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들의 성장 다이어리 : 소녀 편 - 생기발랄 생활 지침서
에이미 미들먼.케이트 파이퍼 지음, 김붕년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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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를 들어가면서... 

 

 소년성장 다이어리와 소녀성장 다이어리 각각 처음 글을 시작하면서 이 책을 어떻게, 왜, 무엇 땜시 읽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이 잘 잡혀 있습니다. 

 

 제가 자랄 때는 이런 성교육이 없었고 일단 한국은 쉬쉬. 하는 경향이 강해서 성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는 한참이나 뒤떨어졌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춘기가 해풍이 불고 돌풍이 부는 성장하기 위한 아픔이라는 것과 비로소 진정한 어른이 되어 자신의 삶의 책임지기 위해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돋움대라는 것을 깨닫는 것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나도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이렇게 자랐다. 이러는 어른들에 의해 제대로 된 성숙을 찾지 못하고 어른이 되는 청소년도 많을 것입니다. 주위에 마땅히 옳은 길로 인도하는 어른이 드물다면 이때 좋은 책은 좋~은 역할이 되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위 내용을 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여린 청소년의 감수성에 화가 미쳐 들어올때 어떻게 하면 긍정적이고 올바른 방법으로 화를 다스리고 표현하며 해소할지를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

 
 또, 부쩍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는 이 시기에 '너희 때는 안 꾸며도 이뻐.' 하며 공부나 해라는 말 보다는 깨끗하고 청결히 유지하는 법을 가르쳐주며 피부병이나 이밖에 피부 질병에 관해서 신경 써 줍니다. 그렇다고 너무 극성인 것은 오버이고 무엇이든 적당히~ 라는 말이 아름답죠. 물론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면을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함도 인식시켜 줍니다.

 
 아이가 사춘기때 외모에 대한 혐오감이나 콤플렉스를 느낀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될 염려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가치관을 새로 세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누구도 가지지 못한 나만의 개성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각각 남자와 여자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해 놓은 것들이랍니다. 모두다 어린 시절이 있었으니 남일 같진 않으시죠? 공감하는 것도 조금 먼 느낌이 가지는 것도 있겠지만 이 모든 다양한 생각들이 많은 아이들, 또는 나의 아이들, 누구의 아이들 등등 일반적이고도 다양한 아이들의 이야기들이랍니다. 새록새록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요즘 아이들의 생각을 읽어보는 좋은 이야기들이죠. ㅎㅎ 

 
 용어해설에 보면 여러가지 성장기를 거치면서 알아야 할 상식과 지식에 대한 내용들이 나와 있습니다. 정말 구체적이고 확실히 알아야 할 것들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제대로 교육이 행해지지 않고 있는 학교도 가정도 많은 것 같습니다.

 

 교육하는 전문가가 미흡하다면 차라리 이런 책을 읽게 하고 토론을 하는 것도 좋은 가르침의 일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는 것이 있었어요.

 

 제가 중고등학생때는 결코 이렇게 하지 않았던 성교육과 성장교육을 이 책을 통해서 바르게 알아가는 이 시대의 아이들은 행운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무분별하고 저질스러운 정보들에 의해 많은 청소년이 병들고 있는 것도 이 시대의 아이들인데 더욱 성장의 아픔이 더해지고 올바른 어른이 되는데 방해를 받고 있는 것도 많은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자라나는 꿈나무?! 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사람은 어른 밖에 없습니다. 올바른 어른들이 제대로 나서서 그들의 초롱초롱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망울을 더욱더 빛나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그렇게 하고 있을 때 그대들의 눈망울도 아이들의 눈망울을 닮게 되어 계속 계속 인간으로써 더욱더 성장하는 성인이 될 꺼라 믿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 책이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한국에 번역이 되면서 미국의학협회가 보내는 편지로 끝맺음을 맺습니다. 잘 읽어보시면 이 책이 만들어진 의의와 아이들에게 어떤 가치를 주게 될는지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미국아이들이나 한국아이들이나 성장기를 겪는 문제에서 전혀 문화적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죠? 그러므로 해결점이나 고민점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도 별반 다른 점이 없을 것입니다. 이제는 자녀들에게, 조카들에게, 친구 자녀들에게, 또는 아는 동생에게, 모든 성장기를 겪는 이 세대의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선물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됩니다. ~!! 그리고 더욱더 책을 사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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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의 위대한 도전
임진국 지음 / 북오션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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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에 문외한이어서 전혀 모르는 세계에 처음으로 한 발만 내밀고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친구 중에 야구를 좋아해서 주일마다 나가서 플랜카드와 야구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아이가 생각났다. 그 친구는 내게도 야구장에 함께 가자고 권했었지만 야구에 아는 것도 거의 없고 취미에 안 맞는 것 같아서 거절하곤 했었다.
 

