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브르가 알려주는 파충류 체험 백과 - 도마뱀, 카멜레온, 뱀, 거북이를 잘 키우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생태도감 체험하는 바이킹 시리즈
정브르 지음 / 바이킹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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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 유튜브를 가까이 하는 아이가 주로 찾아보는 것은 동물관련, 그 중에서도 파충류 키우기다. 어릴때부터 뱀을 보고 귀엽다 좋아하고 내 눈에는 비슷해 보이는데도 그 차이를 열정적으로 알려주곤 했다. 언제부터인가 반드시 키우고 싶은 종류는 이것이라고 키우고 말리라 선포한다. ‘정브르가 알려주는 파충류 체험백과는 호불호가 나뉘는 생명체, 파충류이지만 한번쯤은 제대로 탐구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반가왔다. ‘정브르라는 이름이 곤충기로 유명한 파브르에서 따왔다는 말에 저자의 애정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표지부터 알록달록 낯설고 멋진 주인공들이 자태를 뽐낸다.


정브르가 알려주는 파충류 체험백과는 크게 도마뱀, 카멜레온, , 거북을 총 4장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생태도감에 걸맞게 기본적인 특징과 한 살이, 종류를 알려줄 뿐 아니라 사육장 관리법과 먹이, 짝짓기 및 부화, 건강을 위한 팁까지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알차게 담고 있다. 사육난이도는 키우고 싶다는 호기심을 조절할 지표로 삼을 수 있고 인기도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정도를 예측하게 된다. 책으로 먼저 만나는 파충류임에도 많은 분량의 사진이 정보를 더 구체적으로 풍성하게 전달하고 있어 실감이 난다.


그 중 몇몇은 꽤나 인상적이다. 드레곤 길들이기의 주인공인 레드아이 아머드 스킨크'투스리스 덕후였던 아이가 떠올라 유심히 보게 되었다. 손바닥 위에 올라가는 미니 사이즈라 귀여운듯도 하다. 라푼젤의 어깨위 귀요미인 파스칼은 베일드 카멜레온으로 추정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정감이 간다. 여러 가지 주의 사항을 꼼꼼히 익히며 파충류 키우기에 도전하려 한다면 정브르의 파충류 체험백과가 친절한 가이드역할을 해 줄 것이다. 영상으로 지나가는 정보도 좋지만 곁에 두고 필요할 때 넘겨보는 책상 위 백과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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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불러낸 사람들 - 플라톤에서 몬드리안까지 안그라픽스 V 시리즈 1
문은배 지음 / 안그라픽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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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부터 컬러테라피까지 현대인은 어느때보다 색과 친밀하고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 및 컬러를 다루는 도서는 관심 주제라 더 눈여겨 보게 되는데 색을 불러낸 사람들-플라톤에서 몬드리안까지은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흰 바탕을 배경으로 한 표지 디자인부터 세로로 길어서 손에 잘 들어오는 편의성이 마음에 들었다. 한 손에 잡고 후루룩 넘길 때 보이는 아름다운 색 또한 기대감을 높였다. ‘색채학을 아름답고 풍성하면서도 일반인이 편안하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1부는 과학에서 색을 불러낸 사람들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파버 비렌까지 열 세명의 주요 인물을 소개한다. 인물이 주장한 이론과 배경, 생애 및 주요 업적을 세 장 남짓한 분량으로 보여주는데 색체학적으로 후세에 끼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 사용하는 괴테의 색채 심리나 색을 색상, 명도, 채도라는 세 가지 조건으로 표현하도록 한 그라스만, 과학의 목적이 사람임을 깨닫게 해준 먼셀’(64) 등 흥미로운 사실들을 배우게 된다.


2부는 색에 의미를 부여한 사람들로 알타미라 동굴 벽화로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삶을 상상하고 스페인의 알타미라 박물관을 버킷 리스트에 추가한다. 금박세공법으로 황금의 화려함을 작품에 담아내거나 벽이 곧 작품인 프레스코, 신기하고 감탄을 자아내는 달걀 템페라 기법등 몰랐던 비밀을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소제목이 끝날때마다 다양한 정보를 실어 아쉬움을 덜어준다. 근사한 빛깔의 간지들과 풍부한 삽화는 책을 읽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미술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은 물론 의 세계를 지적, 감성적으로 접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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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필리파 피어스 지음, 에디트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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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톰의 정원에서는 오래전부터 책꽂이에 꽂혀진 채 펼쳐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다른 출판사의 번역본으로 우연히 얻게 된 첫 번째 책의 얼룩이 마음에 걸려 새로 구입한 이후로도 여전했다. 그 후, 김선영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에 잠시 언급되었는데 짧지만 강력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드디어 길벗어린이에서 근사한 그래픽 노블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비로소 오랜 시간 책꽂이에 꽂혀 있던 책을 먼저 손에 들게 되었다. 새로운 선물이 주는 기쁨을 더 충만히 누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간을 다루는 작품은 그림책은 물론 작품의 종류와 상관없이 매력적이다. 20세기 판타지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의미있는 작품으로 책을 펼치고 몇 장을 넘기면서 바로 특별한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오래된 괘종시계가 열 세 번 종을 치면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간과 공간이 펼쳐진다. 익숙한 집에서 멀리 와 놀이와 친구가 간절했던 톰에게 해티와의 시간은 여름날 햇살처럼 빛났다.


