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연구 7 (반양장) - 아놀드 토인비 ㅣ 59클래식Book
아놀드 조셉 토인비 지음, D.C.서머벨 엮음, 김규태.조종상 옮김 / 더스타일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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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연구7>에서는 전편에서 문명의 기승전결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세계국가’와 ‘세계교회와 문명의 관계’를 논한데 이어, ‘교회의 생애에 대한 문명의 역할’과 ‘지상 전투에의 도전’을 설명하고, 영웅시대에서 비극의 4가지 과정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문명의 공간적 접촉’을 주제로 하여, ‘연구 영역의 확장’, ‘동시대 문명 간의 만남의 개관’, ‘동시대 문명 간 만남의 과정’과 ‘동시대 문명 간 만남의 결과 등을 논하였습니다.

 

‘교회의 생애와 문명의 역할’에서는 문명의 용어로 교회를 다루지 않고 교회의 용어로 문명을 다루어보는 접근방식을 취합니다. 앞서는 교회를 하나의 문명이 다른 문명을 낳는 번데기 역할로 생각했던 것을 이번에는 부모문명은 새 교회 출현을 위한 서곡이며, 지식문명을 이룩한 높은 정신 수준으로부터의 역행을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만을 논의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일반화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세계교회에 관하여 ‘지상전투에의 도전’을 논한 것은 교회가 신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무력까지도 사용해야 하는 세속적인 해결방법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교회야말로 진리의 창고이며, 완전하고도 명확한 진리를 제시해주는 온전한 진리의 유일한 창고라는 잘못된 생각은 교회를 우상숭배의 위험에 빠지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영웅시대는 문명의 해체기에 들어선 세계국가와 야만국가 사이에 경계가 분명해질 때 나타나는 사회적, 심리적 결과입니다. 대치국면에서 특히 야만국가가 문명국가의 군사기술을 습득할수록 증가하는데, 특히 야만족을 용병으로 기용하는 경우 이들이 결국 문명국가를 전복시키기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야만족의 성공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고 보았습니다. 잠시의 영웅시대가 끝나면 새로운 문명을 일으킬 힘이 없는 야만족은 스스로 무너지고 암흑시대가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정치적 공백기를 거쳐 새로운 문명이 시작되는 것이므로 영웅시대는 문명과 문명 사이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역사연구7>의 마지막 주제인 ‘문명의 공간적 접촉’은 문명을 발생, 성장, 쇠퇴, 해체의 단계로 구분하였을 때, 특히 해체단계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주제였다고 합니다. 역사의 흐름을 볼 때, 특정 지역에서 문명의 공간적 접촉이 확연하며, 특히 인근에 고등종교의 발상지가 존재하고 있음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근대 서구문명과 동시대의 다른 모든 문명들 사이의 만남을 살펴보는 것으로 문명의 공간적 접촉을 개관하였습니다. 1600년을 경계로 하여 이전에 일어난 항해기술의 습득과 이후에 일어난 서구 그리스도교회의 분열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저자가 분석한 근대 서구문명과 만난 주변 문명들로는, 러시아, 인도, 오스만, 유대사회, 중국과 일본 등 극동문명, 남북 아메리카 문명 등입니다. 여기에는 동방정교와 힌두, 이슬람, 유대교, 불교 및 아메리카의 토착 신앙 등을 곁들여 고찰합니다. 그리고 중세 십자군 전쟁을 통하여 서구 기독교사회와 시리아의 이슬람세계의 접촉으로, 그리고 알렉산드로스의 헬라스 문명이 주변 문명과의 접촉으로 거슬러 갑니다.

특히 동시대 문명간의 만남의 과정과 결과를 도전과 응전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어느 한 쪽의 문명이 군사적 도발을 하면 다른 쪽에서도 대응을 하게 되고, 그러다 균형을 회복하면 다시 반격이 이어져 번갈아가며 보복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군사적 대응만이 유일한 방책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공산주의 러시아는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군사력을 보강한 바 있습니다. 문명 간의 만남에서 공격이 실패로 끝난 경우 문명이 쇠퇴하는 결과를 가져오는데, 때로는 양측이 같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공격이 성공한 경우에도 서로의 문화가 자신들의 삶으로 스며드는 결과를 가져오는데, 그것이 도약의 계기가 될 수도 침체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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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연구 6 (반양장) - 아놀드 토인비 ㅣ 59클래식Book
아놀드 조셉 토인비 지음, D.C.서머벨 엮음, 김규태.조종상 옮김 / 더스타일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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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연구6>에서는 ‘문명의 해체’와 관련하여 ‘영혼의 분열’과 ‘해체기 사회와 개인의 관계’을 논한 전편에 이어 ‘해체의 리듬’과 ‘해체의 리듬’에 대하여 논하고 이어서, ‘세계국가’에 대하여 ‘목적과 수단’, ‘불멸의 환영’, ‘누구를 위하여’에 대하여 논한 다음, ‘세계교회와 문명의 관계에 대한 견해’를 논하였습니다.

