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은 날은 없다 단비청소년 문학 1
조에 벡 지음, 정성원 옮김 / 단비청소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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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은 날은 없다>

열여섯 사내아이의 성장 소설인 이 책을 읽어가며 열여섯 보다 한 살 어린 우리 아이를 생각했다. 블로그는 물론이고 카카오 스토리에 쓰는 글을 혹시 누가 볼까봐 꽁꽁 감춰두고 마음 맞는 친구들과 공유하는 우리 아이. 아이가 쓴 글의 내용은 어떤 것일까 매우 궁금했지만 아이의 사생활이기에 애써 꺼내보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기분이 특히 좋아진 날, 자신의 글이 친구들이나 이웃들의 좋다는  호평에 힘입어 가끔씩은 내게도 보여준다. 이러이러한 글을 올렸는데 호응도가 대단했다며 엄마가 보기에는 어떠냐는 조언까지~~ 그럴때 아이가 쓴 글들을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 애쓰기 보다 아이가 보여주는 만큼, 보이고 싶어하는 만큼만,, 딱 거기까지만 보고자 노력한다. 나도 십대 시절의 비밀 일기를 써봤고,  고민도 해봤으며, 어설픈 자작 소설까지 써봤기에 감추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

 

열여섯 주인공 에드바르트는 개학날이 다가오자 죽고 싶은 마음 뿐이다. 블로그에 고민을 쓰면서 죽고 싶다는 속내를 써놓지만, 심각한 고민이 있어서라기 보다 친구들에 비해 2차 성장징이 늦게 나타나는 자신의 몸에 불만이 많다. 조금 느긋하게 생각해도 되련만 우리의 주인공은 자신의 상반신 사진을 찍고 ,아빠가 쓰는 카페인 샴푸가 머리카락을 자라게 한다기에 가슴 털에도 효과가 있을까 싶어 듬뿍 바르기도 하지만 에드바르트의 가슴에는 털한가닥 날 생각도 않고 ,모두들 변성기가 오면서 굵직하게 변한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 받는데 반해 그의 목소리는 아직도 가느다랗기에 온통 불만 투성이다. 그런데 설상가상 학급에서 가장 장난꾸러기이자 친구들을 놀리는 맛에 사는 헹크는 키가 작은 에드바르트를 계집애라 부르며 수시로 놀리고 , 에드바르트의 굴욕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전송하기에 이른다. 에드바르트는 건강한 청소년 답게 콘스탄체에게 관심이 있지만 그녀는 미소년인 그를 본체만체 외면하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날 에드바르트는 인터넷에서 저작권이 없는 또래 청소년의 사진을 구입하고 페이스북에 가상의 인물을 만들기에 이르렀다.제이슨이라 불리우는 또하나의 에드바르트는 콘스탄체에게 친구신청을 하고 그녀는 그와 친구가 되었다. 가상의 제이슨을 좋아하는 콘스탄체, 콘스탄체의 일상을 알고싶은 실존의 에드바르트, 두 사람은 거짓된 우정을 나누던 중 정체가 탄로날 것을 두려워한 에드바르트는 제이슨을 이제 그만 죽이기로 작정한다. 알레르기로 입원한 병원에서 의료진의 실수로 죽음을 맞이한 제이슨. 그런 제이슨의 추모 페이지를 만든 콘스탄체와 헹크는 사귀는 사이로 발전했고, 갑자기 전학온 칼리는 헹크의 못된 행동에 멋지게 선방 날리고 에드바르트와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옆집 할아버지가 키우는 푸들의 개똥 때문에 가까워진 타넨바움 할아버지는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있는데... 콘스탄체와 가까워지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불러일으킨 작은 거짓말은 세계로 뻗어나가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는데 에드바르트는 이 난국을 어떻게 해결해나갈까?  