 이 책을 접하면서 야구에 대한 정보보다 야구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세계에 사는 사람들인지를 알게 되었다. 모든 전문직업에는 그들만의 세계가 존재할 것이다. 그 세계속에서 보통 사람들처럼 인정이 있고 눈물이 있고 피나는 인내와 연습이 있는 것이다.

 

 내가 야구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는 하나 몇달전에 있었던 한일전에서 거만한 일본을 가뿐히 이기는 한국을 보며 이 책의 주인공인 김인식감독의 얼굴을 본적이 있다. 얼굴은 익숙했으나 그에 대해 아는 것은 없었다.

 

 일본에게 졌을 적에도 비굴하지 않고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한국에 비해 비겁한 모습을 보여준 일본을 보면서 일본은 스포츠맨쉽이 안되있으며 진정한 승리자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렸다.

 

 그런데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한국의 야구계의 뒷편에는 그런 자긍심을 느끼게 해준 감독 김인식이 있었다. 그동안의 폭력과 폭언에 물들은 야구계에서 따뜻한 인품과 인정을 선수들에게 내뿜어 그들의 사기를 돋우고 나아가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던 그 사람. 그가 있었기에 세계에서 그리 유명하지 않았던 한국 야구계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

 

  뇌경색이라는 병을 이겨내면서 몸이 완치되지 않았는데도 막강한 스트레스를 이겨내며 그는 모든 선수들에게 인자한 스승이 되고 아버지같이 포근한 존재로 선수들 개인 각자에게 모두 힘을 불어넣었다고 한다.

 

 시련을 딛고 성공한 사람은 외골수 기질이 다분하다. 자기가 최고라는 신념으로 똘똘 뭉쳐 있어 남을 인정하지 않고, 타협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김감독은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야구만 고집하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야구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다. 내 야구가 맞고 타인의 야구는 틀렸다고 말하는 자는 정말 어리석은 지도자다"

 

 김감독이 보여주는 지도자의 따뜻한 품성과 선수들을 믿는 굳건한 믿음과 인내는 결국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여 자기만 잘 나고자 하는 욕심을 풀고 팀을 위해 뛰는 결과로 나타난다.

 

 또, 김감독은 경기결과가 좋지 않을 때 결코 선수탓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일단 자기의 잘못은 시인하고 선수들의 사기를 복돋우기 위해 칭찬을 하고 직설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이게 더 좋을 것 같아" 라는 식으로 참고말 정도로만 한다고 한다.

 

 "그냥 순리대로 풀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욕심을 부리면 머지 않아 반드시 큰 화를 당하게 돼. 야구도 인생살이도 마찬가지야. 그런데 욕심은 버리되 희망마저 버리면 안 돼. 그러면 무능한 감독이 된다고."

 

 김감독의 말이다. 그를 보면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스포츠는 아무래도 몸이 앞장서기 때문에 이성을 잃을 때가 많다. 그럼에도 그의 차분하고 침착한 행동에 경험의 인륜과 더불어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숙돼 있음을 느낀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 하나는 31p~32p에 나와 있는 연봉비교였는데 나는 해외의 야구인들이 그렇게 돈을 많이 버는지 알지 못했다. 또 야구인들이 왜 팀플레이보다 개인의 이득만 생각하는가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여기에는 어김없이 돈문제가 들어가 있었다.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김감독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팀플레이를 강화시켰다는 면에서 그의 카리스마는 누구도 비길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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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에 빛나는 고전 인간 경영>을 리뷰해주세요.
난세에 빛나는 고전 인간 경영 - 동양 고전에서 배우는, 난세를 이겨갈 자기성찰과 인간경영의 지혜
신호웅 .김승일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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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력이란 무엇인가? 세력은 권력보다 크고 높다. 세력을 얻으려면 모든 것을 다 얻는 셈이지만, 헛된 명성이나 쓸모없는 지위, 심지어 권력만 있고 세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토끼를 제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서는 결코 매를 날리지 않는 중국 사람에게 이런 이치는 생소하지 않다.'
 

