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속도를 10km 늦출 때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
조셉 베일리 지음, 강현주 옮김 / 시아출판사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내 인생이 바로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간디가 한 말이다. 요즘 내가 읽는 책 중에 마음을 다스리는 책이 많이 있다. 그 중에 하나인 이 책을 포함하여 '불평없이 살아보기'라는 책 또한 그런 맥락이다. 이 책은 관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제목을 보면 왠지 발랄하고 엔터테이먼트같은 즐거움을 줄 것 같은 이 책은 표지를 보면 여성미가 흠씬 풍긴다.

 

 하지만 본문은 심리학자인 작가와의 상담과 그에 대한 작가의 견해의 문체는 제법 딱딱하다.

 

 사랑이 행동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것. 그것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58p에 이에 대한 설명이 있다.
 "사랑은 물이 흐린 연못의 밑바닥에 빠져 있는 보석과도 같다. 우리가 보석을 찾기 위해서 물을 휘저을수록 물은 더 흐려진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연못의 침전물이 가라앉아서 결국 물이 맑아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늘 그 자리에 있어왔던 사랑이라는 보석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즉, 행복하게 해주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정말로 포기할 수 있다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의 행동과 기억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의 상태의 충실할 수 있을 때야만 사랑은 신뢰를 가지고 계속해서 유지해갈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이에 대해 '빌리 엘리어트'라는 영화를 통해 가르쳐준다.

  빌리는 런던 근교의 가난한 마을에서 성장한다. 노동자 계층에 속해 있는 빌리의 아버지와 가족들은 모두 거칠고 난폭한 것에 가치를 두고 있었다. 권투교실과 발레교실이 함께 열리고 있는 체육관으로 권투를 배우러 갔던 빌리는 자신이 발레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 후 빌리는 매주 권투 대신 발레를 배우러 간다. 발레를 배우러 갈 때마다, 빌리와 그의 발레 선생님은 춤에 대한 그의 본래의 재능을 확인한다.

 

 그러나 빌리의 아버지와 형은 그가 마치 '여자처럼' 행동한다며 심하게 모욕을 주고 나무란다. 하지만 가족들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빌리는 자신의 열정과 기쁨을 좇아갔다. 결국 빌리는 발레댄서로 성공하게 되었고 그의 아버지와 형도 춤에 대한 그의 재능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그를 지지해주게 된다.

 

 빌리 엘리어트는 문화적 믿음체계에 순응하라는 사회적 압력에 저항하고 자신의 본래의 자아에 충실한 인물의 좋은 예다.  여기서 저자는 현재의 순간에 충실함이 바로 우리가 꿈을 펼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본래의 자아가 어릴 때부터 부모나 어른들로부터 배워진 습득된 자아로 인해 가려져 공허감과 외로움에 빠져 살아가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본래의 자아를 자각하고 살 때에야 비로서 진정한 현재를 충실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습득된 자아는 비교, 실망, 질투 시기의 세계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다른 사람의 떡이 더욱 크게 보이고 무조건 좋든 싫든 다른 사람보다 더 나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이것은 어릴 때부터 주위로부터 자각되지 않게 습득되어 온 본래의 자아가 아니라 습득된 자아이다.

 

 그러니 자신 자신과도 남과도 트러블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본래의 자아가 인간관계에서도 자기자신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

 

 미국 심리학의 창설자라고 할 수 있는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천재는 인생을 색다른 방식으로 보는 것 뿐이다." 시간을 초월한 사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109p엔 지금 여기에 머무르는 법과 그 효과에 대해서 나와 있으니 잘 살펴보길 바란다.

 

 112p는 이 책에서 한 장밖에 읽을 시간이 없다면, 바로 이 장을 읽도록 하라.는 저자의 말처럼 가장 중요한 내용이며 알아야 될 내용이다.

 

 아인슈타인은 "인간은 문제를 만들어낸 사고의 차원에서는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연결시켜줄 수 있는 인생이라는 더 큰 그림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이 속에서 진심어린 갈등해결방식의 효력은 분명히 나타날 것이다.

 

 지금 느끼는 기분에 속지 않는 것, 결정은 마음이 평안할 때 내리는 것, 본래의 자아의 상태에선 지혜로울 수 있다는 것, 그 밖의 용서에 대한 것을 비롯해 사랑을 유지할 수 있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저자의 이야기들과 상담 내용들을 흥미롭게 읽었고 내 자신에게 적용해보고자 한다.

 

 아직 용서에 대한 부분은 내게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지만 마음이 따뜻한 어느 날 후련하게 떨쳐버리고 깨끗한 날이 올것이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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