 

저자는 해체의 리듬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면서 ‘쇠퇴에는 쇠퇴에 따른 리듬이 시작되므로 새로운 응전은 도전을 극복하지 못한다’라고 전제하면서도, 도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도전을 극복하려는 노력 또한 계속된다고 하였습니다. 그 노력이 성공하면 다시 성장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해체기 사회는 하나같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세 계급으로 분열하고, 그 세 계급 모두가 제각기 창조적 사업을 성취하는데, 지배적 소수자들은 철학을 창시하고 세계국가를 세우고, 내부 프롤레타리아는 하나 같이 세계교회에 스스로를 구현되기 위해 고등종교를 발견하며, 외부 프롤레타리아는 하나 같이 전투단체를 결성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저자의 논리는 로마제국이 멸망과정에서 찾아낸 요소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들을 다른 제국 혹은 문명의 멸망과정에서도 유사한 요소가 있다는 주장이나 과연 그러한지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로마제국에서는 그리스도교가, 이슬람왕국에서는 이슬람교가, 중국에서는 대승불교가 각각 세속적인 자기목적 달성을 위해 제국건설자들이 만든 주둔 부대와 식민지를 이용했다.(109쪽)고 정리했는데, 로마제국의 경우 제국의 전성기를 지나서 그리스도교가 은밀하게 전파된 것은 맞지만, 이슬람교의 경우는 왕국건설의 이념으로 출발한 차이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중국의 경우 왕조가 이어졌고 실크로드를 따라 전파해들어왔기 때문에 부대와 식민지를 이용했다는 설명이 타당할까 싶습니다.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논지가 산만해지면서 주제 또한 분명치 않아지는 경향이 느껴집니다. 세계국가편에 들어가면 ‘목적과 수단’, ‘불멸의 환영’편은 분량이 짧은 탓인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조차 쉽게 정리되지 않는 듯합니다. ‘누구를 위하여’에서도 ‘세계국가의 전파’와 ‘평화의 심리학’ 역시 비슷한 경향을 이어가는데, ‘제국의 여러 가지 유용성’에서 논하는 교통수단, 주둔부대와 식민지, 지방 제도, 수도, 공용 언어와 공용문자, 법률제도, 역법과 도량형 그리고 화폐, 상비군, 관료제도, 시민권 등 제국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요소들의 변화가 잘 정리되고 있기는 합니다.

문명의 해체기에서 세계교회의 역할에 대하여 프레이저가 <황금가지>에서 종교가 국가 쇠망의 원인이 되었다고 진단하였다면서 이는 잘못된 관점이라고 비판한 저자는 사회적 의무감을 파괴하기보다 오히려 증폭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문명은 오히려 종교를 연결고리로 하여 이전의 세대와 동화될 수 있었다는 견해입니다. 그리하여 ‘문명의 흥망과 사멸은 종교를 전파할 목적으로 일으킨 바퀴의 혁명에 비교할 수 있다(270쪽)’라고 정리합니다.

