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묘묘 이야기 - 「어서와」 고아라 작가의 따뜻한 감성 만화
고아라 글 그림 / 북폴리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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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묘묘 이야기>

우직한 곰 성향의 남자와 까칠한 고양이 성향의 여자가 만나서  알콩달콩 만들어가는 사랑이야기. 닮은데라고는 전혀 없는 두 사람은 어떤 사랑을 이루어갈까 궁금했는데 '사랑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정의를 내릴 수 없을것 같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과 닮은 사람에게 끌린다는데 곰곰씨와 묘묘양의 교집합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예전에 읽었던 어떤 책에서 끌림에 대한 실험을 했는데 자신의 왼쪽 얼굴과 오른쪽 얼굴을 합성해 놓은 사진과 다른 이성의 사진을 놓고 이상형을 선택하는 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합성된 사진을 선택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 아~ 자기를 닮은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끌리는구나~ ' 그런데 다르게 생각하면 익숙함 또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란? 이런것이다~ 라고 꼬집어 말할수는 없지만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이야기,몸짓,언어들이 모여서 사랑이라는 집합 속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닐까?

 

 

 

 

 

어느날 묘묘양의 집에 곰곰씨가 찾아왔다. 가방 하나 달랑 들고서~. 갈데가 없다는 곰곰씨를 집안에 들일 생각이 없었던 우리의 묘묘양이었지만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던 지난 시간들 때문에라도 당분간 동거를 허락하기에 이른다. 우리가 늘 겪어가는 일상생활의 모습이 곰곰씨와 묘묘양에게도 찾아왔고 두 사람은 이러저러한 일을 함께하며, 토닥토닥 싸우기도 하고, 외면하기도 하고, 면박 아닌 면박을 주기도 하면서 하루 또 하루를 함께 보낸다. 사진 찍는 묘묘양~ 자기를 찍어달라는 곰곰씨~ , 필름이 모자란다는 묘묘양~, 묘묘양을 부르는 곰곰씨~~  .

 

 

 

 

  평범한 일상을 함께하던 곰곰씨의 커다란 눈에 사랑의 콩깍지가 씌워졌고 문득 묘묘양의 까칠함이 매력으로 가다온다. 그저 친구였던 묘묘양의 얼굴이 묘~ 하게 예뻐보이는 곰곰씨~~ .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틈도 없이 묘묘양은 새로운 사랑에게로 다가서려 하고, 곰곰씨는 묘묘양에게로 사랑의 안테나를 쭉~쭉~ 뻗어가는데~~~ . 과연 닮은점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우직한 곰곰씨와 까칠의 대명사 같은 묘묘양은 어떤 빛깔의 사랑을 만들어갈까???

 

웹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고아라 작가를 잘 알겠지만 내게는 처음이었기에 재미있게 읽었다. 특별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기 보다 평범한 일상에서의 친구였던 남녀가 어떻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지, 절제된 글과 그림 덕분에 작가가 독자들에게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감성을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ㅎㅎ <곰곰묘묘 이야기>는 계절에 따른 일상 이야기로 전개된다. 겨울,봄,여름,가을... 곰곰씨와 묘묘양이 만들어가는 사랑의 안테나가 어느 계절쯤에야 맞닿을까?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 권하면 좋을듯하다.

 

고아라 작가는 2009년에 네이버 베스트 도전 <어서와>에 연재를 시작했고 2010년 코믹플러스 <사랑하는 나날>을 연재했으며 2011년미디어 다음 <럭키미>,< 어떤 교집합>을 연재했다. 수채화를 이용해 소소한 감성을 이야기하는 웹툰 작가 고아라. 그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곰곰씨와 묘묘 이야기>도 사랑스럽게 다가올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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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을 의심하라 - 당신이 자꾸 아픈 진짜 이유
한동하 지음 / 위즈덤스타일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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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자꾸 아픈 진짜 이유: 혈관을 의심하라>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중 하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종아리 통증 때문에 아프다는 남편과 ,밤마다 다리가 불편해 잠을 못이루는 내 증상을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서였다. 어느날 다리가 아프다는 남편과 모 대학병원을 찾았다. 피검사, 초음파, 간, 심전도를 비롯해 여러가지 검사를 했지만 '복잡한 신체기관 중 이 부분의 어떤 문제 때문에,,, 이 부분의 기능이 떨어져서 종아리 통증이 시작되었으며 지속된 것이다' '수술이나 시술 혹은 약물치료를 하면  종아리 통증도 사라질것이다' 라는 진단과 해결 방법을 찾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아무 진단을 받지 못한채 병원 문을 나섰다. 이과에서 저 과로, 심지어 뇌신경과까지 병원 순례를 마쳤는데도 다리가 왜 아픈지 아무런 설명이나 결과는 없었고 그 이후로도 남편의 다리는 늘 아프단다. 그저 아픔이 찾아올 때마다 안마기에 의지해야 하나 싶었고 원인이 있으니 우리 몸이 신호를 보내는것 아닐까 싶던차에 혈관을 의심하라는 이 책을 읽었다. 

