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토르소맨 - 팔다리 없는 운명에 맞서 승리한 소년 레슬러 이야기
K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최석순 감수 / 글담출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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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은 저를 보고 '토르소맨'이라고 하죠."


 토르소란 얼굴과 팔다리가 없고 목에서부터 다리 윗부분까지의 몸통만 있는 상으로 미술 수업 시간에 흔히 보는 것이다. 


 누군가 더스틴을 가리켜 토르소를 닮았다고 한 것이다. 그것은 곧바로 더스틴의 별명이 되었다.

 

 더스틴은 팔 다리가 없는 레슬러다. 어릴적에 '수막염'에 걸려 장기의 중요한 부분까지 괴사되는 걸 막기 위해서 팔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하게 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살게 되었다.

 

 있다가 없어진 불편한 신체 때문에 한동안은 떼도 쓰고 자포자기한 모습으로 살았지만 평범한 사춘기보다 조금 더 힘든 사춘기 시절을 보내면서 레슬링을 만나게 된다.

 

 

 

 그의 인생 전환은 레슬링이었다. 더스틴은 레슬링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꿈과 희망을 얻게 된다. 레슬링을 배우게 되면서 수없이 실패하면서도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매트 위에 올라가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너무 어리둥절해서 내가 레슬링을 하고 있다는 것조차 잊어버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러고는 완전히 엉망이 되고 말았죠."

 

 이랬던 그는 훌륭한 스승인 브라이언 코치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를 통해 용기와 힘을 얻는다. 브라이언은 더스틴에게 말한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패배는 당연한 거란다. 하지만 경기는 마무리가 중요해. 지금 너에게 승리가 멀게만 느껴지겠지만 넌 재능이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면 3~4학년 때는 빛을 보게 될 거야. 내가 약속하마."

 

 더스틴은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었다. 그에게는 훌륭하고 그의 가능성과 꿈을 믿어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코치가 있었고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를 비롯한 그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있기에 더스틴은 더더욱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코치는 실전 연습을 할 때 "자, 시작!"이라고 말하는 대신 "매트 위에서 놀아 보자!"라고 말한다. 더스틴은 이 말을 들으면 투지가 불타오른다고 한다.

 

 

 

 처음에 더스틴이 연습실에 왔을 때 주위의 연습하는 아이들이 더스틴을 쳐다보느라 훈련에 집중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브라이언은 모든 선수들을 멈추게 한 다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모두들 그만하고 잠시 이 아이를 봐라. 얘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 말이야. 내가 장담하건데 얘가 졸업생이 될 즈음엔 아마 우리 팀의 톱3위 안에 들어갈 거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더스틴이 팔다리가 없다고 뒤에서 험담을 하거나 허튼소리를 하는 사람은 각오를 해야 할 거다."

 

 이 정도만 보아도 브라이언의 사람됨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더스틴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배로 연습하고 배로 훈련한 끝에 오하이오주 대표 선발전에 나가게 된다.

 

 나는 더스틴이 몸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도 하지 않는 도전이라는 것을 했다는 것에 대단한 존경을 보낸다. 그는 자기 연민에 빠질수도 있었고 불평만 해대며 인생을 허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다른 선택을 했고 그 길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보내며 지금의 그를 만들어냈다.

 

 지금까지 오면서 그는 평범한 사람보다 더 많은 노력과 더 많은 끈기를 요구하는 일들을 했을 것이므로 그는 거기서부터 평범함을 능가했다고 볼 수 있다. 순전히 동등한 잣대를 놓고 보았을 때 말이다.
 
 더스틴은 말한다.
 "나는 아버지나 어머니, 여동생들, 조카들, 형, 누나, 모두를 사랑해요. 부모님이 나를 위해 내린 결정들, 형제자매들이 내게 보여 준 사랑과 헌신에 감사해요. 그들이 오늘의 나를, 내 삶의 가치관을 세워 준 사람들이에요. 그런 좋은 사람들 속에 있다면 누구라도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인간은 누구나 주변 사람들에 의해 달라질 수 있잖아요."

