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썸 토탈 스킨 퍼펙터] 체험단 당첨자 발표
The Good Tourist in the Gambia - 50ml
인코이
평점 :
단종


  

 내가 이 상품을 정말 써보고자 했던 이유는 개선 효과중에 내가  가진 피부 문제점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뾰루지가 나면 매일 쥐어짜서 생긴 흉터, 티존 부위 말고는 퍼석퍼석 하다 못 해 하얗게 갈라지거나 껍질이 일어나는 얼굴, 드라큐라같은 눈 밑의 다크써클, 웃을 때 마다 생기는 눈 밑의 잔주름,, 문제라면 모든 문제를 가지고 있는 내 얼굴.. 사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결국 이렇게 되버린 것도 있다.    


 그러니 타고난 문제피부는 아닌 것이다. 내가 그것을 알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바로 아는 지인으로부터 받은 피부 마시지권 때문이었다. 두번 마사지를 받았는데 눈에 띄게 피부에 윤기가 돌고 환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 얼굴피부는 재생 가능한 피부. 즉 돌이킬 수 없는 피부가 아니었던 것이다.  

  사실 나는 끈적거리거나 귀찮은 것도 있어서 화장을 할 때 아니고선 로션이나 스킨 같은 걸 잘 바르지 않았다. 그래서 내 피부를 지금의 상태로 몰고온 것도 있지만, 비싼 기능성 화장품을 써보아도 별 효과도 얻지 못했고 오히려 바른 후의 찍찍함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예를 들어 엔프라니나 DHC 화장품을 세트로 해서 써본적도 있었는데, 솔직히 스킨푸드나 더페이스샵 같은 화장품을 쓸 때나 비싸다고 별반 다른 점을 느껴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베리썸은 여태까지 쓰던 화장품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첫날 물품을 받고 첫 사용했을 때 - 손바닥에 동그랗게 조금씩 짜서 얼굴 부위마다 두드리며 펴발랐다. 그리고 얼굴 전체에 바른뒤 손으로 얼굴 전체를 감싸면서 문지르며 톡톡 두드렸다. 그랬더니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이 들면서 마치 풀 냄새가 나듯 기분이 상쾌해졌다. 다른 크림은 바르면 얼굴에 바른 느낌이 들면서 나중에는 개기름처럼 끈적끈적 한 느낌과 보기에도 그렇게 보이지만 이 크림은 바르고 나니 몇 분 지나자 바로 다 스며들어 얼굴에 윤기가 돌았다.   

 둘째 날 - 내 얼굴의 피부가 실크같아졌다. 칙칙했던 피부색이 환하고 다크써클이 없어졌다. 사실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ㅎㅎ 하지만 얼굴에 잡티는 많이 수그러들었고 피부색도 어느정도 진정되어 환해지기도 했다. 그런데 아침에 유지됐던 피부색이 계속 해서 유지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것도 화장품의 영향인지 그냥 아침이라 좋은 건지 알 수는 없었다. 그냥 내 느낌은 화장품 때문에 더 나아진 것 같았다.  

 셋째 날 - 남이 보기에는 별반 모를 지 모르겠지만 내 손으로 피부결을 만졌을 때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여전히 바를때마다 은은히 나는 향기가 청량감과 상쾌함을 주며 스트레스를 어느정도 해소하는 듯 했다.  

 넷째날부터는 이제 이 화장품이 나와 맞다는 것을 확신했고 첫날 물품을 받자 마자 사용해보려고 일부러 세수까지 하고 발라보았던 마음과 지금의 마음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상품설명에 이런 분께 권해요~ 하는 부분을 읽어보고 나에게 필요한 상품이군.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실망을 시켜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나에게는 이 화장품이 효과를 주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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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오피스쿠스의 최후
조슈아 페리스 지음, 이나경 옮김 / 이레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우울증이 극심해도 사표를 내는 사람은 없었다. 누군가가 그만둔다고 하면 믿을 수가 없었다.  "래프팅 강사가 되려고 해""아마추어 밴드를 결성하려고" 어안이 벙벙한 일이었다. 그들은 다른 별에 사는 사람 같았다. 그런 대담무쌍함은 어디서 나올까? 자동차 할부금은 어쩌려고? 우리는 송별회 날 이별주를 마시면서 부러움을 감추며, 동시에 우리에게는 무분별한 쇼핑을 할 수 있는 자유와 사치가 남아 있음을 애써 기억하며 우리의 처지를 위로했다.'
 