 

종아리에 대한 내용도 있고, 치매,하지불안 증후군,스트레스,복부비만,레이노 증후군,수족냉증,팔다리 저림,붓기,두통,심근경색,뇌졸중,건망증,대사증후군,심장마비,고혈압,당뇨,고지혈증,동맥경화,버거씨병,하지정맥류,,,등등등 평소에 알고 싶었던 통증이나 병의 증상을 알게되었고 그 원인은 혈관의 문제라는 것도 알았다. 혈관에 지방이 쌓이면 동맥경화가 일어나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발병할 수 있으며 혈전이 혈관을 막아 생겨나는 큰 위험에 대해서도 저자의 충분한 경고를 잘 알아들었다. 하지정맥류는 가족력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되는 여성이라면, 코르셋이나 조이는 허리띠 등을 피해야 한단다. 동맥을 타고 내려간 혈액이 올라오는 길목에서 역류해 정맥을 팽창시키고 다리를 붓게 하여 발병 가능성을 높이며 , 옷맵시를 예쁘게 나타내기 위해 입는 코르셋은 하지정맥류 말고도 장 건강에도 나쁘며 면역활동을 억제한다고 한다.

 

 

그리고 체질에 따라 장부의 기운과 음양의 편차가 있다는 내용은 한의원에 가면 들을 수 있는 이야기로 ,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이 조심해야 할 음식과 체질별 신체적 특징이 도표로 잘 정리되어 있는데 가만히 읽다보니 나는 여러가지 체질을 한 몸에 가지고 있는건 아닌가 싶은 의구심이 살며시 고개를 든다. 물론 사람들은 모두 여러가지 체질을 가지고 있겠고, 그 여러가지 항목 중에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을 가려내어 '당신의 체질은 소양인이다, 태양인이다.' 라고 한의사들은 판단하겠지만 전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도표만 보고 내 체질을 알아보는것은 쉽지 않았다. 나는 소양소음태음태양인? ㅎㅎㅎ 이만 각설하고..내가 궁금한 병의 원인과 증상을 몇 가지 써보자면.

 

수족냉증: 수족냉증이 생기근 근본적인 이유는 자율신경 문제로 긴장도가 높고 손발의 말초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것이 원인이다. (중략) 찬물에 손을 넣으면 갑자기 손끝이 하얗게되면서 충혈이 되고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면 레이노병을 의심해보자. (중략) 손가락이나 발가락 부위의 색이 충혈되면서 푸르스름하게 변하거나 걸을 때 근육통이 나타나면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에도 열을 발생해주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부족해 수족냉증을 동반한다. - 91p-

 

두통: 긴장성 두통은 성인에게 가장 흔한 두통으로 머리 전체가 뻐근하고, 마치 끈으로 이마둘레를 묶어놓은 것처럼 조이는 듯한 통증. 오후에 심해지고 주말에 쉬면 사라진다. 긴장성 두통을 앓는 사람의 표정은 항상 미간을 찌푸리거나 이를 악물고 있기도 하고,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인 자세를 취한다. 목과 어깨의 근육도 뭉쳐 있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불안하고 우울한 사람에게서 많이 생긴다.

 

편두통: 우리가 일상에서 한쪽 머리가 아플 때 편두통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실제 병명으로 붙여진 편두통은 다름 아닌 혈관성 두통이다. 편두통이 나타나면 눈을 뜨기 힘들고 토할 것처럼 느글거리고 한쪽 머리가 욱신거리면서 쑤시는 증상이 나타난다. 욱신거림은 머리로 가는 동맥혈관에서 느껴지는 것으로 심장박동에 맞춰서 욱신욱신 하며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발작적으로 나타난다.-111p-

 

치매: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도중에 왜 이 이야기를 꺼냈는지 모르거나, 아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인데도 대화 도중에 그 사람의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이것은 건망증의 시작이며 혹시 치매가 아닐까 걱정하는데, 건망증은 잊었던 기억을 다시 기억해낼 수 있지만 ,치매는 아무리 애써도 전혀 기억해내지 못한다. 115p-

 

혈관을 깨끗이 하기 위해 효과적인 음식은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녹황색채소이다. 등 푸른 생선에 많은 오메가 3 지방산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수천 년 전부터 한약으로 사용해온 홍국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을 청소하는데 최고의 효과가 있으며, 청국장도 좋다.