 

 그런 그에게 너무 많은 스포트 라이트가 비춰지면서 때론 사람들은 그에게 너무 완벽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그는 항상 친절해야 하고 항상 빈틈없어야 하고... 등등..

 

 그러나 그도 사람이고 때론 피곤할 때도 있고 때론 짜증이 날 수도 있다. 그러니 그의 극히 미세한 한 부분을 보고 그를 몰아세우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끔 유명한 사람을 과하게 몰아부치는 매체들이 걱정된다. 괜히 지금까지 잘해왔던 사람 하나 망치지나 않을 까 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도 이루어내야할 꿈이 있고 한참혈기 왕성하게 젊은 나이이므로 하고 싶은 일도 많을 것이다.

 

 포장하지 않고 허풍 떨지 않는 것. 그게 바로 더스턴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다. 그게 바로 지금의 더스틴을 있게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스틴은 그럴 것이다.

 

 그가 나와 같이 현존하며 살아가는 세대이기 때문에 평생을 함께 지구편 어딘가에서 살면서 죽기 전까지 더스틴을 통해 항상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가 이루어가는 모든 가치있는 일들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그리고 내 자신도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힘과 용기를 백배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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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자기계발서
미타 모니카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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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들을 좋아한다
 -> 난 예의없는 아이들은 싫다.
 

 아기 보살피는 것이 매우 즐겁다
  -> 헉..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막막하다..,,

 

 명절에는 왠지 한복을 입고 싶다
 -> 컥... 장난해.. 전혀.

 

 여름에는 잠옷 차림으로 산다
 -> 이건 중간쯤 되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보다 설날이 좋다
 -> 크리스마스가 그래도 더 좋다. 명절엔 하루종일 설거지에

뒷치락거리에.. 심부름에.. 청소에... 넘넘 싫다.

 

 따뜻한 겨울을 위해 옥매트는 필수품
 -> 겨울에 잠바입고 보일러 끄고 잔다
 
 좋아하는 상대에겐 언제나 일편단심
 -> 좋아하는 상대가 꽤 되는 듯. 난 되도록이면 많은 사랑을

주고 싶다. ^^

 

 머릿속엔 그 사람 생각만 가득하다
 -> 머릿속엔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생각만 가득하다

 

 일을 할 때도 계속 그 사람만 생각난다
 -> 일 생각만 한다

 

누가 자기에게 의지하면 기쁘다
 -> 피곤하다

 

 자기가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도 좋아한다
 -> 힘들 때 기댈 사람이 있으면 좋지만 기대는것 자체를 좋아하진 않는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다
 -> 내게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관심이 있지만 흥미없으

면 관심 없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쇼핑을 한다
 -> 책을 보거나 먹는다. 쇼핑할만큼 돈이 충분하진 않다

 

큰 조직 속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 나는 내가 이끌어보는 게 좋다.

 

 와플보다 붕어빵이 더 좋다
 -> 둘다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붕어빵보단 와

플이 좋다

 

 스파게티보다 라면이 더 좋다
 -> 상황에 따라 좋지만 라면이 스파게티보다 좋지는 않다

 

 이것이 A형 게자리 나의 성격인데, 완전 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 어쩌다가 한 두개 들어맞긴 하지만 거의 나와 완전 달

라서 신뢰하긴 힘들었지만 심심풀이 땅콩으로 보기에는 고만

고만한 것 같다.

 

 내 생일이 정확하지 않은가?.. 어쩜 이렇게도 비껴 갈까 싶

지만 원래 이런 책은 정확형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걸 좋아하

는 사람들은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A형이 전체 인구중에 제일 많기 때문에 흔한 혈액형이라 같

은 혈액형을 가진 연예인도 많았다. 각각 별자리의 A형에 맞

는 직업과 공략법이 나와 있고 그 별자리와 A형을 가진 연예

인이나 유명인이 누가 있는지 나와있다.