 회사생활을 해본 사람은 이 책 내용이 무척이나 당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고 당신이 느꼈던 자괴감이나 허무함에 대해서 잘 표현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화자가 마지막에 '당신과 나, 우리 둘이서' 라는 말로 끝맺었듯이 저자 또한 이 이야기가 단순한 소설속의 그가 빚어낸 인물들의 삶이 아니라 당신과 우리네들 삶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언론의 찬사라든지 아마존서평론을 보면 아주 훌륭하게 칭찬을 하고 있다. 그 화려한 말들이 말하고 있는 이 책은 대서사시같은 장편소설속에서 여러 인물들이 각자 우리가 일터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10명이 넘는 주인공이자 조연으로 등장하는 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문제는 그 사람들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이 포함되어 있다.

 

 하루하루 회사의 사정으로 인해서 해고통지가 날라오고 옆의 동료가 하나씩 잘려나가는 것을 보는 그들은 자신만은 절대 잘리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한다. 그들은 해고되는 이들의 최후의 비참함과 결과를 보며 살아남은 자들과 그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때론 너무 다른 사람에 대해 관섭을 하지 않나 싶을 정도이다. 그들이 유일하게 즐거움을 얻는 요소는 소위, '뒷담화'이다. 그러면서 자기네들에게는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회사에서 주어지는 프로젝트를 위해 동료들과 똘똘 뭉친다.

 

 이들이 똘똘 뭉칠 때에는 프로젝트가 주어졌을 때이며 프로젝트가 끝나면 또 언제 그랬다는양 제 주어진 길로 뿔뿔히 흩어진다. 그들은 개인 개인들간에 서로의 소통이 없으며 그저 쳇바퀴 굴러가듯 같은 삶을 반복한다. 그래서 언론자는 말했다. 지독하게 현실적인 캐릭터들의 사실적인 묘사,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 하지만 그 모습은 참 약하면서도 강하고 찌질하면서도 연민이 느껴지는 미워할 수 없는 당신의 모습이다. 이 책의 내용을 참 잘 표현해낸 말이다.

 

 사무실 의자에 심하게 집착하는 비정상적인 행동들, 해고된 뒤에도 기획안을 올리는 사람, 단체메일로 동료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사람 등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그들은 점점 원칙을 잃어버리고 해고된 톰의 회사난입으로 인해서 이야기는 반전이 된다.

 

 모두가 톰이 평소에 총과 환약이라는 책을 즐겨보았고 인체뼈를 자기 사무실에 전시해놓았었으므로 그가 난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악몽에 사로잡힌다. 그가 회사로 난입한 사실을 안 몇몇은 도망치기에 바쁘고 모르는 몇몇은 그와 마주친다. 이때 탐은 광대분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탐이 총이라고 손에 들고 있는 이 물체의 속은 페인트볼이었다. 탐이 쏜 페인트볼에 맞은 몇몇은 페인트가 자신의 가슴에서 빠알갛게 번지자 정말 자신이 총에 맞았다고 착각하고 아파한다. 이로써 그들의 의식이 얼마나 약해져 있나를 보여준다. 그들은 페인트볼인 총의 환각에 의해서 의식이 지배당했던 것이다.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이들의 모습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한다. 결과적으로 바뀐 것은 별로 없지만 그들의 의식이 성장하는 조건이 될 수 있었다. 톰은 그저 지루하고 답답한 현실에서 그들에게 뭔가 색다른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고 그 정신나간 상상력의 힘을 억누리지 못하고 행했지만 상대방들은 너무 크게 오버를 해버린 것이다. 어쨌든 각자가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해고될 사람은 계속 해고되지만 예전 같은 분위기는 이루어지지 못한다. 왜냐면, 그동안 모였던 사람들중 상당수가 해고되었고 떠났기 때문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건질만한 인용구를 뽑아보자면,

 

'잘못을 눈감아주는 것은 선물이지만 망각하는 것은 테러였다.'