 

고지혈증: 우리가 섭취한 지방은 체네에 쌓이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데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관내벽에도 쌓인다. 이것이 바로 고지혈증이며 핏속에 기름기가 많아서 생긴 병이다.저밀도 콜레스테롤이라 불리우는 LDL- 전체 콜레스테롤 중에서 3/4 정도를 차지하고 이것이 쌓이면 동맥경화를 일으키며, 고밀도 콜레스테롤이라 불리우는 ,HDL-콜레스테롤은 세포에서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해 청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동맥경화를 예방하여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린다.

 

하지불안증후군: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도 들고,설명하기 힘든 불편함이 있어서 계속 다리를 털어줘야 편해지며, 주로 밤에 불편한 감각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다.원인은 여러 가지로 추측되지만 그중에서도 몸을 움직이지 않을 때와 잠을 잘 떄의 혈액순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심혈관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하지불안증후군이 많다. (중략) 하지불안증후군은 심장박동수와 혈압을 높이고,반대로 심혈관질환은 하지불안장애를 유발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긴장도가 놓아진 경우나 과로를 심하게 한 날은 증상이 더욱 심하며, 빈혈이 있는 경우에도 쉽게 나타난다.

 여기저기 자꾸 아픈 이유는 혈관에 문제가 있어서라는 저자의 소리를 잘 듣고 보았다. 내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부분과 관심 있던 부분에 대해서 읽어갈 땐 '그렇구나.. 그럴수도 있겠구나..' 수긍을 했는데, 딱 꼬집어서 내가  원하는 대답을 얻은것 같지는 않다는게 조금 아쉽다. 아무튼 혈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는 100% 동의하고 , 과잉 섭취되고 있는 불필요한 영양소에서 벗어나 깨끗한 혈관을 만들기 위한 한방 차에 관한 내용은 좋은 정보였으며 ,요일별로 실천하는 777습관과 식습관도 유용한 정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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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묘묘 이야기 - 「어서와」 고아라 작가의 따뜻한 감성 만화
고아라 글 그림 / 북폴리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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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의 고아라 작가.우직한 곰곰과 까칠한 묘묘의 달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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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
티에리 코엔 지음, 박명숙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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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

운명적 사랑을 믿는 남자와 거듭된 사랑의 실패로 자기 안에 갇힌 여자. 두 사람이 그려가는 몽환적 사랑 이야기인 이 책은, 비슷한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욤 뮈소의 <구해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황도 다르고, 인물도 다르며, 내용도 다른데 꿈이라는 요소 때문인지,, 또다른 무엇인지 아직은 정확한 그 무엇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책을 읽어가며 <구해줘>와 겹쳐졌다. 사실 <구해줘>는 내가 읽은 책 중에 가장 대충대충~ 설렁설렁 읽었던 터라 기억이 희미하다. 아이가 친구에게 빌려온 책이기 때문에 혹여라도 책장에 표시라도 남길까봐 조심스럽게 읽은 탓도 있겠지만.  나중에 도서관에 가서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운명적 사랑이 있을까?  꿈 속으로 찾아온 여인을 사랑하기에 이르렀던 우리의 남자 주인공 요나는 큰 키,근육질 몸매, 서글서글하면서도 약간 다부진 고집이 엿보이는 선한 눈매를 가진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여자 주인공 리오르는 외모 전체에서 은은한 매력을 내뿜지만 화려하지 않은 미모의 소유자이고.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던 두 사람이지만 부모님을 한날 한시에 잃은 요나의 꿈 속에 갈색머리의 여인이 나타나고 요나는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지만 그녀는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물론 요나의 꿈이니까.. 그러던 어느날 부모님을 잃은 요나는 글을 쓰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에 시달리다 마침내 모든 것을 잊고 글쓰기에 몰입한다. 그리하여 탄생한 요나의 첫 번째 소설은 달콤한 사랑 이야기였고 급기야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른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쏱아부었던 소설이 유명세를 타자 출판사에서는 두 번째 소설을 종용하지만 요나는 더이상 글을 쓸 수 없다고 밀어낸다. 그러나 편집자의 끈질긴 설득 끝에 두 번째 소설을 출간했지만 비평가들의 쓴 소리만 난무할 뿐 잊혀진 소설로 남는다. 더이상 글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한 요나는 우연한 기회에 독특한 분위기의 서점에서 구인광고를 보고 취업을 결심한다. 또한 리오르는 간호사 일을 그만두고 그녀 또래의 환자 세레나의 개인 간호사로 일하게 되었고 세레나는 로맨스 소설에 심취해 리오르와 달콤한 소설 읽기에 빠졌고 새로운 소설을 찾아 요나가 있는 서점에서 요나의 첫 번째 소설을 읽게된다. 이것은 운명적 사랑을 예견하는 것인가?... 꿈속에서 보았던 여인과 너무나 닮은 리오를 보고 첫눈에 반한 요나.. 다시는 남자를 믿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다가오는 모든 이들을 밀어내는 리오르..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러브스토리~~ .