 

에드바르트와 친구들의 발랄한 일상을 그리고 있는 <죽고 싶은 날은 없다>는 한참 민감한 시기의 청소년 아이들의 속내를 볼 수 있었기에 재미있게 읽었고, 에드바르트의 부모를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다. 내 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길 원해서,모두들 보내는데 내 아이만 보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학원이나 과외를 시키는 우리나라 부모들과는 달리 그들은 모두가 1,2등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좋은 성적을 받으면 좋겠지만 강요는 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자리가 있는건데 불안감과 조급증에 짖눌린 나를 보며 반성도 했더랬다. 조에 벡의 <죽고 싶은 날은 없다>는 청소년 성장소설로 재미있게 읽었긴 하지만 번역상의 문제인지,작가의 표현이 그러한지 모르겠지만 너무 급하게 흘러간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은 안타까웠다. 

 

- 우린 단지 너한테 강요하지 않으려고 했을 뿐이란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1이나 2를 받을 필요는 없는 거니까. 우린 네가 학업성적이 좋아야 살 가치가 있다는 믿음 속에서 자라는 걸 바라지 않거든.- 1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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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다리 2
줄리 오린저 지음, 박아람 옮김 / 민음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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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다리 2 >

연인들이 흔히 그러하듯 클러러와 언드러시 또한 작은 오해와 큰 비밀 사이에서 갈등하고 토닥이며 다투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1권의 주요 내용이었다면 2권은 그들만의 작은 세상인 파리에서 독자들을 세상 밖으로 던져버리듯 매몰차게 흘러간다. 지독한 사랑의 열병을 앓듯 클러러와 언드러시는 서로를 향한 사랑을 멈출 수 없어 결혼을 약속하고 다음 주에 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모든 계획은  전쟁의 기운에 휩싸인 파리와 조국 헝가리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왔고 학생 비자로 머물던 프랑스에서 언드러시는 불법체류자 신세가 되었다. 클러러와의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조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레비~. 금방 돌아올 것이라 안심시키지만 그녀는 사랑하는 이와 언제나 함께이기 위해, 전쟁이 터졌을 때 헤어져있지 않기 위해 자신의 신분이 들통날 위험을 감수하고 그를 따라 조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는 사랑의 결실인 아이가 잉태되었고 레비는 징집되었다. 임신한 몸으로 생계를 꾸려야하는 클러러. 아내와 뱃속의 아이가 안타까운 레비.. 두 사람의 상황 보다 더 끔찍한 일은  유대인 말살 정책에 혈안이 되었던 히틀러의 정책이었고, 독일은 주변 국가에게 유대인 말살 정책에 동조할것을 요구한다. 그때문에 레비를 비롯한  유대인들은 최악의 군생활을 해나가야 한다. 병사들은 매 순간순간 목숨을 걸어야 할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고 , 굶주림과 동상,온갖 질병에 노출된 레비와 병사들의 참혹한 생활이 너무 아프게 그려져 책을 읽는 내내 차가운 바람에 온몸이 노출되듯 그렇게 지속해야 했다.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포화 속에서도 우정은 피어나며, 굶주림 속에서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던 수 많은 영혼들..총과 칼,폭탄이 난무하는 세계대전 한가운데 서 있는 레비와 클러러에게 어떤 결말이 주어질까.. 마치 잘 만들어진 흑백 영화를 본듯한 이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역사적 사건들을 들춰보며 공부했을 작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는 클러러를 생각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터마시를,부모님을,티보르를 그리고 마차시를 생각해야 한다고 ,절망적이지 않은 척해야 했다.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자신을 속여야 했다. 사랑의 간계에 맹렬히 가담해야 했다.- - 294p-

 

<보이지 않는 다리>는 각 권당 500p가 넘는 장편소설이며 시작과 기본은 로맨스 소설 형식을 취했지만 ,언드러시와 클러러의 사랑 이야기 외에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시대를 다룬 정치적 역사소설로도 볼 수 있다.  세계2차대전은 1939년 부터 1945년까지 유럽,아시아,북아프리카,태평양 등지에서 독일,이탈리아,일본을 중심으로 한 주축국과 영국,프랑스,미국,소련 등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 사이에 벌어진 세계 규모의 전쟁이며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명과 재신 피해를 낳은 전쟁이기도 하다. 그 시대를 살아내야만 했던 클러러와 언드러시의 지독한 사랑과 혹독한 세계 정세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사랑은 피어나고 생명이 잉태되는 과정 속에 역사적 사건들이 소설 속에 녹아져있기에 로맨스가 곁들여진 역사 소설이라 불러도 될듯하다.