 동양고전이 어렵고 전쟁과 관련된 것이 많으며 양육강식의 세계를 보여주는 일화가 많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보다보니 실패하는 것과 무너지는 것에서부터 찾는 진리와 도덕심이 강건했던 문인들의 정리된 글을 통해서 얻는 지혜는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는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자산이 재상이 된 지 1년이 지나자 어린아이들이 예의를 지키고 남자들은 열심히 일하게 되었다. 2년이 지나자 상인들이 제 값으로 물건을 팔기 시작했고, 3년이 지나자 밤에 문을 잠그지 않는 집이 늘어났고, 길에서 주은 물건을 되돌려주게 되었다. 4년이 지나자 농민이 농기구를 밭에다 놓은 채 집으로 오게 되었고 5년이 지나자 병사들이 군대 복무에서 해방되고 복상 기간이 지켜지게 되었다."

 우리네 한국은 이럴때가 있었나? 지금의 모습은 또 어떤가. 일단 감정에는 쉽게 치우치는 한국은 불쌍한 것에 동정심은 많지만 막상 합리적이고 지속적이지가 못한 단점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찾아보면 남모르게 훌륭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경영자라면 다들 인재를 찾는다고 야단들이지만 정작 자신에게 진정한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이나 있는지는 성찰하지 못한다. 또 설령 그런 인재를 만났다 해도 정작 자신이 인재를 포용할 만한 그릇이 되는지는 돌아보지 못한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다.

 한국은 인재를 겉모습만 보고 뽑기 때문에 발전은 커녕 유지하기도 벅찬 기업이 많은 듯 하다. 좋은 인재는 적재적소의 위치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가장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상사의 몫에 달려 있다. 또 인재를 뽑을 때는 그의 내면을 얼마나 잘 보려고 노력하고 뽑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자신의 기업에 책임감 있는 이미지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역사에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음을 볼 수 있는 데 지금도 어느 나라엔가는 전쟁을 하고 있고 또 위협을 하는 나라가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속에서 이 책을 보면서 또 하나 느낀 게 있다.
 
 전술과 전략이 뛰어난 중국과 기술적으로 발달한 신무기로 무장한 미국을 비롯한 독일, 러시아 등 유럽스타일이 현세대에 전쟁으로 이어진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함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 동안의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들을 잘 새겨두고 절대 파괴적인 생각을 놓을 수 없는 문명을 만들어가야할 것이다.

 동양고전이 모두 중국인들의 지혜와 사상을 엮은 것이 대부분인데 그들이 중국중심으로 세상을 보았던 것은 어쩌면 문화적 뿌리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국인들은 그에 비하면 옛날에는 중국으로 유학을 가서 공부를 해서 진보적인 사상을 배웠고 현대에는 미국을 비롯해 서구로 가서 공부를 한다. 한국 자체에서 뿌리내린 가치이상적이고 깊은 사상이 없기 때문인지 억압과 부패 때문에 제대로 발달시키지 못한 탓인지 한국 사람은 자아의 뿌리를 잃어 가끔 외국인에 비해 자신감과 자부심이 결여된 것 같은 어찌 보면 비굴하기까지도 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사상과 문화를 배우는 자체에서부터 상대적으로 빈곤을 느껴서인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외국인에 비해 유별나게 집안, 학벌, 외모 등과 같은 내면적인 높은 가치가 아니라 겉으로 멀쩡하게 보이는 간판을 따지는 게 아닐까. 속 빈 강정처럼 말이다.


 <규원사화>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자신의 장점을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의 장점을 자기 것으로 하는 자는 세상을 제패하고, 자신의 장점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장점만 활용하는 자는 세상에서 약자가 되며, 자기의 장점도 버리고 다른 사람의 나쁜 것말 활용하는 자는 패가망신한다."

 이 책은 동양의 고전과 더불어 서양사람의 예화를 통한 가르침을 조금씩 첨가해 더욱더 탄탄한 교훈을 만들어준다.