 

  그들은 작가가 된 행크에 의해 다시 모였다. 이 자리에서 화자는 각자의 생활에 대해 무척이나 궁금해한다. 특히 해고가 되거나 떠난 사람들의 생활들에 대해. 그리고 그들과의 추억을 생각하며 하나 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할 때 진심으로 아쉬워한다. 그리고 그들과 그들 모두를 포함해 당신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오피스쿠스의 일상이 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죠슈아 페리스의 첫 작품이라는 <호모오피스쿠스의 최후>는 각종 찬사와 주목을 받으며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은 어떤 내용을 담고 이야기를 엮어가는지 기대된다. 

 

 육하원칙에 의한 이 책의 재밌는 정리
- 누가? 직장에 시달리는 우리 모두가
- 언제? 늘
- 어디서? 직장에서
- 어떻게? 비정상적이지만 평범하고, 불쌍하지만 찌질하게
- 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고 돈을 위해선 직장을 유지해야 하니까 앤드, 모험하면서 평범함을 포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평범함을 포기할 때 피곤하기 시작.
- 무엇을? 해고되지 않게 궁상 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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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피아 영문법 탐험대 - 영어 수업에 자신이 생기는 학습 만화
안경순 지음, 정종석 그림 / 킨더랜드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전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보는 것이라 해도 그림이 좀  부드럽게 나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한국 만화는 너무 투박하고 조금 촌스러운 면이 있는 듯 합니다.

 

 아이들의 눈에는 과연 이런 만화가 통하는 걸까요? <대중평가를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ㅎ> 그럼 이제 내용면으로 들어간다면, 유치원생에게는 조금 어려울 테고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 정도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범위인 듯 합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조기교육 열풍 때문에 더 일찍 이보다 더 많은 것을 알수도 있겠지만, 평균적으로라면 이 정도의 나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마무리가 왠지 어색하고 찜찜하게 끝나버렸는데 혹시 2편,3편 연재되는 건가요? 그렇다면 다음 편은 제2권에~ 라든지 그런 설명이 있어야 할 텐데 그런 말도 없더군요. 영어가 중간중간 등장하긴 했지만 이 언어에 대해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라면 그리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어비중이 그리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 책은 영어단어에 치중을 한 것이 아니라 영어의 언어적 구조나 문법같은 문제에 접근해서 영어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해도 기본적인 것만 나와 있어서 그다지 어렵지는 않은 부분입니다.

 

 스토리면에 있어서는 어디 보자. 어디서 본 듯한 들은 듯한 이야기구성입니다. 시간의 문을 만들어 뿅~! 하고 왔다 갔다 하는 것. 이것은 마치 '이상한 나라의 폴'이 생각 나기도 합니다. 요새 아이들은 이 만화를 모르겠죠? ^^ 그리고 잉글피아를 구하기 위해 악과 선이 영어로 싸우는 것. 전형적인 스토리이죠. 잉글피아라는 말은 잘 지은 것 같아요. 잉글리쉬와 유토피아의 혼합어입니다.

 

  스토리면도 좀더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깊었더라면 아이들은 두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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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모집] 꿈을 실현한 오바마의 비결 - 안소니영 /비컨스

글쓴이
북스토리 날짜
2009.02.16 23:30:41 조회
127
 


84번째 책이야기


<꿈을 실현한 오바마의 비밀> _ 비컨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스토리 ()

꿈을 실현한 오바마의 비결 포토북 보기


◆ 서평단 모집기간 : 2009년 2월 17일 화요일 ~ 2009년 2월 23일 월요일
◆ 모집인원 : 20명
◆ 서평단 발표일 : 2009년 2월 24일 화요일 (북스토리 홈페이지 -> 서평마을 -> 서평단 공지사항 참조)
◆ 서평작성마감일 : 2009년 3월 11일 (책수령후 평균 10일 이내)

꿈을 실현한 오바마의 비결 (비컨스) /  안소니 영 (저자)
How He Made It? 2009년 1월 20일 버락 오바마는 미국 제44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미국 233년 역사상 처음으로 백악관의 흑인 주인이 되었을까요?
오바마 대통령은 혼란하고 불안정한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한 때 방황도 했지만 담대하게 일어섰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꿈과 희망으로 삶을 설계하고 그 설계를 초지일관 실천하여 마침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했습니다.
그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삶의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의 실현을 위한 방법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제와 방법을 뒷받침하는 너그러운 성품을 개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성공담은 우리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좋은 꿈을 꾸고 실현하기 위해 바르게 노력한다면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 참가방법
1.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2.서평단 가입 게시판에 "꿈을 실현한 오바마의 비결 서평단 신청합니다."라고 써주시고 간단한 서평단 가입의도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3.자신의 블로그에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스크랩(복사, 카피)해서 꼭 올려주세요.

