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꿈꾸는 다락방 - 10대를 위한 진로.진학 탐색과 꿈 실현 멘토링
오정택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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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꿈꾸는 다락방>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은 우리 아이들이 어릴때 어린이용으로 읽어본적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성장해 청소년이 된 지금, 또다른 눈높이에서 <청소년을 위한 꿈꾸는 다락방>은 자극이 될만한 책이라 여겨졌다. 기본 내용은 청소년을 위한 내용이나 어린이용, 성인을 위한 <꿈꾸는 다락방> 모두 같을 것이다. 다만 이 책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꿈을 꿀 수 있도록 어르고 달래기 보다 ,성공한 인물들의 삶을 적절하게 배치해놓은 것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생생하게 꿈꾸어라. 그러면 이루어질것이다. 꿈을 시각화하라. 구체적인 목표와 설계를 하라. 노트에 적어라. 현대물리학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수긍이 가는 내용이기도 하다.

 

-R=VD 공식은 현재 어떤 목표를 정하고 생생하게 꿈꾸면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양자들과 주변 환경을 채우고 있는 양자들이 생각 에너지를 따라 미래로 이동해 간다는 이론과 같다. -141P-

 

-꿈은 사람의 가치를 찾아 주고 더욱 존귀하게 한다. 누구나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에 따라 그렇게 살게 되기 때문이다. 진짜 꿈을 꿔야 한다. 별 고민 없이 이 세상 기준에 따라 돈과 명예 권력을 좇는 꿈을 꾼다면 진짜 꿈을 찾을 수 없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꾸는 가짜 꿈을 자신의 꿈이라고 생각하면 생생하게 꿈꿀 수 없고 이룰 수 없다. -33P-

 

꿈이 없는 학생들이 많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꿈을 어떻게 꾸어야 할지,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하루를 그냥그냥 짜여진 시간표대로 살아가고 있기에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해본다. 열정을 넘어 지나친 교육열로 인해 학생들은 늘 시간이 부족하다 못해 잠이 부족하고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해야하는지 알지 못한 채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을 그저 걸어갈 뿐, 자기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어 생각하고 꿈꾸고 이루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현실이 과연 아이들에게 옳은 걸까.?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되어 생각하고 고뇌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견뎌내며 찾아가는 게 꿈이 아닐까 생각했더랬다. 아이들이 잘 할 수 있는 일, 즐거운 일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청소년을 위한 꿈꾸는 다락방>을 읽어내려갔다. 꿈이 무어냐고 넌지시 질문을 할 때마다 당황해하는 우리 아이, 생각해보자며 이런저런 질문을 던져보면 그것이 또 그렇게 아이를 어렵게하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여기까지 와버렸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는 길은 참 여러 갈래로 뻗어있다.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이라는 단어 하나를 놓고, 달에 대한 이야기,시를 쓰고 싶어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고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은 아이도 있으며, 달을 분석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아이도 있을 수 있다. 또한 달을 생각하며 달 같은 집을 연상하거나, 달 그림이 그려진 포장지를 생각하거나 달모양의 캐릭터를 생각해낼수도 있는데 이처럼 꿈을 찾아가는 과정은 무수히 많기에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안내를 해주어 아이들 스스로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와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해본다.

 

-진짜 꿈을 발견하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아야 한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무엇을위해 살 것인지 자신에게 질문하고 대답해 봐야 한다. 즉 자신의 가치관을 끊임없이 확인하며 정립해야 한다. - 85P-

 

<청소년을 위한 꿈꾸는 다락방>은 꿈이 없는 아이들이나 진로 때문에 고민하는 청소년에게 권해주면 좋겠다. 더불어 부모의 꿈을 아이에게 투영시켜 자녀가 가짜 꿈을 꾸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보고  살펴보며 이끌어주는 안내서로도  괜찮다. 이 책이 좋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전에 출간되었던 <꿈꾸는 다락방>을 청소년에게 권해주어도 무방한데 굳이 청소년을 위한 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새롭게 출간할것 까지는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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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7년 후
기욤 뮈소 지음, 임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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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 : 7년 후>

