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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문제’는 시민들 본인이 어느 수준까지는 탐구하고 납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정치철학자들은 시민들은 웬만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고명한 결론을 동굴 밖에서 전달해주는 인식론적 특권을 지닌 집단이 아닙니다. 정치철학자들은 여러 여건 덕분에 그 문제를 좀더 깊이 탐구할 기회를 가졌던 사람들일 뿐이며, 그들의 주장과 이론을 음미하는 것은 우리에게 오롯이 남겨진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