 

 이런 책은 이렇고 저렇고 따지면서 보기 보다는 정말 가볍게

친구들과 재미로 보는 그런 책이다. 그러니 '뭐야? 하나도 안

맞잖아.' 할 수도 있지만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친목도모회

명목으로 놀이책으로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그 많은 사람들의 성격을 혈액형으로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 아닌가. 그럼에도 이런 일을 가지고 상업적으로 만든 일본인들의 상술이 정말 대단한 듯 싶기도 하고 정말 못 파는 게 없는 일본인인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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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따뜻한 마음에 온다 - 지혜의 샘터 77가지
김정빈 지음 / 동화출판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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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가 독특하게 가로의 중간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이 책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통해서 배우는 교훈에 대한 책이다. 앞부분에 어버이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특히 가톨릭이 자랑하는 위대한 성자이자 신학자로서 어거스틴의 이야기와 '그분의 나의 아버지예요'라는 글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
 

 '그분은 나의 아버지예요'라는 글은 저소득자이자 신체장애자인 글쓴이의 아버지가 큰 병에 걸려 대학병원에 갔는데 병원 관계자 사람들이 그를 한갖 진료 번호로 취급하며 짜증을 내고 귀찮아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아들이 한 가정의 존경받는 가장이고 국가에 한점 부끄럼 없이 살아온 아버지가 그들의 불친절로 인해 고통과 두려움이 더해지는 것에 대해 가슴을 아파하며 적은 글이다.

 

 누구나가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이라면 환자를 진료 번호로 취급하진 않을 것이다. 그저 그들에게 조금의 친절만 바라는 것일 뿐인 이 글은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 글은 다른 책에서 발췌해 온 것이라고 함.)

 

 175p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에 대한 것도 흥미롭다.

 온달이 전쟁터에서 죽어 장사를 지내려 했는데 관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평강공주가 관을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죽고 사는 것이 결정되었습니다. 아아, 돌아가십시오!" 드디어 관이 움직여 장사를 지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근데 이 이야기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평강공주가)남들이 알지 못하는 온갖 어려움과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남편을 당당한 남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때 남편에게서 우러나온 아내를 향한 순수한 사랑, 그 사랑은 얼마나 뜨겁게 공주를 녹이고 다독이고 위로해 주었겠는가.


 그런데 지금 그 남편이 죽었다. 그러나 남편은 차마 저승으로 떠날 수 없다. 아내 때문이다. 한갓 짐승에 불과했던 자신을 인간으로, 당당한 인간으로 다시....."

 

 여기서 온달을 한갓 짐승에 불과했다고 비유한 것이 좀 꺼름직하다. 조금 못 배우고 가난하고 비루했을 뿐이지 그렇다고 그것이 짐승으로 연결한 것이 조금 과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온달은 선했고 평강공주가 이끈 대로 의지를 갖고 훌륭한 장군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사실 잘생기고 존심이 강한 남자였다면 결코 평강공주의 뜻대로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온달이었기 때문에 이 일이 기적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누구나 말하듯이 자기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 남과의 싸움에서 지면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자기와의 싸움에서 패배하면 일어서기 힘겹다. 평강공주가 했던 일도 물론 대단하지만 중요한 것은 온달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위로와 격려에 힘입어 고군분투하여 드디어 성공할 수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그래서 여자의 역할과 내조가 남자를 만든다고 말하는 저자의 의견도 약간 억지논리가 느껴진다. 여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남자 또한 자신의 역할을 다해서 서로 상응해야 모든 것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칠에 관해서도 새로운 일화를 알게 되었는데 역시 이 일화에서도 처칠의 유머와 위트가 엿보인다. 케네디의 우상이었고 '절대,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처칠은 학교 시절 다른 것에 낙제점을 맞으면서도 국어(영어)에서는 늘 만점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늘 국어의 필요성을 역설하곤 한 사람이었다.