그리하여 현대사회에 들어 종교가 쇠퇴하고 있는 것은 현대과학과 종교의 충돌이 야기한 결과라는 진단입니다. 과거 철학의 일부였던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서구기독교의 이념과 충돌을 빚어내고 사람들의 관념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므로 ‘종교는 과학이 이름붙일 수 있는 모든 지식 영역에서 물러나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종교와 과학은 서로 다른 진실에 관여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스페인의 카탈루냐와 이라크의 쿠르드, 영국의 스코틀랜드 등이 독립을 위한 구체적 운동에 들어가는 등, 최근 지구촌에서는 국가가 분화되어가는 경향이 가속화되는 듯합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하여 ‘인간은 본래 극기 작은 사회에 알맞도록 만들어진 존재다.’라는 전제아래 열린사회와 모든 문명에 의하여 예시되는 닫힌 사회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고, 정신적 비약을 하지 않으면 그 간격을 극복할 수 없다고 한 견해를 인용하여, 저자는 ‘신의 개입 없이 인류의 통일은 있을 수 없다’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굳이 인류가 통일을 이루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작은 사회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평화롭게 지낼 수는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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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연구 5 (반양장) - 아놀드 토인비 ㅣ 59클래식Book
아놀드 조셉 토인비 지음, D.C.서머벨 엮음, 김규태.조종상 옮김 / 더스타일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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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연구5>에서는 ‘문명의 해체’와 관련하여 ‘해체의 성질’과 ‘사회체 분열’을 논한 전편에 이어 ‘영혼의 분열’과 ‘해체기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 대하여 논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명의 해체기에 등장하는 종교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영혼의 분열’에서는 사회가 분열하기 시작할 때 구성원들은 다양한 감정과 행동,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데 저자는 두 가지 양식을 두고 양자택일적 양상, 즉 두 피동적집단과 능동적집단으로 나뉜다고 보았습니다. 피동적 방종과 능동적 자제, 피동적 표류의식과 능동적 죄의식 등 대립되는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삶의 방식은 외부세계에서 저변에 깔린 내면세계로 이동하는 움직임에 두 쌍의 양자택일적 반응이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는 복고주의와 미래주의이며, 두 번째는 초월과 변모라고 보았습니다.

첫 단락에 나오는 다음 구절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사회는 행동하는 각 인간이 활동하는 분야의 공통된 기반이다. 이 사회의 표면에 분열이 나타나면 그 밑바닥에는 반드시 인간 영혼의 분열이 숨어 있게 마련이다. (…) 해체기에 들어서면 사람들의 행동 방향이 모두 하나뿐이던 것에서 서로 대립적이고 서로 모순되는 한 쌍의 변형이나 대체물로 분열하게 된다. 따라서 도전과 응전은 양자택일의 두 가지 극으로 변한다.(17-18쪽)” 최근 10여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쪽은 피동적으로, 다른 한쪽은 능동적으로 변한다’라는 대목까지도 일치합니다. 보수는 피동적으로 진보는 능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속살을 제대로 짚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이 둘은 다 창조적이지 못하다’라는 대목까지도 어쩌면 그리도 닮았는지 말입니다.

저자는 해체기의 사람들의 영혼에 나타나는 행동, 감정, 생활의 양자택일적 양식으로, 방종과 자제, 일탈과 순교, 표류의식과 죄의식 등 여섯 가지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문명의 해체기에 나타나는 사회현상 가운데 종교와 관련된 것들을 짚어가기 위한 접근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종교에 관한 내용이라서 종교인이 아닌 저로서는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유라시아 여러 지역에서 등장했던 다양한 종교의 근본원리 및 변화까지도 상당한 수준으로 논하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대 사회의 다원화된 신을 숭상하던 것이 유일신을 숭배하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조로아스터교는 물론 중국의 도교와 유교 심지어는 일본의 신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교들이 어떤 연관을 맺어왔는가를 이야기하는데, 중요한 점은 관용을 보이는 종교는 세가 약해지고 공격적인 종교가 세를 얻어 확산되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의 뿌리가 되는 야훼의 시원에 대한 설명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야훼는 당초 서북아라비아의 한 화산에 살며 그 화산을 다스리는 신령으로서 비로서 이스라엘 민족의 시야에 들어왔다고 한다. 만약 그런 얘기가 신빙성 있는 것이라면 야훼는 그 기원으로 보아 말 그대로 토지에 귀속되는 지상신이었다. 어쨌든 그느느 기원전 14세기에 이집트 ‘신제국’의 영토였던 팔레스타인에 침입한 야만족 집단의 수호신이었다. 그 후 에브라임 및 유대의 산악지대로 옮겨졌다가 특정한 지방과 특정한 지방공동체 사람들의 마음속에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이다.(163쪽)”