몇 년 전에 아이가 친구에게 빌려온 기욤의 책을 처음 읽었을 땐 여러가지 주변 상황 때문에 건성건성 읽어가며 내 취향과 거리가 멀다 생각되어 오랫동안 외면했는데 지인들의 극찬에 못이겨 도서관에서 빌려본 <스키다마링크>로  기욤 뮈소의 팬이 되어버렸고 , 그 후로 도서관에 비치된 그의 작품은 두 번 이상 읽어보며 빠져들었다. 그리고 바로 얼마 전에 <천사의 부름>을 읽었고 어제는 <7년 후>를 읽었는데 두 권의 내용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내용은 다르지만 느낌상  이전 작품과 어딘지 모르게 비슷비슷? 아니면 드라마 처럼 연결된?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책 표지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비슷하다는 느낌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기욤의 새로운 작품이 출간되면 읽고싶어 조바심을 낼것 같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성장배경 과 성격을 가진 남녀가 한눈에 반해 결혼을 하고 달콤한 신혼을 거쳐 쌍둥이 아이를 낳으며 알콩달콩 살아가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어느 가정에나 있을법한 양육과 교육 문제로 삐걱대며 티격태격~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결혼생활 끝에 이혼을 하게되어 엄마 니키는  아들 제레미를, 아빠 세바스찬은 딸 카미유를 키우기로 합의했다. 매사에 꼼꼼하고 고지식한 세바스찬은 카미유를 최고의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키웠고, 패션 모델 출신 엄마는 그녀의 성향대로 제레미를 때론 친구 처럼, 때론 방관자처럼 자유분방하게 키웠다.

 

일주일에 한 번씩 딸의 방을 조사하는 아빠.  아무리 딸이라지만 사생활 침해라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딸아이의 모든 것을 알고있어야만 위험에 빠지지 않게 될것이라는 믿음으로 실행하던 중 딸아이의 방에서 고가의 속옷과 피임약을 발견하고 망연자실함을 느낀다. 그때 니키에게서 아들 제레미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니키의 집으로 달려간 세바스찬. 그는 아들의 방을 조사하던 중 정체 모를 가방을 발견하고 아들이 채팅으로 만났다는 여자에 대해서 알게된다. 그것뿐이면 다행이련만 아들은 도박에도 손을 댓고 선술집을 드나들었으며 가벼운 도둑질로 경찰서 신세를 졌다는 사실도 알아냈는데...

 

제레미의 행적을 따라갔던 선술집에서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방어 차원에서 두 사람은 살인도 서슴지 않았고 그 결과 인정받는 현악기제조인에서 하루 아침에 범죄자가 된 세바스찬. 그러나 자신의 안위 보다 아들이 위험에 처했으며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니키의 집으로 돌아온 세바스찬과 니키에게 아들이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받게된 두 사람은 동영상이 찍힌 장소가 파리였으며 아들의 행적을 쫓아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러나 그곳에서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거대한 음모에 휩싸이고 딸 카미유마져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사실에 범인과 힘겨운 두뇌싸움을 벌이게된다.  하나의 단서를 찾으면 또하나의 단서가 나타나고, 또하나의 단서를 찾으면 또다른 단서를 찾아야만 하는데.. 과연 이들 부부는 쌍둥이 아이들을 찾을 수 있을까..  파리에서 브라질로 이어지는 그들을 따라가는 여정은 지금까지 봐왔던 기욤 뮈소의 작품들과 조금은 차별화 된듯하다. 흡사 추격전을 방불케하는 긴박함으로 무장한 <7년 후>는 기욤 뮈소가 소설의 소재로 자주 사용하는 사랑에 밑바탕을 두고 있지만  화해와 가족, 이해를 넘어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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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3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유리 옮김 / 작가정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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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2012년 제147회 나오키상 수상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의 최신작. 2012년 1월 NHK 10부작 <오늘은 만사 대길하게>로 드라마로 방영되었다는데 참 재미있게 읽었다. 미스터리 소설도 아닌 작품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들을 쥐락펴락 하는 솜씨가 일품인 작가로 인식되었고 , 이 작가의 책을 단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도  다른 작품은 뭐가 있을까 찾아보고 싶을 만큼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츠지무라 미즈키: 1980년 2월29일생. 치바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2004년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로 제 31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10년 <제로,여덟,제로,일곱>으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고,2011년 <츠나구>로 제3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에는 <열쇠가 없는 꿈을 꾸다>로 제 147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중략) - 표지에서 발췌-

