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학교 간 날, 유진’s 뷰티 시크릿>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유진’s 뷰티 시크릿 - 여자 유진이 말하는 일상의 뷰티 아젠다
유진 지음 / 시드페이퍼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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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진’s 뷰티 시크릿>
사실 화장품에는 그리 큰 관심이 없는 편이라 그녀의 책을 읽으며 큰 도움을 받지는 못할듯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저 남들 하는것 만큼의 화장을 하고 , 평범한 사람들이 모두 알고있는 내용에서 한뼘만 더 나아가  내가 알지 못했던 것을 알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원했고, 잘 알고 있었지만 지키지 못했던 사항들을 기억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단순하고 실하지 못한 내용에 약간 실망스럽다. 고가의 뷰티 샵 , 고가의 화장품, 스포츠 맛사지 관리,피부관리,해외에서 들여온 화장품,선물용품등등,,, 그녀 자신만을 위한 다이어리 비슷한 느낌이었고 일반인에게 소개하여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도가 아닌듯하여 사실은 많이 실망스럽다. 내게는  <유진’s 뷰티 시크릿>내게 도움을 주는 실용서로서 자리잡기 보다  그냥 그런 연예인의 미용관리는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으로 한번 읽고 책장 진열용으로 머물것같다.  

 쭈욱 읽어본 결과 세군데 정도  눈에 띄이는 관리방법이 있었다. 하나는 내가 잘못알고 있었던 상식이었고, 또 하나는 그녀만의 독특한 세안방법이었으며 트러블 없는 맑은 피부를 위한  비결이라 할것까지는 없지만 피부를 위한 그녀만의 독특한 사실을 발견했기에 고개를 갸웃해본다.  마스크팩에 관한 내용 25p  : 쉽게 구할 수 있는 마스크 팩은 나도  가끔 사용하는데 때론 얼굴에 붙여둔 채 잠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마스크 팩은 10분 정도가 가장 알맞으며 시트가 마를때까지 붙여두면 얼굴에서 빠져 나왔던 노페물이 다시 얼굴로흡수가 되고 시트가 마르면서 얼굴에 남아있던 수분까지 ?앗아 가버려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한다.  세상에..나는 마를때까지 붙여두면 시트에 남아있는 성분들이 모두 스며들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보다. 또한 짙은 화장이든 옅은 화장이든 색조 화장을 했을 경우에는 클렌징 크림으로 닦아낸 후 폼 클렌저를 사용하는데 그녀의 화장 지우는 방법이 조금 특이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예쁘고 맑고 고운 피부, 본인의 얼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메이크업, 그녀가 사용해 본 후 괜찮아서 추천하는 제품, 바디용품,립스틱,립밤 등 많은 정보가 담겨져 있고 본인이 직접 다녀본 피부관리 샵 과 스포츠 맛사지 관리에 관한 정보가 들어있었다. 전문 샵에서 눈썹 왁싱 하나 했을 뿐인데 메이크업이 달라보인다던가 요가를 통해 몸의 균형을 잡고, 뱃속의 불필요한 영양소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으니 용변을 보고 건강과 더불어 피부미용을 생각하는 등 그녀의 피부관리를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아름다움은 시간 + 노력+ 집중관리를 위한 투자라는 공식이 그녀의 관리 포인트라 생각되기도 했다. 잡티하나 없어보이는 그녀의 빛나는 피부,아름다움의 비결이 이런것이었나 싶었고 노력과 투자가 기본인 그녀의 뷰티 시크릿을 따라하기에는 내가 너무 게으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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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잘해요 ㅣ 죄 3부작
이기호 지음 / 현대문학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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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잘해요>
익살스러운 표지위의 두 남자들,,, 웃고싶어 택했다기보다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해본다는 신선함으로  가볍게 읽고싶었지만 첫 부분부터 심상치않은 느낌으로 다가왔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찌푸린 인상을 펴지 못한채 마무리했다. 독서하는 내내 무엇인지 모를 두려움,암흑,끌림은 내가 살아가는 동안  사과를 잘 하는 두 청년에게 질문하고 싶은 한보따리의 묵직함으로  늘 내곁에 머물며 줄곧 나를 뒤따라다닐것만 같다.  그 느낌이란... 내가 잃어버린 채 찾지않은 것, 손에 잡을 수 없는 느낌으로 서서히 다가오는  내면의 어두움일것이라 막연한 짐작을 해본다. 죄의 본질은 무엇인가?  아무도 모르게 덮어두면 내가 지은 죄는 사라지는 것일까? 내 마음에서도?