 강철왕 카네기는 대기업가가 되는 조건으로 "빈곤한 환경에서 자랄 것, 대학을 나오지 않을 것, 투기사업에 손대지 말 것"을 들고 있다고 한다. 풀면 어려움과 고생속에서도 문제를 해결해내는 능력을 발휘하여 그 속에서 일으켜 세우는 자수성가능력을 말하는 데 조금은 서글프고 반대로 해학적이기도 하다.

 경영사상가 찰스 핸디의 인간의 능력을 9가지로 분류한 것이 흥미롭다. 203P에 나와있는데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본다.

 병법에는 사지에 몰리면 죽고, 꼭 패배할 지경에 몰리면 오히려 솟아날 길이 열린다는 말도 있다.

 오늘 하루를 마지막이라고 했을 때 내 잠재력을 얼만큼 발휘해볼까를 생각하며 솟아나 열리는 길을 찾아보아야겠다. ^^ㅎㅎ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지혜속에서 진리를 일깨우고 그 진리를 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것. 이것이 경영과 더불어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깃들때 세상은 모든 사람들에게 살고 싶은 활기찬 세상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든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그곳으로 가는 동안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러는 동안 많은 것들이 바뀌어져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여러가지 예화와 일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필히 배워야 할 교훈을 준다. 우리는 그 교훈을 받기만 하면 안되고 참뜻을 새기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했을 때 우리에게서부터 나온 변화는 완벽에 가깝게 되기 때문이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성공한 CEO에서 위대한 인간으로(강철왕 카네기 자서전)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적인 문제로 인해 여러가지로 힘이 들고 지칠때. (이 밖에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강철왕 카네기는 대기업가가 되는 조건으로 "빈곤한 환경에서 자랄 것, 대학을 나오지 않을 것, 투기사업에 손대지 말 것"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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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의 수수께끼를 풀다
가와이 쇼이치로 지음, 임희선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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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릿.. 한 번쯤 중고등학교 시절때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니면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중학교 시절때 처음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읽고 학교에서 단체활동 때 가서 보았던 햄릿 연극.. 얼핏 생각이 난다. 그때는 그게 연극이라는 걸 처음 보아서 내용보다는 그 자체가 신기했었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알게 되고 점점 더 셰익스피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로미오와 줄리엣, 십이야, 한 여름밤의 꿈을 보고 사랑과 꿈과 낭만에 대해 환상을 품기도 했었고, 베니스의 상인을 보고 감탄해하기도 했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베로나의 두 신사, 헨리 8세도 정말 재밌게 봤었다.

 

 그러다 이래저래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잊혀지기 시작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펼쳐본건 20대였다. 처음 읽었을 때는 그 속에서 나오는 정서적 방황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20대때 읽었던 4대 비극은 남달랐다.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그 정서적 혼란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읽은 '햄릿의 수수께끼를 풀다'에서는 햄릿에 관한 연구가 한창인 데 햄릿을 이해하는 데 10배는 더 이해가 될 것이다. 저자는 햄릿이 추정상 19세 정도일 꺼라고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처럼 윤리학을 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표현을 보아도 셰익스피어가 철학적인 햄릿의 나이를 열아홉 살에서 서른 살로 재설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사실 햄릿은 19세였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철학적인 햄릿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혜학과 통찰이 있어야 햄릿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낭만주의 시대가 낳은 '부드러운 햄릿'은 작가들은 잘못 이해했다.

 

- 햄릿=마마보이 이 이미지는 창백하고 허약한 철학청년의 모습을 그려냈으며 괴테는 이런 햄릿을 '작고 아름다운 꽃을 심기 위해 만들어진 값비싼 화분에 떡갈나무를 심어놓은 꼴이다. 떡갈나무가 뿌리를 뻗으면 화분은 깨진다'고 유명한 비유를 들었다.

 

 즉 햄릿은 복수라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커다란 과업을 가진 섬세한 청년이며 '영웅이 될 수 있는 강인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아름답고 청렴하고 고귀하며 지극히 도덕적인 사람이 도저히 짊어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버릴 수도 없는 무거운 마음의 짐 때문에 망해가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 밖에도 햄릿을 복수극이라고 생각한 작가들은 이 작품을 잘못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시각을 달리하면 작품이 180도로 달라지는 것이다. 이에 또다른 작가들은 햄릿은 곧 내 자신이며 우리 자신이다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이렇게 햄릿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도 여러 주장들로 나뉘었고 논란과 의견이 많았다. 많은 작가들이 햄릿을 본인과 동일 시 하는 가 하면 사회와 문화에 따라 햄릿의 이미지는 다르게 해석되었다.