◆ 서평단 참가를 위한 준비
1.블로그와 홈페이지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블로그 주소를 꼭 기재해 주십시오.
2.북스토리 회원가입시 집주소와 메일주소는 정확히 입력해 주십시오.
3.선정후 배송되는 주소는 가입시 기재한 주소로 도서가 배송됩니다.

◆ 서평단 선정기준
1.북스토리 회원
2.북스토리 ‘북스토리 서평’ 게시판에 글을 성실한 서평을 써 주신분(자유서평단 작성 참조)
3.작성한 서평을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 홈페이지에 멋지게 포스팅 해주신 분.
옵션 : 블로그를 여러개 가지고 계신 분들은 제약 없이 포스팅 하셔도 됩니다.
많은 블로그, 카페에 게시하시면 높은 점수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 도움주실 일
1.서평 및 덧글 작성은 출판사 책 수령 후 2주 이내에 북스토리에 해주셔야 합니다.
2.자신의 블로그(네이버, 야후, 다음, 파란, 앰파스 등 포털 1곳이상)에 서평을 남겨 주셔야 합니다.
3.인터넷 서점(YES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리브로 등) 중 2곳에 댓글을 남겨 주셔야 합니다. (3줄이상 해주셔야 하고, 자신의 ID를 꼭 기재해 주세요.)

※ 주의사항
1.서평단에 가입되신 분은 책 받으신 후 2주 이내에 위의 도움 주실 일을 해주셔야 합니다.
2.다른 ID 두개 신청하여 두권의 책을 받아가시면 안됩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도서를 배본 받고 서평을 쓸 기회를 주실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3.회원가입시 본인의 책 받을 주소, 자주 쓰는 메일주소, 블로그 주소는 정확히 적어주셔야 합니다.
도서가 잘못 배송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꼭 한번 더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4.서평단 완료 후 스크랩 한 블로그 주소와 인터넷 서점에 댓글 달아주신 ID와 주소를 꼭 알려주셔야 합니다.
5. 이전 서평단에 당첨되신분 중 서평 미작성하신 분은 서평단 가입이 불가합니다.

◆ 문의 : 궁금하신 점은 lovebook@bookstory.kr 메일로 주시거나 북스토리 고객 게시판을 통하여 질문해 주시면 빠르게 답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booksto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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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 그린북스 4 그린북스 4
펄 벅 지음 / 청목(청목사) / 1990년 8월
평점 :
절판


나는 책을 읽을 때 특히 스토리가 있는 문학이라면 인물에 직접 감정이입을 시키기도 하지만 어쩔땐 마치 제 3자의 입장으로 들어가 그 세계를 몸소 체험한 듯이 느껴보곤 한다.

대지의 작가는 작품을 전지적작가 시점으로 보면서 왕릉의 심리는 자세히 묘사하지만 오란의 심리에 대해서는 아주 미흡하게 묘사되어 있다.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자신의 딸 때문이라는 것을 보고 책 속에 나온 왕릉의 천치인 딸이 이렇게 해서 만들어짐을 알았다.

책을 읽고 나니 갑자기 요근래에 본 잉크하트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줄거리는 책을 소리내서 읽으면 그 인물들나 물건들이 현실로 빠져나오고 현실에 있던 누군가는 책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내용을 다룬 영화였다. 잉크하트 자체도 책이름이였는데 이는 어느 작가가 개개인의 인물들에 생명을 불어넣고 스토리를 엮어가는 형식이었다.

이 영화의 발단은 평범한 가정을 일구고 살아가던 남자주인공이 책을 소리내서 읽으면 생기는 이러한 비범한 능력을 모르고서 자신이 사랑하던 아내와 딸이 있는 앞에서 잉크하트라는 책을 소리내서 읽어 아내는 책속으로 들어가고 책속의 인물들이 대거 현실로 빠져나오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책속에서 나온 인물들은 현실로 나와 자신들이 작가가 만들어낸 인물일 뿐임을 알고 정해진 자신의 운명과 성격에 무기력해지고 그 운명에 맞써 싸우지 않고 일찌감치 포기해버린다.