죄를 죄라 여기지 않는 현대, 무엇이 죄인줄 모르는 상태, 없는 것도 죄요, 있는 것도 죄였으며, 살아 숨쉬는 것 자체가 죄가 되어야만 하는 두 청년의 삶 앞에서,,, 피터지고 살터지는 그들의 고통 앞에서 ,,, 끝끝내 하나의 죽음으로 완성되는 죗값의 무게는 얼만큼이었나..? 누군가 저지른 죄의 정당한 값을 치르기 위해 두 청년이 가장 잘 하는 사과하기를 직업으로 택한 사람들... 그들 앞에서 어느 누가 떳떳하게 죄 없는 삶을 살아왔노라고 말할 수 있을까.. 건강하지 못한 몸을 더 좋아지게 하기 위해 시설에서 건네주는  알약 한 알에 무릎걸음으로 기어와 입안으로 녹여낸 후 하릴없는 하루의 대부분을 반듯한 양말 포장에 힘쓰고도 남는 시간들을 다른 사람들의 죗값을 치르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죄지었음을 고했으니 그에 합당한 죄를 지어야만 하는 두 청년...스스로 시설의 기둥들이라 믿고있는 그들의 삶 속에서 나는 무엇을 보고 느껴야만 했을까..

소설을 이끌어가는  화자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시설에 들어온 진만으로 같은 시설원생 시호와는 둘도없는 친구가 된다. 비록 원장에게서  알약 한알과 복지사들에게 맞는 것으로 시작되어 맞는 것으로 하루 일과가 마무리되지만 복지사들에의해 시설의 반장이 되고 같은 시설 사람들의 잘잘못을 대신 고하고 그들 대신 처벌을 받는것에 묘한 희열 또한 느낀다. 밥을 빨리 먹는 것도 죄였으며 복지사들의 욕을 혼잣말로 하는것도 죄가 되어 그들은 시설 사람들의 죄를 고하고 대신 처벌받는 고통을 감내하고 죽어 나가는 시설원생들을 나즈막한 시설의 뒷 야산에 묻는 것까지  기계처럼 해나간다. 어지러움증을 가라앉히며 아픈 몸의 회복을 돕는다는 알약 하나에 감사하고 전지전능하다 여겨지는 복지사들의 뒤틀린 삶의 모습은 여과없이 그들의 눈에 투영되어 우리에게 비춰진다. 