 

 사회당 사람들의 '주의'가 그가 그렇게도 자랑스러워하는 '언어 지역'을 침범하여 '가정'을 '지역 거주 단위'로 바꾸기에 이르자 그는 하원에서 이렇게 연설했다.

 

 "이제 우리는 저 오래된 노래 '홈 스위트 홈'을 이렇게 고쳐 불러야 할 지경에 놓였습니다. '지역 거주 단위, 즐거운 지역 거주 단위, 지역 거주 단위 같은 곳은 없네.'

 

 책의 막바지에 이르면 부자라고 해서 행복한 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몇가지 이야기들이 있다. 미국의 여러 분야에서 큰 부자로 살아온 사람들이 범죄자가 되거나 자살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이 책의 제목 '행복은 따뜻한 마음에 온다'는 것을 더욱 강조해준다.

 

 - 연간 수입이 20파운드인데 지출이 19달러라면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연간 수입이 20파운드인데 지출이 21달러라면 불행한 건 당연하다 -

 

 찰스 디킨스의 이 말을 마지막으로 미소 지으며 보면서 이 책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다시 한번 음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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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 없이 살아보기 - 삶의 기적을 이루는 21일간의 도전
윌 보웬 지음, 김민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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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쪽 손목에 보라색 고무밴드를 착용한 뒤 21일간 불평을 참아보는 것. 불평하면 다른 쪽 손목으로 옮겨 껴야 한다. 한 쪽 손목에만 끼던 고무밴드를 옮기지 않을 때 성공하게 된다.
 
 이것이 이 책을 쓴 목적이자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불평없이 살아보기 캠페인이다.

 

 불평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하여 그것에 관심을 쏟으면 쏟을수록 그 문제는 그만큼 확대된다. 고무밴드는 그럴 때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삶을 만들고, 우리가 하는 말이 우리의 생각을 만든다.

 

 믿은 대로 될지어다 - 예수, 마태복음 8:13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

우스 (로마 황제, 금욕주의 철학자)

 

 우리의 생각이 우리를 만든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된다 - 붓다
 
 당신의 생각을 바꾸어라 그러면 당신의 세계가 바뀐다. -노먼 빈센트 필(동기부여 연사, 가이드포스트 창간자)

 

 오늘의 당신은 당신의 생각이 데리고 온 곳에 있으며, 내일의 당신은 당신의 생각이 데리고 갈 곳에 있게 된다. -제임스 앨런(20세기 초 영국 작가, 명상적 저서들로 유명)

 

 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생각에 대해 말했던가. 이들은 전부 우리의 생각이 곧 우리의 세계이며 인생이라고 말했다. 그 생각속에 불평을 넣는다면, 그것이 곧 내 세계이며 인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이 불평을 한다는 것을 모를 뿐더러 자기 자신이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니 자신의 세계가 불평이고, 인생이 불평인 사람들이 또 얼마나 많을까.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라디오 시사해설자 폴 하비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언젠가는 세상 사람들이 성공이라 부르는 것을 성취하기를 희망한다. 누군가가 내게 어떻게 그것을 이뤄낼 수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나는 몇 번이고 넘어졌지만 그보다 몇 배나 더 일어났다고."

 

 생각의 전환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었다. 같은 상황에 빠지더라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른 상황이 된다고. 이 상황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막상 이 생각의 전환이라는 게 그리 쉽지 않다. 뭔가 속상한 일이 생기면 인간이라는 게 그 감정에 치우치기 쉽상이라서 이 방법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따라주지 않는 것이다.

 

 의사들은 전체 질병의 67%가 '아프다고 생각'한 결과 초래된 것이라고 응답했었다고 한다. 내 주위만 돌아보더라도 불평이 마음의 병을 만들고 그 병이 자신을 좀먹게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나 자신조차도 그럴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인간은 불안정한 존재라는 한계를 느끼면서도 노력을 하지만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이렇게 자각할 수 있었던 것도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것이 있을 때는 할 말을 하고 그것을 내 자신에게 한정시키지 않아야 한다.