 

일본 작가중 아주 마음에 드는 작가도 있고, 한 권을 완독하지 못한 채 책장을 덮어버린 작가의 작품도 있는데 츠지무라 미즈키의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는 읽자마자 빠져들었던, 많지 않은 작가중 한 사람이 될듯하다. 큰 반전이나 스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이함 속에 숨어있는 묘한 매력, 곱디 고운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해변에서 예쁘고 진귀한 조가비를 발견한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이 책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네 커플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추리소설이 아니면서도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는 위에서 밝혔듯 네 커플들의 이야기로 교차 진행된다. 그중에서 가장 오싹하고 엽기스러우면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만큼 매력적인 내용으로는 가가야마네 쌍둥이 자매의 결혼식이다. 쌍둥이들은 다른 형제들 보다 훨씬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나보다. 서로가 서로를 끔찍히 위하고 사랑하면서도 서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히미카와 마리카 자매. 어린시절 부터 항상 같은 옷, 같은 장신구를 하며 무엇이든 공유하지만 마음속에는 언제나 서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늘 고달프기만 하다. 

 

언제나 활달하며 모든 이들에게 중심이 되었던 언니 마리카와 언니와 똑같이 예쁜 얼굴이지만 언니의  그늘에 가려져 늘 자신 없는 히미카는 어느덧 결혼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히미카는 자신의 결혼식에서 마리카의 동의를 얻어 엽기적인 실험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반전이 거듭되는 가가야마 히미카의 결혼 이야기에 숨겨진 두 자매의 숨겨진 마음이 때론 곧게, 때론 우회하며 펼쳐지는데...  조금은 엽기적인 발상이라 생각하며 쉼 없이 책을 읽어내려갔지만  책장을 덮고나니 잔잔하면서도 행복한 미소가 끊이지 않았던 내용이었다.

 

일생에 단 한번뿐인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를 돕는 사람인 웨딩플레너의 시각에서 이야기는 시작되지만 각각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시선이 옮겨갈무렵이면 이미 독자들은 네 커플들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오싹한 행복의 이면에 눈을 번쩍 뜨게 된다.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해본적도 있고 결혼식의 주인공으로서 그 자리에 서봤지만 결혼 당사자들 과 부모님,친구들,하객들의 마음을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그러나 평생을 함께할 사람과의 첫 관문인 결혼식과 행복의 이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되었고 책을 다 읽은 지금까지도 희미한 미소가 함께하는걸 보면 사랑스러운 작품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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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마 1 - 이스트랜드의 위기
이우혁 지음 / 비룡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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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혁 판타지 소설: 고타마>

퇴마록으로 잘 알려진 이우혁 작가가 최초로 청소년을 위한 판타지 소설을 출간했다. 우리 집에도 청소년 아이들이 있어 좋아할성 싶었고 한참 판타지 소설의 재미에 푹~빠진 작은아이가 특히 좋아할것 같았다. 부모인 내게는 판타지 소설이지만 겁많고 나약한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성장소설로 다가왔는데 아이들의 마음에는 어떻게 다가올까 궁금해진다.

 

백년동안 전쟁이라곤 없었던 대륙 이스트랜드의 울프블러드 왕국의 수도 그레알은 인구 십만이 넘는 큰 도시였고 왕국에는 위엄있지만 인자한 왕 뒤보아 와 아름답고 현숙한 왕비 마고의 다스림 아래 평화로운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뒤보아 왕과 마고 왕비 사이에는 두 명의 왕자가 있었는데 제1 왕위 계승자인 올란은 이스트랜드 대륙에 이름을 떨칠 정도로 용맹함을 자랑하며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고있었고 , 모든 이들에게 또다른 사랑을 받고있는 제2 왕위 계승자인 듀란은 겁 많고 나약한 존재로 사람들이 많은 곳은 요리조리 도망다니며 힘 없고 작은 동물들을 친구삼아 지내고 있다. 거미,뱀, 애벌레 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따듯한 아이 듀란.