이기호 작가는 사회적으로 뒤처진 사람들,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들의 노동력을 갈취하고 성을 유린하는 높다란 담장 저 안쪽 세상에서 바라본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고하고자 했음인가.. 지은 죄를 아무도 모르게 덮음으로서 죄의 형태를 묻어버리고, 죄를 죄라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무감각함을 말하고자 했음인가... 때론 날카롭게 벼린 양날의 칼을 몸속 깊은 곳에 숨긴채 해맑게 웃으며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죄의 본질에 대해 말하고싶었음일까... 한권의 소설을 읽었지만 알려지지 않은 사회를 본듯하고, 죄는 얼만큼의 무게로 측정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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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6 0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아네스 2010-02-09 12:24   좋아요 0 | URL
아~~~ 그렇네요~ㅎㅎㅎ
시호라는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난독증이 있나봐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숨쉬는 책, 무익조 - 제3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1
김성범 지음, 김재홍 그림 / 문학동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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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책 무익조>
문학동네 수상작인 <책과 노니는 집>을 참 감명깊게 읽었기에 또다른 수상작은 어떨까 싶어 찾아 읽게되었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눈에 딱 들어온 이 책의 제목은 <책과 노니는 집>의 책표지를 처음 본 그때처럼 설레임으로 다가왔고 , 앉지도 않은 상태에서  서너장을 맛보기로 읽어보았는데  깊이있는 내용과 강한 흡입력이 느껴졌기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듯하여 망설임 없이 집어들었다. 흥미롭고 재미있었으며 내용도 깊이있어 아주 마음에 든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 숨쉬는 책 무익조>의 소재 또한 독특하고 신선하다. 책이 말을한다? 살아 숨쉬는 책?  책이 책을 읽어준다? 밤이면 밤마다 누군가 읽어주기를 고대하며 기다렸던  세월만큼 지쳐버린 고조 할아버지의 오래되어 빛바랜 누런 책 한권,,, 퓨르릉~~ 코~코~~~, 퓨르릉~~ 코~~코~~ 까만 밤마다 책장에서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면 오싹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누가 코를 고는 것인지 호기심에 찾아보기 보다 커다란 소동이 벌어질것 같은데 우리의 주인공 한결이는 코고는 소리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책장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간다. 또다시 들리는 퓨르릉~~ 코~ 코 ~ 소리에 놀란가슴 진정시키고  누구냐는 호통을 친다. 드디어 말하는 책이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을 찾아 읽어주기를 기다렸듯 한결이에게 읽기를 권한다. 온통 한자로 쓰여진 고조할아버지의 책을 아버지의 도움으로 의미없이 중얼중얼 읽은들 그 뜻을 모르기에 말하는 책 무익조는  한결이에게 책을 읽어주기에 이른다. 

고조 할아버지가 경험했던 내용이 쓰여진 한권의 책에는 동학혁명이 일어나기 전후 상황을 다루었다. 언제나 굶주림에 지쳐있던 연수는 어느날 인적없는 산중에서 길을 잃고 그곳에서 기이한 광경을 목격한다. 초가집에는 사람이 없고 백로가 품고있는 알은 이제 막 부화를 준비하고 연수는 새끼들이 무사히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껍질까기를 돕게된다. 알을 모두 깨고나온 백로의 새끼들은 날개가 없는 희안한 생명체였고 연수와 그들은 친구가 되었지만 아버지 생각에  마을로 돌아온다.  마을은 동학군에 쫒겨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고  뒤늦게 피난길에 오른 부자는 연수가 발견했던 산속의 초가집으로 피신한다. 그리고 얼마 후,  초가집 주인인 수염이 하얀 할아버지가 귀가하고 연수는 하얀깃 무익조들과 인연을 만들던 어느날,  연수의 아버지는 더 큰 세상을 위해 마을로 내려간다. 포악한 갈색깃 무익조에게서 하얀깃 무익조를 지키고 싶었던 아이 , 더 큰 세상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독려하는 하얀수염 할아버지.. 연수의 하얀깃 무익조들은 무사할까? 아버지는 무사히 더 큰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하얀깃 무익조를 위험에 빠뜨린 갈색깃 무익조는 어떤 운명을 맞이할까? 고조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더듬는 한결이는 자신의 무익조를 찾을 수 있을까..