 

 

 그리고 햄릿을 통해 자신이 해석한 햄릿이미지를 자신의 작품에 투영시킨 작가들도 많았다. 투르게네프와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등의 글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햄릿을 말만 앞서고 행동하지 않는 인간이라고 말하는 이도 많았으나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저자는 햄릿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대적 환경을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 대한 해석이 제3장 거울로서의 연극, 르네상스의 표상에 잘 나와있다. 그리고 이 장에는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나와있다. 진실을 보여주는 거울에 바보의 모습이 비치는 한스 홀바인 2세의 그림이 인상 깊었는데 이 장에는 이런 왜곡된 현실에 대한 내용이 잘 서술되어 있다. 햄릿이라는 작품은 겉모습에 좌우되지 않고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끈질기게 강조하고 있다.

 

 이런 왜곡된 모습을 그려낸 '사람은 죽게 마련'이라는 그림과 '사울의 죽음','대사들'을 통해서 더욱더 흥미진진하게 다루어 나간다.

 

 햄릿은 르네상스 시대의 인간관이 준 영향이 고스란히 들어있으며 그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지 않고 햄릿을 해석하다간 노를 잃은 배가 된다.

 

 햄릿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인간이 근복적으로는 무에 가까운 존재임을 인정하고, 불안이나 절망에 시달리면서도 신 혹은 절대적인 선 앞에 홀로 의연하게 일어서서 주체적으로, 즉'불안'을 가지면서도 자기의 책임과 무력함을 자각하여 살아가는 것, 이것이다.

 

 햄릿을 올바로 해석한다면 이 작품이 왜 명작이 된 이유를 알 수 있다. 이 작품을 계기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평소때 치열하게 작품 해석을 해보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작품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 든다.

 

 햄릿.. 어느 작가의 말처럼 이는 곧 내 자신이다.라는 말을 이해하게 되면서 이제 내 자신은 얼마나 내 삶의 모습에 치열해져야 될 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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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일전에 엄마가 아팠다. 병원에선 감기라고 했었으나 한 달이 되도록 기침과 콧물이 떨어지질 않았다. 조금씩 불안해져서 검진을 받으러 가자고 했었다. 그러나 엄마는 별거 아닌 감기일 뿐이라며 괜찮다고 끝까지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셨다. 나는 답답했지만 하는 수 없이 파뿌리를 넣고 무와 생강을 썰어 넣어 푸욱 끓였다. 그리고 꿀을 타서 드렸지만 맛이 이상해 못 잡수시겠단다. 이것도 저것도 싫다고 말하는 엄마의 입에 나는 억지로 과일과 비타민C를 넣었다.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답답하고 어떤 면에선 엄마의 그런 모습 때문에 속이 상했다. 다행히 한 달이 지나자 조금씩 엄마의 감기가 사그러들기 시작했고 나는 다행이라 여기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걱정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래도 검진을 받아야 할 텐데.. 엄마는 그 비싼 걸 왜. 하신다. 돈이 얼만데.. 그 소리에 나는 또 한숨을 푸욱 내쉰다. 그깟 돈 때문에 더 큰 병을 사서 몸으로도 고생하고 돈도 더 깨질 수도 있다. 

 이 말이 쉬이 입 바깥으로 내뱉어지지 않는다. 엄마는 요새 우울증을 동반한 갱년기도 함께 겪고 있기 때문에 별 뜻 없는 말에도 쉽게 상처를 받으시고 역정을 내시곤 한다. 그래서 나는 어떤 말을 하기에도 조심스럽다. 대신 엄마와 나의 대화는 주로 누가 어떻더라, 누가 저랬다, 하는 바깥적인 말들을 주고받았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내 엄마가 겹쳐졌다. 내 엄마, 다행히 나는 철이 들면서부터 엄마의 공적을 인정하게 되었고 나는 도저히 그녀처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엄마는 이 집의 가장이기도 했고 살림을 도맡은 주부이기도 했었다. 그런 그녀를 나도 <엄마를 부탁해>의 가족들처럼 잊고 지냈던 때가 있었다. 