지방적이던 야훼가 점차 세력을 얻어간 것은 ‘그는 홀로 숨 쉬고 나머지는 그림자였다’라는 오딧세이의 구절대로 배타성이라는 특징이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야훼는 맹렬한 질투심을 바탕으로 로마제국의 국교였던 다신들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머쥔 것도 가차 없는 불관용 덕분이었다는 것인데, 시리아 문명의 미트라나 이집트 문명의 이시스, 히타이트 문명의 키벨레가 관용과 타협적이었기 때문에 결국은 야훼에게 밀려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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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연구 4 (반양장) - 아놀드 토인비 ㅣ 59클래식Book
아놀드 조셉 토인비 지음, D.C.서머벨 엮음, 김규태.조종상 옮김 / 더스타일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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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연구4>에서는 ‘문명의 성장’과 관련하여 ‘성장의 분석’, ‘성장에 따른 분화’에 대하여 논하고 이어서 문명의 쇠퇴에 대하여 논의한 전편에 이어 문명이 쇠퇴와 해체에 관하여 논합니다. 문명의 쇠퇴의 원인으로 지목한 자기결정능력의 감퇴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창조성의 모방에 관한 설명을 마무리하고 군국주의의 성립이 문명 쇠퇴를 가속한다는 것과 문명의 절정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내지 못하고 자기만족에 빠지는 것을 경계합니다. 이어서 문명의 해체에 관하여 ‘해체의 성질’과 ‘사회체의 분열’을 논합니다.

자기결정능력의 감퇴에서, 창조성의 모방을 통하여 제도와 기술을 우상화하게 되는 것이 문명 쇠퇴의 원인이 된다고 보았습니다. 헬라스 문명의 후반에 그리스는 도시국가 숭배라는 우상을, 로마제국이 무너진 원인은 정교 그리스도 사회의 해악을 꼽았습니다. 더하여 왕과 의회, 관료나 성직자와 같은 지배계급을 숭배하는 분위기가 사회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기술의 우상화에 관하여 저자는 생물학적 진화사례를 인용합니다. 완벽한 기술이 있거나 어떤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개체가 진화론적으로는 오히려 곤경에 처하는 경우가 많고, 덜 특성화되고 과도기적인 유기체가 더 강한 생존력을 보인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창조적 소수자에 의하여 이룩한 기술혁신에 안주하는 사회치고 살아남은 경우가 없다는 것입니다.

창조적 모방에 수동적으로 머물러 무사태평하게 지내다가 무너지는 사회가 있는가 하면 능동적 일탈 역시 쇠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자가 인용한 사례는 멀리 아시리아문명인데 군국주의의 대표격인 아시리아 사회는 꾸준하게 기술의 혁신을 이어갔지만, 그들에게 배태되어 있는 공격성으로 인하여 이웃을 끊임없이 공격하다가 스스로 지쳐버린 끝에 무너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우스트라시아의 프랑크왕국과 티무르제국의 사례 역시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런가하면 기독교가 번성한 끝에 쇠퇴한 것은 스스로 성공에 도취된 나머지 터무니없는 목표를 위해 정치권력을 남용한데서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문명의 해체에 관한 설명은 해체의 성질을 규정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문명쇠퇴는 필연적으로 문명의 해체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중심사회는 지배적 소수자, 내부 프롤레타이라, 외부 프롤레타리아의 셋으로 갈라진다고 합니다. 이들이 분리하여 새로운 사회 질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투쟁은 불가피한 일입니다. 이들 세 집단은 각각 특징을 가지는데, 지배적 소수자는 세계국가를, 내부 프롤레타리아는 세계교회를, 외부 프롤레타리아는 야만족 전투단체를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이 부분의 설명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문명의 해체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회체의 분열에 대한 설명이 <역사의 연구4>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지배적 소수자들의 다양한 요소가 없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고정적이면서도 획일적인 면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지배적 소수자 특유의 유형으로는 군국주의자가 있고, 그 뒤를 따라다니며 야비한 짓을 하는 착취자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내부 프롤레타리아에 대하여, 헬라스문명에서는 사회가 격변에 빠졌을 때 주권을 빼앗기고 붕괴한 도시국가들의 시민, 피정복민, 노예거래의 희생자들이 내부 프롤레타리아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들에게는 종교가 희망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외부 프롤레타리아의 예로는 미노스문명에서의 아카이아인을 들었는데, 이들에게는 올림푸스의 신이 종교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래 및 고유의 영감에 대하여 논하면서 ‘문명이란 독자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역사적 단위’라는 전제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영국의 인도 통치에 대하여 온정있고, 더 많은 은혜를 베풀었다(로마제국의 통치과 비교한 것이기는 하지만)는 인식은 영국민의 시각이 여전히 남아있는 듯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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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연구 3 (반양장) - 아놀드 토인비 ㅣ 59클래식Book
아놀드 조셉 토인비 지음, D.C.서머벨 엮음, 김규태.조종상 옮김 / 더스타일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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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연구3>에서는 ‘문명의 성장’과 관련하여 ‘발육정지문명’과 ‘문명 성장의 본질’에 대하여 논의한 전편에 이어 ‘성장의 분석’, ‘성장에 따른 분화’에 대하여 논하였습니다. 이어서 문명의 쇠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집니다. ‘문제의 성질’, ‘결정론적 해답’, ‘환경을 지배하는 힘의 상실’ 그리고 ‘자기 결정 능력의 감퇴(1)을 논합니다.