그렇게 점점 얽히고 섥히며 이야기들이 진행이 되고 이들은 자신들의 운명이 바꾸어지는 것은 자신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닫게되고 앞날의 어떤 운명이 기다린다할지라도 그에 맞썰 용기를 지니게 된다.

왜 이 영화가 생각났느냐 하면, 대지의 인물들은 실제 있을만한 현실적인 인물들이었지만 이 책에 나온 인물들 중 대부분이 운명론적 무기력함에서 그와 맞써 싸울 만한 용기있는 인물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그런 운명속에서 한탄하고 자기 자신을 정당화하며 타락하는 와중에도 그 타락의 깊이를 알 지 못했으며 그 운명을 체념한 체 그대로 받아들일 뿐이었다. 그러나 유일하게 이를 극복한 사람은 다름 아닌 오란이었다.

가령, 왕릉은 오란이 없었더라면 결코 윤택한 삶을 이루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처음에 그런 오란에게 고마움을 느끼지만 부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그는 다른 곳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고 그 고마움도 잊는다. 오란은 어떤 시련이 닥쳐오더라도 이에 맞썰 줄 알며 가장 대지와 비슷한 인물이다.

그녀는 남의 집에 종으로 팔려갔었으나 곧 농부의 아내가 되고 부를 쌓게 하는 데 일등공신이다. 그러나 농부인 왕릉은 힘들었을 때는 그녀의 공을 알지만 윤택해지면서는 모두 자신이 이루어낸 결실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아내에 대해서는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는 왕릉은 일이 잘 풀릴때는 지신에게 향을 피우고 절을 올렸으나 일이 뒤틀리고 힘들어지면 지신을 탓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결국 지신을 외면하게 된다.

여기서 그는 자신이 믿었던 신념은 없어지고 땅에 대한 애착만이 남는다. 지신은 그가 믿고 싶은 것에 대한 소망실현의 안정제였다.

이렇듯 인간의 허상과 허무한 신념, 환경에 따라 마음가짐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 가를 왕릉의 삶을 통해 일부분 들여다 볼 수 있다.

내가 즐겨 감정이입을 하던 생생한 인물보다는 마치 개미병정같이 주어진 삶에 충실할 뿐 포부나 대의도 없이 살아가는 인물들의 성격에 그리 매력을 느끼지 못한 점도 있었다.

그러나 작가가 만들어낸 그들은 평소에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가장 현실과 비슷한 인물들이다. 현실은 신비롭고 모험이 가득차며 용기있는 자들이 엮어가는 모험소설같이 그리 재미나고 흥미진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는 현실에서 느끼는 허무함과 무기력함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를 책에서 찾아헤매이기도 했었다. 대지는 그런 나의 욕구에 재미나 흥분을 주지는 못했지만 차분함과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답답함을 가져다 주기는 했다.

이 책이 쓰여진 시기는 1930년대, 즉 그 시대에는 남녀차별과 여러가지 불공정한 삶의 일부분들이 많았다. 지금에서라면 범죄가 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비록 집이 가난하다 하더라도 자식을 남의 집에 판다던가, 자식을 재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아무래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없지 않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의식은 자신도 모르게 몇몇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유지되어온 것 같다. 예를 들어 동양에서는 아직도 자식을 부모 뜻대로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자녀를 독립한 개체로서의 인간으로 보기보다는 자기가 낳았으니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마음이 팽배해 있다. 그들의 의식을 바꾸려는 시도는 별로 설득력이 없다.

내가 무엇보다 놀랐던 점은 작가가 미국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인의 삶과 성격을 그렇게 잘 묘사했다는 면에서 감탄했다.

나 자신도 중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의 심리는 잘 모르겠으나 그래도 읽을 때 중국 특유의 느낌을 그렇게 잘 살릴 수 있었던 펄 벅의 상상력과 창조력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렇게 활발하게 작품을 내지는 않았던 펄벅의
다른 작품을 아직 못 읽어봤는데 나머지 작품도 곧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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