 

 -에크하르트 톨 <새로운 지구> -
  불평을 누군가에게 시정해야 할 실수나 결함에 대해 알려주는 것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웨이터에게 수프가 차가우니 데워달라고 말하는 것은 불평이 아니다. 당신이 언제나 중립적인 사실에 충실하다면 말이다. 하지만 "어떻게 감히 나한테 차가운 수프를 내줄 수 있어요?" 라고 말하는 것은 불평이다. 


 
  이 말을 읽어보면 무슨 뜻인지 잘 알 수 있다. 나도 이 캠페인에 참가하면서 어려움과 곤혹스러움을 매일같이 느낀다.  불평을 21일동안 참는 다는 것이 수련이나 마찬가지다.

 

 보라색 팔찌를 하루에도 몇번씩 바꿔 끼우는게 귀찮아서 속으로는 불평을 하더라도 겉으로 나오는 말은 어떻게든 참자고 어떻게든 내 자신을 타이르고 있다.

 

 저자가 말하듯이 속으로 불평을 하더라도 말로 튀어나오지 않는다면 몇일이 지나면 속으로도 불평을 하지 않는 단계가 온다고 한다.

 

 - 1963년 8월 28일,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링컨 기념관의 계단에 서서 "우리는 정말 끔찍한 대우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했던가? 아니다. 그는 "제겐 꿈이 있습니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인종차별이 없는 세상의 청사진을 우리 마음속에 심어주었다. -

 

 이것이 바로 초점을 불평에 맞춘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과 목표에 맞춘 것이다. 그러니 내가 꿈을 이루고 싶고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내 인생이고 세계가 될 생각을 불평이 아니라 꿈과 목표에 맞추어야 할 것이다.

 

 문제 대신 기회라고, 좌절 대신 도전이라고, 괴롭히는 사람 대신 가르쳐주는 사람이라고, 고통 대신 신호라고, 고군분투 대신 여정이라고..

 

 여러명의 도전자들과 21일간의 불평없이 살아보기에 성공한 이들의 성공담을 들으면서 이 일이 전혀 불가능하지만도 않은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들의 삶이 좀 더 밝아졌음을 보면서 내 자신의 성공에 대해서도 기대해본다.

 

 그리고 세계의 수많은 이들이 이 캠페인에 참가했고 그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12만 5천 개의 밴드를 보냈고, 사람들이 보통 하루에 스무 번 정도 옮겨 낀다고 가정하면, 거기에 한 달 30일을 곱하고 또 7개월 기간을 곱하면, 엄청난 숫자가 나오잖아! 이 일을 시작하고 얼마나 많은 불평을 줄였을지 생각해 보라구."
 
 이 캠페인이 계속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이 밝아질 것이고 그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은 또 얼마나 밝은 세상이 될 것인가.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그런 세상에서 살아간다면 살맛나는 세상이 아닐까.

 

 이 기분에 흠뻑 취해서 오늘도 내 오른쪽 팔의 'SPIRIT'이라고 적힌 팔찌는 하루동안만큼은 갈아타지 않고 한 쪽 팔에 끼워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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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속도를 10km 늦출 때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
조셉 베일리 지음, 강현주 옮김 / 시아출판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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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 인생이 바로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간디가 한 말이다. 요즘 내가 읽는 책 중에 마음을 다스리는 책이 많이 있다. 그 중에 하나인 이 책을 포함하여 '불평없이 살아보기'라는 책 또한 그런 맥락이다. 이 책은 관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제목을 보면 왠지 발랄하고 엔터테이먼트같은 즐거움을 줄 것 같은 이 책은 표지를 보면 여성미가 흠씬 풍긴다.

 

 하지만 본문은 심리학자인 작가와의 상담과 그에 대한 작가의 견해의 문체는 제법 딱딱하다.