 

-제 2차 세계대전은 흔히 1939년 9월1일에 일어난 독일의 폴란드 침공과 이에 대한 영국과 프랑스의 대독 선전포고에서 발발하여,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종결된 것으로 여긴다. 이 기간 동안 1941년 독일의 소련 공격과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계기로 발발한 태평양 전쟁 등의 과정을 거쳐 세계적 규모로 확대되었다.1939년 9월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막이 오른 이 전쟁은 독일,이탈리아,일본 등 파시즘 국가와 미국,영국,프랑스,소련 등 연합국가의 대전으로 발전하여 1975년 8월 일본의 항복으로 끝날 때까지 5000만 명에 이른 전사와 민간인이 희생되었다. - 네이버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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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다리 1
줄리 오린저 지음, 박아람 옮김 / 민음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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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다리 1/민음사/줄리 오린저>

책 표지 사진을 찍어 놓으니 상당히 흐릿하다. 그 이유는 표지 겉장이 기름종이 같은 재질로, 다른 책들과 다른 느낌이었고 , 책을 읽어가며 흑백 영화를 본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표지와 사진,내용이 그럴듯하게 어울린다.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흑백 영화가 많이 생각난다.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어긋난 길을 가다가 마지막에 서로를 향한 사랑을 깨닫고, 기차 역에서 재회를 하는 장면이 지금까지도 기억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잊었던 그 시절의 감수성을 찾아보았다. 중절모를 쓴 남자와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기차 역에서 서로 포옹하던 장면~~ 영화 제목과 내용은 대부분 잊어버렸지만 그때 느꼈던 설레임이란~~ .

 

<보이지 않는 다리 >1권의 무대는 헝가리와 프랑스이며 시대적 배경은 세계대전이 일어나던 시점이다. 유럽이 온통 전쟁의 기운에 휩싸였고 독일 내 유대인들은 히틀러의 정책 때문에 여러가지 압력을 받던 그 시절. 남자 주인공 언드러시 레비는 우연히 제출한 건축 모형이 유명 인사의 눈에 띄어 장학금을 받고 프랑스의 에콜 스페시알에 입학 허가를 받는다. 유학에 필요한 돈을 환전하기 위해 들른 은행에서 귀부인과 마주쳤고 그녀는 프랑스에 있는 자신의 아들에게 보낼 소포를 인편으로 배달해줄것을 부탁한다. 젊은 하스 부인에게서 소포를 건네받은 레비는 소포 외에, 하스 노부인은 c.모르겐슈테른 앞으로 보내는 편지 한통을 건네받고 프랑스에 도착하면 우체통에 넣어줄것을 부탁받는다.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에 그는 흔쾌히 승낙하고, 가족들의 사랑과 믿음으로 유럽을 횡단해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 언드러시는 소포와 편지를 전달한뒤 까맣게 잊어버리고 바쁜 학교생활에 적응을 해나간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던 어느날 극장에서 일하는 마담의 제의로 클러러 모르겐슈테른의 집에 초대를 받는다. 마치 예견된 만남이자 운명적 사랑인것처럼 두 사람은 첫눈에 반해버렸다. 스물 두살의 건축공학도와 서른 한살의 성숙한 여인 클러러는 전생의 연인이, 이 생에 다시 만난것과 같은 불꽃을 내뿜으며 사랑의 항해를 하지만 이별 또한 예견하지 못한 곳으로 부터 시작되기에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며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만다. 

