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연구 3 (반양장) - 아놀드 토인비 59클래식Book
아놀드 조셉 토인비 지음, D.C.서머벨 엮음, 김규태.조종상 옮김 / 더스타일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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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사의 연구3>에서는 ‘문명의 성장’과 관련하여 ‘발육정지문명’과 ‘문명 성장의 본질’에 대하여 논의한 전편에 이어 ‘성장의 분석’, ‘성장에 따른 분화’에 대하여 논하였습니다. 이어서 문명의 쇠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집니다. ‘문제의 성질’, ‘결정론적 해답’, ‘환경을 지배하는 힘의 상실’ 그리고 ‘자기 결정 능력의 감퇴(1)을 논합니다.

 

저자는 자기 결정이 성장의 기준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명화 과정에 있는 사회는 일반적으로 사회에 속하는 혹은 속하게 하는 개인을 통하여 스스로 분화하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 관하여, 사회란 단순히 개인의 집합이라는 견해와 사회란 하나의 유기체이고 개인은 그것의 일부라는 견해를 비교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결론은 두 견해가 모두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문명의 발달은 창조적 개인 혹은 소수의 개인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창조적 개인의 행동은 물러남과 복귀라는 두 가지 움직임으로 설명한다고 했습니다. 개인과 사회에서의 창조적 개인의 행동 사례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독특한 점이라고 할 것입니다만, 지구상에 존재했던 다양한 문명의 역사를 광범위하게 인용하여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창조적 개인의 사례로는 성 바울, 성 베네딕트, 대교황 그레고리우스, 석가모니, 무함마드, 마키아벨리, 단테, 등입니다.

 

아마도 <역사의 연구>에서 가장 짧고 압축적인 장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만, 5쪽에 불과한 ‘성장에 따른 분화’에서 저자는 창조와 모방을 논하고, 이어서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하여 설명합ㄴ다. 창조적 개인이 성공적으로 사회를 이끌어 하나의 문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것처럼 모방을 통하여 앞선 사회를 따라가는 것 역시 하나의 문명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각기 다른 사회마다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서 서로 다른 방면에서 우월함을 이룰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예술, 종교, 산업 등등 다양한 영역이 여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문명이 쇠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문제의 성질’도 앞장과 비슷한 분량입니다. 저자는 문명쇠퇴의 본질을 ‘원시적인 수준에서 어떤 종류의 초인적인 생활수준에까지 오르려는 대담한 시도의 실패’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이렇다고 할 때, 문명의 쇠퇴의 성질은 1. 소수자의 창조적 능력 상실, 2. 그에 따른 다수자 쪽의 모방 철회, 3. 그 결과로 발생하는 사호ㅚ 전체의 통일성 상실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성질을 바탕으로 하여 문명쇠퇴의 원인을 규명하였습니다.

 

저자는 문명쇠퇴에 관한 결정론적 설명으로 네 가지를 들었습니다. 1. 문명의 쇠퇴는 우주의 태엽장치의 정지 또는 지구의 노화에 의한다는 설, 2. 문명은 살아있는 유기체와 마찬가지로 고유의 생물학적 법칙에 의해 미리 정해진 수명이 있다는 설, 3. 쇠퇴는 문명에 참여하는 개인의 자질이 그 순수혈통이라는 명목에 얽매여 너무나 오랫동안 문명화된 조상이 계속된 결과 퇴화했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설, 4. 인간의 역사는 자연처럼 순환한다는 역사의 순환설입니다. 저자는 앞선 3가지 설을 검토후에 기각하였으며, 네 번째 가설 역시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지만, 반박하는 증거는 많다고 하였습니다.

 

자연환경 혹은 인문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통제력을 상실한 것을 문명쇠퇴의 원인이라는 설명에 대하여 저자는 반대합니다. 자연적 환경의 변화는 문명의 쇠퇴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으며, 인문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문명이 쇠퇴하였다는 설명을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를 검토하여 기각하였습니다. 외부세력의 침투는 때로 발전을 가져오는 동력이 되기도 하며, 결코 파괴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마지막 장은 자기결정 능력의 감퇴가 문명의 쇠퇴를 가져온다는 설명입니다. 창조적 지도자를 일반 대중이 모방함으로써 문명이 발전하게 되는데, 모방의 기계적 성질에 의하여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성장이 둔화된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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