히 표현할 수 있을것 같은 그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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