 

무엇하나 내보일 것 없는 가난한 학생 신분이었던 레비는 누구의 도움 없이 현재의 자기를 성공적으로 이끈 클러러의 사랑에 안달하며  성숙한 남자, 직업을 가진 진짜 남자가 나타나면 자신을 떠날것이라 믿는 레비의 어린 사랑과 자신의 과거를 철저히 감추며 살아왔던 클러러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는데...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가득한 그들의 사랑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가 1권의 중요한 부분이었고, 클러러가 열여섯에 낳은 딸  엘리자베트의 출생의 비밀 또한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었으며,,어린 나이에 출산과 양육을 혼자 감당해야했던 그녀의  고단했던 삶을 짐작하게 만들어 연민을 가지게 만들었다. 그녀가 사랑하는 그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비밀은 무엇인가? 그녀는 부모와 조국 헝가리를 왜 등지고 신분을 숨기며 살아가고 있나? 사랑과 비밀의 기로에 놓인 그녀의 선택은? 언드러시 레비의 어리고 지독한 사랑은 클러러에게 와닿았을까?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자신의 신분이 들킬 위험이 있는데 조국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할까?..

 

 

<보이지 않는 다리 >1권을 읽어가며 이런 생각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과거가 있다면 꼭 알아야 할까? 물론 서로에게 비밀이 없는 관계가 가장 좋지만 꼭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가? 비밀스러운  과거는 두 사람의 미래에 얼만큼의 영향을 미칠까? 위에서도 밝혔듯 이 소설의 1권은 남녀의 지독한 사랑을 주제로 만들어진 한편의 흑백 영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유럽의 어둡고 긴박한 세계 상황은 두 사람의 사랑과 이별 외의 또다른 긴장을 조성했고 ,500p가 넘는 두꺼운 책임에도 지루할 틈 없이 술술~ 흘러 내 안에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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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샌드위치 - 북유럽 행복 레시피
데비 리 지음, 김은기 그림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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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식 행복 레시피 : 오픈 샌드위치>

인생은 여러 가지 재료를 얹어 샌드위치를 완성해 가는 여정... 저자 데비 리가 인생의 여정을 오픈 샌드위치에 비유한 글이 마음에 와닿았다. 책 제목만 보면 북유럽식 샌드위치 와 여러 음식을 소개하는 것 같은데 내용은 행복에 대한 힐링 에세이로 그녀가 덴마크를 여행하면서 만났던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 속으로 한발 한발 내딛으며 깨달은 삶과 치유에 대한 내용이었다. 차가운 바람, 하얀 눈, 크리스마스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 북유럽은 내게 생소한 곳이었기에 저자가 보고,듣고,만났던 사람들과의 만남은,독자인 나를 낮선 세계로 초대하는듯 느껴져 여행을 다녀온 기분도 느끼게 해주었다.

작가에게 영감과 도전을 주었던 한 CEO가 어느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중구난방 써보았단다. 지금 하는 일이나 미래에도 큰 연관성을 가지지 않았던 목록인데 5년이 지난 어느날 목록을 살펴보니 그 모든 일들이 구슬처럼 꿰어져 있다는 이야기를 읽어가며, 인생이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하나씩 하나씩,, 비록 그것이 상품 가치가 없는 흡집난 구슬일지라도 지나고 보면 한 사람의 발자취로 남아 삶의 과정이 되는 것이니 ,좌절도 하지 말고 상자 밖으로 온 몸을 돌려 자신의 인생인 오픈 샌드위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즐겨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보잘것 없는 재료일지라도 일단 꿰어 넣으면 어떤 형태든 그것만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 재료가 시원치 않다고, 대단한 스팩이 없다고 좌절하지 말고 스스로의 그어놓은 한계를 넘어 상자 밖으로 나와야한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으로 원망하고 우울해하기보다 없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몰두하면 오히려 세계적인 것이 탄생하기도 한다. 세상에는 아무리 갖고 싶어도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이 꼭 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을 '극복해 낼 능력'이 대신 주어져있다. - 159P-