 

평화롭던 왕국에 때아닌 전쟁의 기운이 다가오고 그 이유는 이글펠 콜드스틸 왕국의 지배자 크롬웰이 울프블러드 왕국의 동맹국이자 왕비 마고의 모국인 나이엔의 수도 크롬 시를  침략하기에 이르렀다. 이웃나라의 어려움을 보고만 있지 못한 블러드 왕가는 동맹국을 위해 출정식을 가졌고 왕가의 상징이자 자랑인 2천기에 다다르는 흰 늑대 기병단의 선봉으로 제 1왕자 올란이 서게되었다. 그리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머금게 만드는 찬란한 출정식을 거쳐 진군하는 가운데 아직 어린 듀란만이 왕궁에 남아있게 되었다. 붉은 갑주를 휘날리는 아름다운 여인 까미유와 순진무구한 얼굴을 지녔지만 무공 만큼은 뛰어난 스탕달,  백년 전의 전쟁에서 큰 성공을 거둔 마법사 플로베르와 시종장등 몇 사람은 듀란을 호위하기 위해 남았다. 왕실의 많은 이들이 전쟁에 참여한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이렇다할 승전보가 전해지지 않아 애태우던 중 군대의 최고 사령관이 한 여자아이를 태우고 왕실로 돌아왔는데 그가 전해준 내용은 실로 끔찍하기만 하다.

 

또한 사령관이 태우고 온 여자아이는 나이엔의 막내 공주로 듀란의 정혼자이며 이웃 나라를 침략하고 왕과 왕자를 사로잡은 이들의 정체가 사람이 아닌 골렘이었기에 사람으로 이루어진 군대는 패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그리고 울프블러드 왕국 까지 다가온 골렘은 왕국을 폐허로 만들었고 듀란은 두려움에 떨며 아무도 가지 않았던 지하 공간에 숨어들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듀란은 작고 흰 빛을 발견했고 그 빛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순간 빛은 듀란에게 말을 걸어오고 자신이 고타마라고 말한다. 상상하는 대로 힘이 주어진다는 고타마. 하지만 엄격한 세 가지 제약을 지닌 고타마의 힘. 겁 많고 나약하며 울보인 듀란은 고타마의 힘을 빌어 크롬웰의 군대와 골렘을 처리할 수 있을까..? 이러저러한 일들이 많은 가운데 혼자 힘으로 알아가고 ,이겨내야만하는 역경과 고난을 딛고 고타마의 힘을 제대로 발현해낼 수 있을지... 무엇이든 상상하라. 상상은 현실이 될 것이며 그것을 만들어내는 이는 결국 듀란 자신일지니...

 

-상상의 힘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지켜야 한다. 첫째.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힘만 원할 수 있다. 둘째. 스스로가 확실히 깨닫고 아는 힘만 원할 수 있다. 셋째. 이전에 사용했던 힘보다 더욱 강한 힘만 원할 수 있다. 이 조건이 만족되지 않았을 때, 고타마는 힘을 빌려 주지 못하며, 상상의 힘은 구현되지 않는다. -

 

<고타마>는 나름 재미있었고 청소년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어보인다. 강력한 마법을 가졌든. 좋은 성격을 원하든 , 공부를 잘 하게 만들어주는 비법을 전수받았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은 결국 아이 스스로의 의지와 결단에 있다는 것을 듀란이라는 인물을 통해 말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에서 의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수도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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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2013-09-20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타마라... 석가모니 이름이랑 같군요!(?) 흐흠, 아무튼... 님이 이런 댓글 안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적어두고 갑니다. 제가 소개하려고 하는 건 '촤라미의 텍본나라' 라는 사이트인데, 고타마 같은 판타지소설 외에도 라이트노벨이나 로맨스소설, 인터넷소설 등등 다운받을 수 있는 텍본이 많아요! ㅠㅠ 그래도 한 번만이라도 보고 가세요,,,
링크는... http://sho.txtbook.kr/ 입니다!
 