" 책이란 태어날 때부터 살아 있는 책과 죽어 있는 책으로 나뉘어. 지은이가 혼을 불어넣어 썼느냐, 그러지 못했느냐에 따라서.... 네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들도 반은 죽어 있고 반은 살아있다. 그리고 나는 네 고조할아버지가 기운을 불어넣어 태어났으니까 , 네 할아버지 혼의 일부란 말이다. " 24p  

"숨쉬고 있는 다른 책들은 읽은 사람의 가슴 속에서 푹 쉬고 있으니 코를 골 필요가 있겠느냐, 이놈아! 다른 책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한 번도 아니고 몇 번씩이나 읽어 줘서 그 사람들의 품 속으로 들어가 쉬고 있으니 얼마나 포근하겠느냐...." 26p  거실과 각 방의 책꽂이마다 나란히 줄지어 있는 우리집의 책들 중 숨쉬는 책은 어떤 책일까..? 읽어주기를 바라며 퓨르릉~ 코~코~ 하며 코를 골고있는 책은 있을까? 불현듯 고개들어 책장을 바라보니  내 마음에,, 아이들의 마음에 포근하게 잠들어 있는 책들은 우리들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연수네 고조할아버지의 무익조는 날개없는 새, 연수 아버지의 무익조는 어린시절을 생각케하는 곤충이듯  우리들의 무익조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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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박사의 섬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한동훈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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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박사의 섬>
큰아이가 읽어보라고 권해주었기에 아무 생각없이 동물의 왕국 비슷한 내용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었고 책표지를 한참 살펴보았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맹수들의 얼굴 부분이 기묘한 조합으로 비춰졌기에 얼른 읽었는데 읽는 내내 얼굴 찌푸림이 가시지 않았고 기억 저편에서 모로 라는 이름이 왔다갔다 헤엄치기에 어디서 봤는지~ 들었는지 생각했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영화로 상영되었다 하더라도 내가  봤을리는 만무하고~ 책에서 봤던가~~? 아이에게서 들었던가 ~? 잘 모르겠다. 서문을 읽어보니 벌써 출간된지 100여년이 지났으며 , 고전의 느낌없이  현대 소설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세상에.... 100전에  작가는 이런 내용을 구상했단말인가...? 개 인간, 돼지 인간, 소 인간,,, 그들은 과연 모로 박사의 생체실험을 통해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었고 약간의 이성도 존재하지만 그들을  인간이라 단정지을 수 있는것인가...? 동물들의 신체를 각각 떼어내어 다른 동물에 접합해 색다른 종을 만들어 내고, 인간의 이성을 세뇌시키고 주입시켜 동물의 특성을 약화시킨  새로운 종이 탄생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인간의 영역 밖일텐데  인간의 힘으로 그리해도 되는 것일까..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으로 이룩되어진 현대문명은 분명 편리한 삶을 제공했고 생명의 연장을 가져다 주었지만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것일까..

- 비록 혈통은 형편없고 생긴 꼴은 괴기스럽지만 어떻게 보면 인간사 전체 과정의 축소판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셈이었다. 본능과 이성과 운명이 가장 단순한 형태로 완전히 교차하고 있었다. 불쌍한 짐승!  ( 본문 138p)-

<모로 박사의 섬>은 독신남 에드워드 프렌딕이 넓디넓은 바다에서 조난 당하고 모로 박사와 몽고메리가 승선하고 있는 배에의해 구조를 받았고 프렌딕의  목적지가 외딴섬은  아니지만 선장의 명령에 의해 모로 박사 일행이 머물고 있는 섬에 내려지게된다.  프렌딕은 그곳에서 11개월을 보내며 모로 박사와 몽고메리에 의해  자행되는 생체실험을 목격한 경험담으로 쓰여졌다. 함께 배에 실려온 자캴이 박사의 수술대에서 질러대는 끔찍한 울부짖음이 프렌딕의 귓가에 들리는것과 같이 내 귀에서도 동시에 들리는듯해 소름이 돋는다.  수술대 위에 고정된 맹수의 본능, 무엇이든 찢어발길듯 날카로운 턱과 이빨 , 외피가 벗겨진 벌건 살덩이가  프렌딕의 눈에 비춰져 내게도 전달되듯 생각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떠올라 버겁기도하다. 아무리 이성이 없는 동물일지라 하더라도 모로 박사의 섬에 들어와 수술이라는 명목하에 사지가 절단되고 접합하는 과정의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정당화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단순히 공포 소설이라 하기에는 단순했고 너무 많은 상념이 떠올라 생각만해도 끔찍하기 그지없다.  