덴마크사람들의 겸손함 속의 자부심을 보면서 작가는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뒤돌아보고 , 동화속에서나 있을 법한 아름다운 마을과 느긋한 그들의 삶에서 늘 빠르고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 속의 삶을 뒤돌아본다. 세상 속에서의 자신을 돌아보는 작가의 성장일기라고 할수도 있고, 북유럽 여행기라고도 할 수 있는 <오픈 샌드위치>를 읽다보면 한번쯤 배낭하나 달랑 어깨에 메고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을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작가의 눈과 마음을 빌어 간접 여행을 하듯 책을 읽다보면 생각지 못했던 곳에 빛과 같은 글귀들이 모래알처럼 묻혀있기에 보물을 찾듯 반짝이며 밑줄을 그어본다. 그녀가 만난 덴마크인들의 삶 속에는 여유가 있었고, 여유 속에서 흘러가는 바쁜 일상을 보았으며 그들의 문화를 보고,듣고, 읽어가며 언젠가 안데르센 생가를 찾아 떠나는 나를 그려 본다.



-모파상의 소설 '목걸이'에나오는 주인공처럼, 아무런 가치가 없는 가짜 목걸이를 위해 죽도록 일하며 빚을 갚는 사람 마냥 헛헛함이 가득하다. 너도나도 빚을 한가득 지고 걸어가는 빚쟁이 인생 같지만 ,세상에 나의 점 하나를 얹어 빛이 되는 꿈을 꾼다. - 224P-


갓 구운 빵 위에 여러가지 재료를 차곡차곡, 그러나 무너지지 않게 쌓아올리는 북유럽식 오픈 샌드위치에서 그녀는 인생의 여정을 느꼈다. 자신에게 주어진 오픈 샌드위치 위에 오늘이라는 재료를 쌓아올리며 현재를 즐기듯 매일 매일이 축복이라는 것을 알아버린듯하다. 우리의 인생 또한 축복이며 오늘이라는 큰 재료 위에 하루 일과를 쌓아가듯, 감사하며 받아들인 재료는 웃음과 대화를 곁들인 나만의 재료이기에 감사를 담아 나의 오픈 샌드위치 재료를 얹어봐야겠다. 평생동안 만들어 가야 할 나만의 맛있는 오픈 샌드위치를 위해 내게 주어진 것들을 매 순간 감사하며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다 보면, 나는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무명이었던 관객의 자리에서 벗어나 나만의 특별한 삶의 주인공이 될 것이므로.



안데르센의 이야기처럼 우리는 모두 백조가 되도록 만들어졌다. 그게 운명이다. 어디선가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더라도 매일 하늘을 보며 날아갈 꿈을 꾼다면 언젠가 하늘 위의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때까지 필요한 건 인내뿐이다.- 241P-



-인생은 그 자체가 가장 위대한 한 편의 동화다 - 안데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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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이해하는 시장경제 7법칙 - 청소년 시장경제 입문서
이경윤.김정호 지음 / FKI미디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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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이해하는 시장경제 7 가지 법칙>

이 책은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정호 특임교수가 <7천만의 시장경제 이야기>라는 책을 내었고, 삼성그룹에서 신입 사원 필독서로 선정되기도 하면서 경제 입문서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FKI미디어의 김영희 대표가 이 책의 아이템을 응용해 청소년용으로 만들고 싶다는 제안을 하여 감수자 역할을 했다고 한다. 사실 경제는 일반인들에게도 어려운 용어가 많다. 삶과 가장 밀접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멀기만 한 이웃 같은 존재였는데 청소년용으로 어떻게 경제를 풀어나갈지 매우 기대를 했고 , 내가 읽기 전에 청소년 아이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건네주었다.