 

 사랑이 행동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것. 그것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58p에 이에 대한 설명이 있다.
 "사랑은 물이 흐린 연못의 밑바닥에 빠져 있는 보석과도 같다. 우리가 보석을 찾기 위해서 물을 휘저을수록 물은 더 흐려진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연못의 침전물이 가라앉아서 결국 물이 맑아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늘 그 자리에 있어왔던 사랑이라는 보석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즉, 행복하게 해주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정말로 포기할 수 있다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의 행동과 기억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의 상태의 충실할 수 있을 때야만 사랑은 신뢰를 가지고 계속해서 유지해갈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이에 대해 '빌리 엘리어트'라는 영화를 통해 가르쳐준다.

  빌리는 런던 근교의 가난한 마을에서 성장한다. 노동자 계층에 속해 있는 빌리의 아버지와 가족들은 모두 거칠고 난폭한 것에 가치를 두고 있었다. 권투교실과 발레교실이 함께 열리고 있는 체육관으로 권투를 배우러 갔던 빌리는 자신이 발레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 후 빌리는 매주 권투 대신 발레를 배우러 간다. 발레를 배우러 갈 때마다, 빌리와 그의 발레 선생님은 춤에 대한 그의 본래의 재능을 확인한다.

 

 그러나 빌리의 아버지와 형은 그가 마치 '여자처럼' 행동한다며 심하게 모욕을 주고 나무란다. 하지만 가족들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빌리는 자신의 열정과 기쁨을 좇아갔다. 결국 빌리는 발레댄서로 성공하게 되었고 그의 아버지와 형도 춤에 대한 그의 재능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그를 지지해주게 된다.

 

 빌리 엘리어트는 문화적 믿음체계에 순응하라는 사회적 압력에 저항하고 자신의 본래의 자아에 충실한 인물의 좋은 예다.  여기서 저자는 현재의 순간에 충실함이 바로 우리가 꿈을 펼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본래의 자아가 어릴 때부터 부모나 어른들로부터 배워진 습득된 자아로 인해 가려져 공허감과 외로움에 빠져 살아가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본래의 자아를 자각하고 살 때에야 비로서 진정한 현재를 충실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습득된 자아는 비교, 실망, 질투 시기의 세계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다른 사람의 떡이 더욱 크게 보이고 무조건 좋든 싫든 다른 사람보다 더 나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이것은 어릴 때부터 주위로부터 자각되지 않게 습득되어 온 본래의 자아가 아니라 습득된 자아이다.

 

 그러니 자신 자신과도 남과도 트러블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본래의 자아가 인간관계에서도 자기자신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

 

 미국 심리학의 창설자라고 할 수 있는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천재는 인생을 색다른 방식으로 보는 것 뿐이다." 시간을 초월한 사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109p엔 지금 여기에 머무르는 법과 그 효과에 대해서 나와 있으니 잘 살펴보길 바란다.

 

 112p는 이 책에서 한 장밖에 읽을 시간이 없다면, 바로 이 장을 읽도록 하라.는 저자의 말처럼 가장 중요한 내용이며 알아야 될 내용이다.

 

 아인슈타인은 "인간은 문제를 만들어낸 사고의 차원에서는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연결시켜줄 수 있는 인생이라는 더 큰 그림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이 속에서 진심어린 갈등해결방식의 효력은 분명히 나타날 것이다.

 

 지금 느끼는 기분에 속지 않는 것, 결정은 마음이 평안할 때 내리는 것, 본래의 자아의 상태에선 지혜로울 수 있다는 것, 그 밖의 용서에 대한 것을 비롯해 사랑을 유지할 수 있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저자의 이야기들과 상담 내용들을 흥미롭게 읽었고 내 자신에게 적용해보고자 한다.

 

 아직 용서에 대한 부분은 내게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지만 마음이 따뜻한 어느 날 후련하게 떨쳐버리고 깨끗한 날이 올것이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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