 나는 남들처럼 풍족하게 살지 못해 엄마를 원망했었고, 엄마는 엄마로 태어났으며 엄마를 이해하려고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성인이 되어서 취직으로 인해 엄마를 떠난 기간 동안 나는 엄마의 존재를 실감했다. 그동안 엄마로써만 자리를 지키던 분에게 인간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이해성이 생겨났다. 그래서 나는 주로 엄마의 옛날이야기를 묻고 듣는 것을 즐긴다. 엄마는 시집 오기 전 이야기를 할 때면 눈이 어린 소녀 못지않게 초롱초롱 빛난다. 그러고 보면 엄마의 눈은 시집을 오고 난 후 빛을 잃은 것 같다. 
 

<엄마를 부탁해>에서 ‘가족이란 밥을 다 먹은 밥상을 치우지 않고 앞에 둔 채로도 아무렇지 않게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관계다. 어질러진 일상을 보여주기 싫어하는 엄마 앞에서 네가 엄마에게 손님이 되어버린 것을 깨달았다.’ (p26) 이 부분을 보고서 내가 타지에 있다가 내려올 때면 엄마가 보여줬던 모습과 닮아 있어서 가슴이 뭉클했다. 
 

 그리고, '네가 태어난 곳이지만 엄마의 집이 있는 마을은 이제 네게 낯선 곳이다. 어린 시절을 보낸 흔적이래야 도랑의 팽나무들 몇 그루 남아 있는 게 전부이다.' (p28)인 부분에서는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 타지로 갔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느꼈던 내 심경과 많이 닮아있었다. 비록 나는 시골에서 나고 자라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느꼈을찍할만한 느낌은 알 수 있었다. 
 

 또, 이번에 내 엄마가 아팠을 때 보여주었던 모습은, ‘너는 이모의 죽음 앞에서도 울 수 없을 만큼 엄마가 극심한 두통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중략.. 일생을 노동에 찌든 엄마의 손등에 퍼진 검버섯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너는 더 이상 엄마를 안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p34) 이 부분과 겹쳐져서 이 책이 내게 주는 의미는 더 컸다. 더 많이 엄마를 이해해보려 했고 더 많이 엄마와 함께 하고 싶었다. 
  

 모든 부분이 내 엄마를 생각해보게 했고 많은 부분이 내 엄마와 닮아있었다.
‘너는 처음부터 엄마를 엄마로만 여겼다.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난 인간으로. 엄마가 너의 외삼촌을 두고 오빠! 부르며 달려가는 그 순간의 엄마를 보기 전까지는. 엄마도 네가 오빠들에게 갖는 감정을 마음속에 지니고 사는 인간이란 깨달음은 곧 엄마에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겠구나로 전환되었다. 

 간혹 너는 실제로는 1936년에 태어났으나 호적에는 1938년으로 기록된 엄마의 유년을, 소녀시절을, 처녀시절을, 신혼이었을 때를 너를 낳았을 때를 생각해보곤 했다.’ (p37) 이 글을 보고는 내 엄마 또한 주민등록상과 실제 태어난 년도가 다름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더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엄마의 생애를 이야기하고 스크랩해보는 것도 이번에 내가 해본 결심이었다. 
 

 57p에 ‘쓰러진 엄마를 진찰받게 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가자고 설득하지만 끝끝내 엄마는 나중에. 이러다 괜찮다며 거절한다.’ 또한 어떤가. 이번에 아팠던 내 엄마의 모습과 똑같다. 
 

 67p에 보면 막내딸이 자신이 먹을 조기를 두 궤짝을 주문해서 먹기 편하게 네댓 마리씩 비닐에 싸서 넣을 요량으로 개수대 앞에서 조기를 씻다가 조기를 던져 버리고 싶은 충동에 빠지면서 엄마를 떠올린다. “문득 엄마생각을 했어, 엄만 그 재래식 부엌에서 평생 대식구의 밥을 짓는 동안 어떤 마음이었을까? 궁금했어. 우리가 또 오죽이나 식탐이 많았어?... 중략.. 엄만 그걸 어떻게 매일매일 감당해냈을까? 엄마가 부엌을 좋아했을 것 같지가 않아.” 엄마는 부엌이었고 부엌은 엄마였음을, 과연 부엌을 좋아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 적도 없었던 딸.. 