글을 읽으며 눈앞에 그려지던 상상속의 장면들이 어떻게 구현되었을지 설레임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특히 아름다운 정원의 풍경과 이야기 흐름에 따른 해티의 변모가 가장 궁금했는데 잠옷을 입고 있는 톰의 모습과 나뭇잎 그림자로 어른거리는 초록 풀밭, 나무 위 놀이집 짓는 장면, 겨울 정원의 눈과 얼음까지 멋지게 펼쳐진다. 해티의 모습 역시 표정과 머리 길이, 복장 등이 조금씩 변화하며 시간의 경과를 섬세하게 표현하는데 어느사이 톰과 해티의 키 차이도 확인하게 된다.


마지막 부분은 이 작품의 정점으로 깊은 감동을 전한다. 톰에게 감정이입하면서 간절함과 소망, 낙담과 기쁨, 안타까움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때 우리의 삶 역시 무엇 하나 사소한 것이 없으리라 깨닫는다.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이 아련하게 차오른다. 필리파 피어스의 작품들을 하나씩 찾아서 읽어나갈 생각이다. 또한 길벗어린이에서 그래픽노블 시리즈로 다른 작품들이 나오는 것인지도 궁금하고 바라게 된다. 이 여름에 받은 잊지 못할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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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통한 자존감 이야기
박점희.은효경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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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자아존중감은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해 가기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그 뿌리가 든든히 서 있다면 외부의 시선이나 평가로부터 훨씬 자유로울 것이고 그러한 내적 평안은 나에게만 고여있지 않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따뜻한 나눔으로 흘러 나간다. 안타까운 기사들이 뉴스의 헤드라인을 차지할 때면 자존감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동화를 통한 자존감 이야기는 어린이 친구들이 작품 속 인물과 상황을 들여다보며 친근하면서도 쉽게 자존감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열 다섯 권의 작품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는데 쉽게 읽히면서도 많이 알려진 동화라 다시 한 번 읽어볼 기회로서도 유익하다. ‘자존감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집중하면 이전에 읽었을 때의 느낌과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간단한 줄거리 요약과 작가 소개를 거쳐 표지 읽기까지 다루고 있어 작품에서 표지의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습관을 들이게 해준다.


동화로 읽는 사회 이야기는 작품의 핵심 주제에 한발 더 가까이 내딛는다. 교사와 학생의 대화형식은 생각해볼 이슈를 자연스럽게 끄집어내도록 도와주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도 경험케 한다. 질문하거나 답을 하면서 깨달아지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에서 책 속 친구들처럼 직접 글을 써보고 비교해본다면 더 풍성한 감상이 될 것이다. 책 속 작품 중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 있다면 서둘러 찾아보고 싶어질 만한 양서들이라는 점과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내게 적용하고 변화의 시발점이 되어 주는 친절한 가이드라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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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어린, 어린왕자 - 어느새 어른이 되고 만 우리에게, 별에서 온 편지
어린왕자 지음, 오차(이영아) 그림 / 프롬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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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처음 읽었던 때가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친구와 독서에 푹 빠져있던 시기에 샛노란 표지의 어린왕자를 선물받고 기뻐했던 일은 선명하다. 노란색을 유독 좋아하던 나였기에 더 의미있었고 그림동화의 개념으로 읽던 시기를 벗어나 울림있는 사고 촉발자로서의 어린왕자에 매료되었다. 수집 대상 도서라는 이름도 붙일 수 있겠다. 몇 몇 책들은 번역이나 출판사에 따라 욕심껏 사들이고 싶어지고 나아가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 하는 재구성본들과 연구자들의 저서, 여행길에 만나는 원서들까지 폭을 넓혀가는데 어린왕자도 물론 그에 속한다.


지금도 어린, 어린왕자어느새 어른이 되고 만 우리에게, 별에서 온 편지라는 부제가 책의 성격을 함축적으로 설명한다. 지금도 어린, 어린왕자에 견주어 어느새 어른이 되고 만 우리를 바꾸어 말해볼 수 있을까? 여전히 정답을 찾고 있는, 지치고 피곤한 어깨의, 자주 슬픔을 마주하게 되는, 하지 않은 것을 향한 후회와 하지 못한 것을 향한 서글픔에 여전히 매인....얼마든지 이름붙힐 수 있겠다. 말했듯이 어린왕자는 총명하고 재기발랄하고 따뜻한 그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현재를 살고있는 나와 같은 어른들에게, 또는 열심히 경주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어린왕자는 소중한 이야기들을 건넨다. 어른들이 하는 말은 모두 돈으로 끝난다며 돈이 곧 행복이라고 주장하는 어른들에게 난 돈을 가져본 적은 없지만/장미에게 물을 주면서/상자 안에 있는 양에게 밥을 주면서/언제든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다는 데/커다란 행복을 느끼는데...(47)’라고 말한다. 놓치지 말아야 할 행복의 조건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어떤 곳에서는 뜨끔해진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단어가 또 있는데 만약!’이라고, ‘만약~을 한다면 ~을 해주겠다는 조건문장들을 지적한다(54). 이렇게 책을 읽다보면 마치 나에게 해주는 이야기임을 깨닫고 한번 더 생각하게, 또는 쉬어가게 해준다. 좌우로 귀여운 일러스트와 어린왕자의 글이 교대로 배치되어 시각적으로도 아름답다. 또 다른 모습으로 선물처럼 나타난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으니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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