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우리 우정은 개들의 놀이터 너머로는 확장되지 않았다. 호프와 나는 같이 식사한 적도, 같이 쇼핑한 적도, 같이 영화관에 가거나 개들 없이 저녁 시간을 보낸 적도 한 번도 없었다. 내가우리 유대감의 미래와 우정 일반에 의문을 품게 된 것은 우리 만남이 이처럼 특정 시간과 장소에 - 오후 5시, 개 놀이터에 고정되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호프가 5,000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이사 간 뒤에도 계속 연락할까? 일상의 급박한 동기가 우리의 경우에는 개 운동시키기가 사라진 뒤, 이런 유대감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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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사람들도 그리스 문화가 아닌 모든 것을 ‘야만‘이라는 한마디 말로 요약 정리해버렸다. 이런 세계관은 매우 재미난역설을 포함한다. 오늘날 야만적이라는 말은 현실을 ‘우리’ 아니면 ‘남‘, 흑 아니면 백, 찬성 아니면 반대로 양분하는 무식한 논리를 뜻한다. ‘우리‘가 아닌 것을 무조건 무시하는 태도를 야만적이라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 야만적인 인간들을 거부하는 그 사람들 스스로가 ‘야만인‘과 똑같이 이분법적 태도를 취한다. 야만인이란 그 누구도 아닌 야만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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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식을 갖고 지금의 사태를 살펴보면 -여러 가지 입장이결합된 - 이방인을 향한 적대감의 역사적 맥락을 더 잘 읽어낼 수있다. 인종을 바라보는 현대의 관점이 원래는 민족적이거나 인종적 의미가 아니라 계급적 의미였다는 사실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세습 귀족(명문가)은 유럽 귀족 계급 중에서도 상류 계층이다. 노예 취급을 당한 민족들은 자체적으로 문명을 건설할 능력이 없기때문에 애당초 노예로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이런 식의 계급, 계층적 담론이 훗날 인종적 담론으로 변했다. 요즘 사람들이 믿고 있는 인종의 차이나 갈등도 원래는 계급, 계층, 권력의 차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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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난민을 자연재해에 비유하는 언어 습관 역시 우리의 인식에큰 영향을 미친다. 난민 물결, 난민 홍수, 난민 강물은 물론이고 난민 사태, 난민 습격 같은 표현도 자주 마주친다. 그런 비유는 무의식적으로 거대한 것, 위협적인 것, 우리 손을 벗어난 것을 암시한다. 따라서 공포와 통제 상실의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홍수는 위험이고, 해결책은 댐을 쌓아 인간 물결의 유입을 막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의식적으로 그런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메시지는 교묘하게 전달되어 우리의 정치적 견해와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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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난민을 자연재해에 비유하는 언어 습관 역시 우리의 인식에큰 영향을 미친다. 난민 물결, 난민 홍수, 난민 강물은 물론이고 난민 사태, 난민 습격 같은 표현도 자주 마주친다. 그런 비유는 무의식적으로 거대한 것, 위협적인 것, 우리 손을 벗어난 것을 암시한다. 따라서 공포와 통제 상실의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홍수는 위험이고, 해결책은 댐을 쌓아 인간 물결의 유입을 막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의식적으로 그런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메시지는 교묘하게 전달되어 우리의 정치적 견해와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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