살아만 있어줘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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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인 장편소설: 살아만 있어줘>

조창인 작가는 부성애를 그린 소설 <가시고기>를 통해 알게되었다. 참 많이도 울었고 오랫동안 기억나는 작품이기도 한데 5년 만에 <살아만 있어줘>를 들고 독자들 곁으로 찾아왔기에 반가웠다. 이 소설도 부성애를 그린 소설이었고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거침 없이 펼쳐진다. 아무 것에도 희망을 가지지 못했고,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방황하며 자살을 꿈꾸는  스무 살 해나와 베일에 가려진 스타 작가 은재. 어린시절 은재의 친구였던 해나의 엄마와 아빠는 해나의 스무 살에 곁에 없었고 세상 어딘가에도 가녀린 해나의 손을 잡아줄 사람이 없어 외로움에 지쳐 생을 마감하려 했던 시간들을 지나 개구리 발가락을 닮은 은재와 해나가 조우하게 된다. 아니, 오래전부터 먼 발치에서나마 해나를 지켜주고 있던 은재였지만 그에게는 시한부 삶이 남아있었고, 미주와 함께 자살하려 했던 해나는 살아남았고 은재가 입원한 병원에 머물게 된다.

 

-생각이 짧아서 죽으려던 게 아니다. 읮가 약해 빠져서? 천만의 말씀이다. 생각을 했으면 당신들보다 더 했다. 몸과 정신이 너덜너덜해지도록 강렬하게 맞서도 봤다. 살고 싶었지만 도무지 살아지질 않았다. 그리고 당신들이 보지 못했건 보지 않으려고 했던, 괴롭고 덧없는 인생을 솔직히 인정했을 뿐이다. 그게 비난받을 짓이라면 얼마든 하시라.-92p-

 

함께 자살을 기도했던 미주는 죽었고 해나 혼자 살아남았다는 사실 때문에 미주 가족의 원망을 들었으며, 병실을 함께 쓰는 어린 소라의 엄마는 자신의 딸에게 나쁜 영향이 미칠까 두려워 병실을 바꿔달라 항의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해나는 자살실패자라는 낙인이 찍혀있음을 실감하며 자신이 죽음을 택한 이유들을 하나씩 꼽아본다. 세상을 온통 적으로 돌린 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해나에게  다가온 아저씨 은재. 아버지가 엄마와 자신의 내일을 위해  자살을 선택했다고 믿는 해나와 아빠의 죽음 이후로 엄마에게 끝모를 미움이 알알이 맺혀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스스로를 몰아쳤던 모녀 사이.. 소설이 끝날 때까지 해나는 아버지 기호와 엄마, 은재와 자신이 얽힌 진실을 알지 못하지만 그들이 하루 또 하루를 살아내며 보여주는 감동은 짧은 글로는 다  설명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 내가 시한부의 삶을 통보받고 깨달은 게 있다. 들어볼래?"  해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딱히 궁금하진 않다. 다만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얼마나 오래 사느냐 역시 그 못지않다. 인생은 산모퉁이를 도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모퉁이를 돌아봐야 거기가 사막인지, 초원인지 알 수 있다. 여러 모퉁이를 돌아봐야 해. 그래야 어떤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지 말할 수 있는 거다."  -190p-

 

늘 자살을 꿈꾸는 해나에게 삶의 의지를 불어넣기 위해 애쓰는 은재의 눈물겨운 노력은 독자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일것 같다. <가시고기>만큼 눈물샘을 자극하며 줄줄 흘렸던 눈물과 애절함은 조금 덜 했지만 이 소설은 이 소설 나름의 감동이 있고 영화로 만들어져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살아만 있어달라는 은재의 말이 내게는 왜그렇게 아프게 들리는지...

 

-미혼모의 아이를 친자식보다 더 뜨겁게 가슴에 품어준 사람이야. 나는 엄마로서 일부러라도 냉정하게 굴어야 했어. 딸에게 미움받는 엄마가 되자. 그래야 해나 스스로도 엄마보다그이를 더 찾을 테니까. 그래야 내딸이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고 오래오래 사랑받는 아이로 자랄 수 있을 테니까. 이게 부모의 마음이야. 한번이라도 제대로 생각해 봤어. 부모의 마임이 어떤 건지? 없을 거야.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 그게 옳아.- 3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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