-전에 그들은 짐승이었고 환경에 본능을 맞추면서 하나의 생명으로서 나름대로 행복했으리라. 그런데 지금은 인간성이란 족쇄에 묶여 몸부림친다. 결코 사그라들지 않는 두려움 속에 산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법 때문에 불안해한다.  모로에게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면 나는 그를 조금이나마 동정했으리라. 박사는 호기심에 미쳐 맹목적인 연구에 빠졌고 , 동물 인간들은 1,2년짜리 삶에 내던져져 버둥거리고 어물쩍거리고 아파하다가 결국 고통스럽게 죽는다. (본문  139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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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어니의 좌충우돌 경영자 수업 - 세상과 만나는 경영 동화
도우 쿠니 지음, 윤승일 외 옮김 / 을파소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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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열두 살 어니의 좌충우돌 경영자 수업>
요즘들어 아이들을 위한 경제관련 도서를 참 많이 읽는듯한 느낌이든다. 특별히 우리 아이들에게 경제를 알려주기 위해 관련 도서를 찾아서 읽는다기보다 그냥 눈에 띄어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고 가만가만 생각해보니 경제관련 도서에 지나치게 치중되었다는 느낌이었고  이제부터라도 아이들과 함께 읽기위한  도서를 선택할 때 의식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택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열두 살 어니의 좌충우돌 경영자 수업>은 딱 꼬집어 분류하기가 조금 모호하다. 넓게 보자면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고 좁게 분류하면 어린이 경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더 넓게 생각하면 삶이란  개인이 이끌어가는 인생 경영이고 경제활동 또한 삶의 한 부분이므로 이 책은 이러이러하다 라고 정리하기 보다 열두 살 어니와 그의 친구들이 경제라는 징검다리를 통해 점차 우정의 참 의미를 깨닫고 경제에 눈을 뜨며 부모와 자녀의 갈등을 이해하는 과정이 담겨져 있는 성장소설이었다. 

어니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사업적 재능은 마을과 학교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아이다운 호기심과 결단성은 독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주기도 한다. 돈을 벌고싶었던 아이가 실행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를 급식보다 싸게 공급해 수익을 얻는 일이 실패로 돌아가자 어니는 새로운 사업을 착안하고 완성시키기 위해 친구들을 끌어모은다. 깨진 도자기로 아름다운 모자이크 예술품을 완성하는 더스티에게 접근하고 , 더스티의 도움으로 삽을 들고다니는 토니와 함께 애완동물 장례식장을 차린다. 어떤 장례식이건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에 눈물이 필수라 생각한 어니는 스위밍 풀을 고용하고 그런대로 6개월 동안  마을 친구들의 사랑하는 애완동물들의 장례식을 진행한다.

그리고 6개월 후,,, 스위밍 풀은 어니에게 월급 인상을 요청하고 둘은 이내 심각한 위기를 맞는다. 여기서부터 어니와 친구들 사이에서는 창업자와 고용자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펼쳐지는데 이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 위기를 타파해나갈까.? 스위밍 풀의 오빠 릭은 가출 후 어떻게 변하는가?. 자유 계약자인 더스티와 토니는 어니의 독단적인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엄마가 키웠던 어니의 강아지  러비의 장례식을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이 책의 작가인 도우 쿠니는 열두 살 어니의 경제활동을 통해 인생 경영의 의미를 깨닫기를 원하는것 같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지나치게 경제활동에 치중한 인생 경영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아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경제활동을 통해 얻을 수있는 교훈과 우정, 부모와 자녀의 소통방법,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한 특별함이 한데 어우러졌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따뜻함이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었기고 이해와 배려, 독선을 가다듬는 방법이 잘 버무려졌기에  성장소설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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