 

저자는 자기 결정이 성장의 기준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명화 과정에 있는 사회는 일반적으로 사회에 속하는 혹은 속하게 하는 개인을 통하여 스스로 분화하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 관하여, 사회란 단순히 개인의 집합이라는 견해와 사회란 하나의 유기체이고 개인은 그것의 일부라는 견해를 비교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결론은 두 견해가 모두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문명의 발달은 창조적 개인 혹은 소수의 개인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창조적 개인의 행동은 물러남과 복귀라는 두 가지 움직임으로 설명한다고 했습니다. 개인과 사회에서의 창조적 개인의 행동 사례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독특한 점이라고 할 것입니다만, 지구상에 존재했던 다양한 문명의 역사를 광범위하게 인용하여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창조적 개인의 사례로는 성 바울, 성 베네딕트, 대교황 그레고리우스, 석가모니, 무함마드, 마키아벨리, 단테, 등입니다.

 

아마도 <역사의 연구>에서 가장 짧고 압축적인 장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만, 5쪽에 불과한 ‘성장에 따른 분화’에서 저자는 창조와 모방을 논하고, 이어서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하여 설명합ㄴ다. 창조적 개인이 성공적으로 사회를 이끌어 하나의 문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것처럼 모방을 통하여 앞선 사회를 따라가는 것 역시 하나의 문명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각기 다른 사회마다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서 서로 다른 방면에서 우월함을 이룰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예술, 종교, 산업 등등 다양한 영역이 여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문명이 쇠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문제의 성질’도 앞장과 비슷한 분량입니다. 저자는 문명쇠퇴의 본질을 ‘원시적인 수준에서 어떤 종류의 초인적인 생활수준에까지 오르려는 대담한 시도의 실패’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이렇다고 할 때, 문명의 쇠퇴의 성질은 1. 소수자의 창조적 능력 상실, 2. 그에 따른 다수자 쪽의 모방 철회, 3. 그 결과로 발생하는 사호ㅚ 전체의 통일성 상실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성질을 바탕으로 하여 문명쇠퇴의 원인을 규명하였습니다.

 

저자는 문명쇠퇴에 관한 결정론적 설명으로 네 가지를 들었습니다. 1. 문명의 쇠퇴는 우주의 태엽장치의 정지 또는 지구의 노화에 의한다는 설, 2. 문명은 살아있는 유기체와 마찬가지로 고유의 생물학적 법칙에 의해 미리 정해진 수명이 있다는 설, 3. 쇠퇴는 문명에 참여하는 개인의 자질이 그 순수혈통이라는 명목에 얽매여 너무나 오랫동안 문명화된 조상이 계속된 결과 퇴화했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설, 4. 인간의 역사는 자연처럼 순환한다는 역사의 순환설입니다. 저자는 앞선 3가지 설을 검토후에 기각하였으며, 네 번째 가설 역시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지만, 반박하는 증거는 많다고 하였습니다.

 

자연환경 혹은 인문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통제력을 상실한 것을 문명쇠퇴의 원인이라는 설명에 대하여 저자는 반대합니다. 자연적 환경의 변화는 문명의 쇠퇴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으며, 인문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문명이 쇠퇴하였다는 설명을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를 검토하여 기각하였습니다. 외부세력의 침투는 때로 발전을 가져오는 동력이 되기도 하며, 결코 파괴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마지막 장은 자기결정 능력의 감퇴가 문명의 쇠퇴를 가져온다는 설명입니다. 창조적 지도자를 일반 대중이 모방함으로써 문명이 발전하게 되는데, 모방의 기계적 성질에 의하여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성장이 둔화된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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