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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박사의 섬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한동훈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모로 박사의 섬>
큰아이가 읽어보라고 권해주었기에 아무 생각없이 동물의 왕국 비슷한 내용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었고 책표지를 한참 살펴보았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맹수들의 얼굴 부분이 기묘한 조합으로 비춰졌기에 얼른 읽었는데 읽는 내내 얼굴 찌푸림이 가시지 않았고 기억 저편에서 모로 라는 이름이 왔다갔다 헤엄치기에 어디서 봤는지~ 들었는지 생각했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영화로 상영되었다 하더라도 내가 봤을리는 만무하고~ 책에서 봤던가~~? 아이에게서 들었던가 ~? 잘 모르겠다. 서문을 읽어보니 벌써 출간된지 100여년이 지났으며 , 고전의 느낌없이 현대 소설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세상에.... 100전에 작가는 이런 내용을 구상했단말인가...? 개 인간, 돼지 인간, 소 인간,,, 그들은 과연 모로 박사의 생체실험을 통해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었고 약간의 이성도 존재하지만 그들을 인간이라 단정지을 수 있는것인가...? 동물들의 신체를 각각 떼어내어 다른 동물에 접합해 색다른 종을 만들어 내고, 인간의 이성을 세뇌시키고 주입시켜 동물의 특성을 약화시킨 새로운 종이 탄생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인간의 영역 밖일텐데 인간의 힘으로 그리해도 되는 것일까..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으로 이룩되어진 현대문명은 분명 편리한 삶을 제공했고 생명의 연장을 가져다 주었지만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것일까..
- 비록 혈통은 형편없고 생긴 꼴은 괴기스럽지만 어떻게 보면 인간사 전체 과정의 축소판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셈이었다. 본능과 이성과 운명이 가장 단순한 형태로 완전히 교차하고 있었다. 불쌍한 짐승! ( 본문 138p)-
<모로 박사의 섬>은 독신남 에드워드 프렌딕이 넓디넓은 바다에서 조난 당하고 모로 박사와 몽고메리가 승선하고 있는 배에의해 구조를 받았고 프렌딕의 목적지가 외딴섬은 아니지만 선장의 명령에 의해 모로 박사 일행이 머물고 있는 섬에 내려지게된다. 프렌딕은 그곳에서 11개월을 보내며 모로 박사와 몽고메리에 의해 자행되는 생체실험을 목격한 경험담으로 쓰여졌다. 함께 배에 실려온 자캴이 박사의 수술대에서 질러대는 끔찍한 울부짖음이 프렌딕의 귓가에 들리는것과 같이 내 귀에서도 동시에 들리는듯해 소름이 돋는다. 수술대 위에 고정된 맹수의 본능, 무엇이든 찢어발길듯 날카로운 턱과 이빨 , 외피가 벗겨진 벌건 살덩이가 프렌딕의 눈에 비춰져 내게도 전달되듯 생각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떠올라 버겁기도하다. 아무리 이성이 없는 동물일지라 하더라도 모로 박사의 섬에 들어와 수술이라는 명목하에 사지가 절단되고 접합하는 과정의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정당화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단순히 공포 소설이라 하기에는 단순했고 너무 많은 상념이 떠올라 생각만해도 끔찍하기 그지없다.
-전에 그들은 짐승이었고 환경에 본능을 맞추면서 하나의 생명으로서 나름대로 행복했으리라. 그런데 지금은 인간성이란 족쇄에 묶여 몸부림친다. 결코 사그라들지 않는 두려움 속에 산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법 때문에 불안해한다. 모로에게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면 나는 그를 조금이나마 동정했으리라. 박사는 호기심에 미쳐 맹목적인 연구에 빠졌고 , 동물 인간들은 1,2년짜리 삶에 내던져져 버둥거리고 어물쩍거리고 아파하다가 결국 고통스럽게 죽는다. (본문 139p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