 

-사랑이란 한마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대신하기 위한 말이라 믿어왔습니다. 태어나는 순간 한 존재를 짝지어 주는 운명 같은 것 말이죠. 함께 성장하면서 덜 이기적이고,현명한 방식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존재를 만나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중요한 가치를 지키면서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그 유일한 상대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면 그 사람을 영영만날 수 없겠지요. - 310p-

 

자신의 재능을 믿지 못해 5년 동안 글을 쓰지 않는 작가 요나에게 정체불명의 후원자는 통장에 익명으로 돈을 보내오는데 그는 누구인가? 또한 리오르의 친구이자 서로 꼭 닮은 세레나는 누구인가? 요나의 꿈속에 나타난 여인은 과연 리오르일까? 요나는 빛과 같은 소설을 다시 한번 쓸 수 있을까? 운명적 사랑을 믿었던 요나와 사랑을 믿지 않는 리오르에게 진실한 사랑은 찾아올 것인가? 그 주인공은 누구일까? .. ㅎㅎ <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는 백마 탄 왕자님, 혹은 운명적 사랑을 믿는 20대가 읽으면 좋을것 같다.

 

-독서란 말이지, 대형서점들이 보여주는 것 같은 소비행위가 아니네. 그보다 훨씬 소중한 것을 담고 있지. 독자와 책들의 관계는 비의적인 논리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야.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게,요나. 우리는 각자 어떤 책을 만나기로 운명 지어져 있네. 자신의 운명 같은 책 말이지. 삶의 의미를 부여해 주고 고통과 희망에 길을 밝혀주며 인생의 나아갈 길과 지켜야 할 가치를 알려주고 죽을때까지 그를 동반해 줄 책을 만나기로 예정되어 있다는 얘기네. 그런 게 바로 "빛과 같은 소설'인 거야. - 1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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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인격 - 우리 안에 숨은 거짓말쟁이, 사기꾼, 죄인에 관한 놀라운 진실
데이비드 데스테노 & 피에르카를로 발데솔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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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인격>

 인격이란 인간에게서 비교적 일관되게 나타나는 성격 및 경향과 그에 따른 독자적인 행동경향을 뜻하고(네이버 백과), 웹스터 사전에서는 인격을 '개인에게 개성을 부여하는 정신적이고 윤리적인 특성의 복합체'라고 정의한다. 즉 인격은 안정되고 고정된 것이라는 인식이 오래 전부터 보편적으로 존재했으며 , 사람들은 인격이 어린시절의 학습과 경험으로 형성되어 뿌리 깊은 기질에 내면화되고 고착화된채 이후 삶에서 행동을 이끈다고 믿는다. -

 

올곧은 성품과 바른 생활이 신조였던 사람들은 주변 인물들에게 바른사람, 즉 인격이 높은 사람으로 인식되지만 단 한번의 큰 실수를 하게 되면 그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잊을만하면 티비에서 곧은 성품으로 알려진 유명 인사들의(종교인의) 몰지각한 행위가 보도되고 , 대중은 아무 의심 없이 믿어왔던 그들의 인격이 이것밖에 되지 않았음에 충격을 받는다. 또한 늘 바르지 못한 생활을 일삼던 사람은 보잘것 없는 인격으로 치부되어 그가 어떤 일을 하건 '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라고 못박듯 그의 인격을 낮추어 본다. 그리고 그 보잘것 없는 인격이었던 사람이 어느날 위험한 상황에서 누군가를 구했다면  가볍게, 때론 놀란듯이 어깨를 툭~ 치면서 치하를 하거나 용감했다는 말을 해주지만 금방 잊혀진 사건이 되고 만다. 이것은 오랫동안 보아왔던 그 사람의 보잘것 없는 인격이라는 잣대에서 갑자기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격상되어 보여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오래된 직감 체계는 비교적 최근에발달한 합리적 사고와 마찬가지로 장기 이익과 단기 이익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했다. 따라서 거짓말을 해서 내 이익을 챙기고 싶은 충동도 들지만 동시에 죄책감도 든다. 누군가에게 혐오감이 들다가도 고통에 빠진 사람을 보면 연민이 생긴다. 이런 감정은 오래전에 생긴 직감에서 나온 흔한 반응이며, 우리를 이렇게 또는 저렇게 행동하라고 다그치는 자동 엔진이다. 이 감정을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의 시작으로 볼 수도 있다. 개미와 베짱이는 태곳적에 생긴 직감 계산법에 따라 움직이는 인격 저울에서 시작점을 의미한다.  그러나 저울이 움직이기 시작하자마자, 그리고 우리가 의식적으로 의지와 분석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저울을 기울이려는 싸움이 시작된다. - 35p-