 

책을 받아든 아이는 제목에서 보여지는 게임이라는 단어에 호기심을 느꼈기에 재미있겠다는 말로 시작했다. 잘 읽고 있겠거니 ~ 이해를 해가면서 읽고 있겠거니 했는데 열흘 가까이 아이에게 아무런 소식이 없던 어느날 아이가 책을 들고 달려온다. 앞부분은 그런대로 쉽게 풀어쓴 내용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생소한 경제 용어 때문에 흐름이 막힌다는 이야기를 하며 환율이 무엇이고 ,세율이 무엇인지 질문을 한다. 나름대로 적당한 낱말을 골라가며 어려워하는 경제용어들을 설명해주었지만 우리 아이는 특정한 부분이 막히면 그 부분을 이해하기 전에는 뒤로 넘어갈 수 없다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전이나 인터넷 검색으로 그 용어의 뜻은 알았지만 실생활에 적용해본적 없는 단어이고보니 깊은 이해는 아직도 어려운가보다. 신문에 답이 있어~ 매일매일 신문을 읽다보면 당장은 어려운 이야기일지라도 차츰차츰 이해를 할 수 있을거야~ 라고 말해주었다.

 

<게임으로 이해하는 시장경제 7가지 법칙>의 등장인물은 이렇다. 시경이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어느 날 갑자기 '시장경제 게임으로 초대한다'는 메일을 받고 게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즐겨 하는 온라인 게임이라 생각했는데 시경이가 생각했고 독자들이 유추했던것 처럼 온라인 게임은 아니었지만 시경이는 열심히 게임에 참여한다. 그러면서 차츰차츰 시장과 경제에 눈을 뜨고 제법 어려운 미션을 수행해나가며 경제맹에서 경제통으로 거듭난다.

 

게임에 초대된 또 한사람은 경영이로 승부욕에 불타는 열혈 소녀다. 어떤 것이건 시경이를 이겨야 한다는 집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때로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미션 수행에 대한 답을 얻고자 시경이가 선택한 조건을 휙~ 가로채기까지 하면서 미운짓도 하지만 게임 승자가 되어 지식 주머니를 손에 넣고자 열심히 달려간다.

 

미래는 단발머리 귀여운 소녀로 경제 게임이 처음인 시경이를 도와주는 구세주 같은 존재다. 그렇다고 시경이와 경영이가 하는 게임을 모두 알고있는 것이 아니어서 시경이와 짝을 이루어 미션 수행을 해나간다. 그리고 한경제 고수는 최고의 명탐정이면서 경제 고수다. 시경이에게 미션 해결을 할 수 있는 힌트를 제공하지만 결정적인 답은 절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 등장인물 김만수 고수는 경제를 전혀 알지 못하는 시경이를 게임에 초대한 인물로 게임 설계자다. 시경의 외할아버지이기도 한 경제학 박사로 게임에서 이긴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시경이와 경영이가 게임을 하면서 마주치는 미션은 정답 이외에도 해결 방안까지 찾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다. 예를들면, 공공임대주택이 급격히 노후화된 이유는 무엇인가? , 중국 경제가 급속히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석유 고갈에 대비할 대책을 찾아라. 미국인 제임스가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포기한 이유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쫓겨난 이유는? 펀드에서 손해를 본 이유와 대안은? 구소련 경제가 실패한 숨은 이유는? 수퍼의 물건값이 갑자기 오른 까닭은? 자유무역이 경제를 성장시키는 이유는? 무역 규제 정책이 일자리를 보호하는 데 미치는 영향은? .. 시경이와 경영이가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이 담긴 이 책은 동화책 같은 청소년 경제 입문서로 좋지만 본문과 세상 속의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신문을 읽는게 도움이 될듯하다. 과연 게임은 누가 이겼을까? 시경이? 경영이? .. 누가 이겼든 미션을 수행하면서 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므로 청소년 독자들도 미션에 참가하는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고, 여러가지 해결 방법을 찾다보면 경제통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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