 가끔 추석이나 명절 때 보면 다른 친지들은 모두 앉아서 음식만 먹고 TV만 보구 앉았고 엄마만 주방을 책임지며 나와 내 언니는 하루 종일 설거지를 했었다. 나는 그것이 너무 싫어 추석이나 명절 때 핑계로 일부러 여행을 가거나 서울로 올라갔다. 그리고 너무너무 성질이 났지만 엄마는 내가 아니면 누가 하랴. 하며 대수롭지 않게 계속 그 힘든 일을 다 하셨다. 

 그래서 나는 대놓고 친지들에게 성질을 냈었다. 엄마는 그래도 어른들한테 그러면 못 쓴다 하셨지만, 내 눈에 그 친지들은 어른스럽지도 않았고 밉살스러울 뿐이었다. 나는 내가 일을 하기 싫어 일을 도맡아 하는 엄마를 외면했었다. 
 

 누군가에게 들었었는데 한 어미가 자신은 생선 대가리가 제일 맛있다며 대가리만 쭉쭉 빨아 드시고 살을 모두 자식들에게 발라주었었는데, 그 자식들이 나중에 커서도 자신의 엄마는 고기를 안 좋아하고 생선대가리를 좋아하신다며 생선이 식당에 올려 지면 엄마에게 생선 대가리만 주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내 엄마는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드시기는 하시지만 난 그거 별로 좋지 않다 하시며 항상 가족들에게 건네시며 많이 먹으라 하셨었다.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시지 않으시는 걸까?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자식에게 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실까? 
 

 <엄마를 부탁해>에서 자식과 남편의 입장에서 당연히 잘 안다고 생각했던 엄마의 모습은 잃은 후에 더욱 선명해진다. 하나하나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엄마의 존재는 낯설어지며 그동안 엄마의 존재를 잊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엄마를 부탁해>속의 가족들이 엄마를 잃은 것을 필연적이었다. 그녀를 잃기 전에 가족들의 그녀를 향한 무관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건을 진행시킨다. 이는 그녀가 뇌졸중이 지나간 흔적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 그녀의 자식들과 그녀가 가끔 정신이 오락가락하며 정신을 놓거나 자기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알았는데도 아내를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그녀의 남편을 통해서 확인된다. 
 

 그들은 엄마의 빈자리가, 아내의 빈자리가 큰 것을 느끼면서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야할 것처럼 했던 자신들의 행동을 뉘우친다. 이 책에서의 엄마는 대지를 닮았다. 펄벅의 작품 ‘대지’에 나오는 여인을 닮기도 한 <엄마를 부탁해>의 엄마는 빈손으로 모든 것을 일구어낸다. 개인의 모든 꿈과 희망을 접어두고 한 남자의 아내로만, 아이들의 엄마로만 때론 바깥으로 나돌기도 했었던 두 책의 남편들 모두를 어느 때나 돌아와도 한없이 넓은 가슴으로 포용하는 그녀는 대지의 무한한 능력과 포용력을 닮았다. 

 대지가 주는 풍요로움에 한껏 취해 고마움을 잊어버린 가족들은 대지를 떠났을 때 그곳에서 주는 안락함을 깨닫는다. 결국 다시 그곳의 평온을 얻기 위해 돌아오지만 풍요로움은 사람을 나태하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작품 대지와 엄마를 부탁해 에서의 남편들의 모습은 인간의 모순적인 속성을 말해 주기 때문에 닮아 있는 것이다. 반대로, 대지와 닮은 아내의 모습조차도 엄마라는 인간 속에 내재된 뿌리 깊은 속성 때문에 두 여인의 모습이 닮아있다. 엄마는 그냥 인간과는 확연히 다른 속성의 존재이다. 

  미개척지에 우뚝 자리를 잡아 처음부터 몸소 깨달아 가족들을 먹여 살리고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며 언제든지 가족을 받아들이는 무한한 자비로운 신이다. 책속의 엄마와 내 엄마가 너무 닮아 있어 내게 남달리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이 책이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일으켰는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잊어버린 엄마를 떠올리고 자신이 엄마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며 한 인간으로써 엄마를 이해했을 때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이며 무한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속에서 희망과 안식을 찾게 된다. 또한 대지를 닮지 않았고 엄마의 인간성을 가지지 못한 몹쓸 엄마들의 존재도 있음을 알기에 대지를 닮은 엄마를 가진 내가 얼마나 행운아였는가에 감사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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