 

말하자면 개미는 장기적인 이익이고 베짱이는 단기적인 이익을 뜻하는 심리적 욕구를 뜻한다. 순간적인 선택에서 개미가 이긴다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주변 사람들이 믿어 의심치 않았던 ,혹은 스스로의 인격이라 믿어왔던 것에서 벗어남 없이 행동하지만 , 베짱이 쪽으로 저울이 기울면 본인도 예측하지 못했던 행위를 하고, 스스로의 합리적 사고를 동원해 저울질을 끝낸다. 선과 악의 행위 뿐만 아니라 자부심,오만과 편견, 거짓말과 사기꾼 기질도 마찬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을 무시하거나 일부러 거스른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그들이 옳다고 생각했던 게 상대적이었다고 보아야 옳다. 위선은 자신의 도덕적 믿음을 어기는 것이라기보다 주어진 시점에서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 맞게 도덕적 믿음을 바꾸는 것이다- 44p-

 

어느날 문득, 내가 혹은 저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선택을 했을까? 의문이 든다면 자기 안에 잠자고 있던 태곳적 베짱이와 개미의 싸움에서 베짱이가 이겼다는 것을 깨닫고, 이후의 싸움과 저울질에서  조금 더 신중하게 선택하고 이기는 싸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돌발적인 상황을 최소화 하면서 높은 인격으로 자기를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 행동을 결정한 것은 우리 정신체계의 불완전함,그리고 상호작용과 상황의 가변성이었다. 어느 날에는 누군가의 은혜에 보답하고, 내가 대접 받고 싶은 대로 상대를 대접하리라고 결심할 수 있다. 그랬다가 또 어느날에는 주머니에 돈을 챙겨 사라질 수도 있다.- 210p

 

<숨겨진 인격>의 저자 데이비드 데스테노 와 피에르카를로 발데솔로는 다양한 주제에 관한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사회심리학자이다.  인간 본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상식을 뒤엎은 실험을 했으며 본문에 여러가지 실험 상황이 들어있다. 사랑과 질투를 비롯해 외적으로 편향적이지 않았다고 믿었던 사람들의 본성이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편향적이었음을 알려주었고 , 괜찮은 사람, 바른 사람이라고 믿었던 인물의 타락이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그들의 마음에는 무엇이 들어있는가를 알아보았다. 이렇듯 내 안에도 거짓말과 사기꾼 기질이 있을 수 있으며 그것은 나의 인격이라기 보다 정신체계의 불완전함과 상호작용, 상황의 가변성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사람은 예측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늘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지금까지의 내가 아닌 또다른 '나'가 될 수 있음을.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사람들의 돌발 행동,행위,사랑과 질투,거짓말과 진실,편협과 오만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세상은 얼마나 지루하고 심심할까? ...

 

-우리 정신은 어떤 사람의 행동을 기초로 고상하다거나 추잡하다거나 믿음직스럽다거나 못 믿겠다거나 하는 인격의 색깔을 눈으로 본 뒤에, 그 사람을 그중 하나로 못 박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고상하다고 규정한 사람이 옹졸하게 행동하면 우리는 그가 인격을 벗어난 행동을 했다고 단정한다. 우리 머릿속에는 고상함은 자줏빛처럼 명확한 범주에 속해서 다른 색으로 번지지 않는다. (중략) 겁쟁이와 영웅, 편협한 사람과 관대한 사람, 문란한 사람과 순결한 사람, 성인과 죄인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걸 이해한다면, 우리 스스로 또는 우리에게 중요한 사람이 인격을 벗어난 행동을 할 때 곧잘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더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 273~2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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