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상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바꾸는 일입니다.
왕과 가난한 여인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이 우화가 지시하는 바를 이제 명확히 드러냅시다. 하느님과 피조물이 사랑으로 일치하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가난한 여인이 높은 곳으로 올라올 수 없다면, 왕이 내려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

"가장 낮은 존재라야 모든 이를 섬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스스로 종의 모습을 취하신 것입니다. 하느님이 취하신 종의 모습은 벗고 쓰는 가면도 아니고, 꾸미기 위한 치장도, 가리기 위한 위장도 아닙니다. "종의모습은 하느님이 취하신 참모습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이 사랑하는 인간과 같은 모습이 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이 그냥 재미 삼아 하신 장난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가없는 사랑 때문에 진실로 종의 모습을 취하셨습니다. … 다른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모독입니다."

내가 당신을 변함없이 사랑한다는 걸, 당신이 믿게하고 싶었소. 그래서 나는 당신과 같아진 거요. 이제 내눈도 하나요!
엑카르트는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 인간도 그렇습니다. 하느님이 스스로 마치 한쪽 눈을 빼어 버리듯 흠 많은 인간 본성을 취하시기 전까진,
하느님이 우리를 그렇게 극진히 사랑하신다는 걸 믿지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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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나에게 그동안 익숙했던 시간과 공간을
얼마쯤 비우고 내어주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밖으로 열리는 문이 아닌늘 안으로만 열리는 문
시작이라는 문

가야 할 데가 없어도가야 할 때가 있는 것처럼부른다고 오지는 않지만가라고 하면 정말로 가던 사람이 있는 것처럼

너의 웃는 얼굴이기억나지 않는 것을 보면
나는 이제 그만울어도 될 것 같습니다.

나 앞머리 자른 거 모르겠어?
오늘 처음 봤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 잘 어울려
야, 사람이 말할 때 좀 진심을 담아서 해야지
사실 말하기 전까지는 진심이었어

지상의 모든 사랑이 그러한 것처럼, 애초부터 새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거나 어쩌면 날아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박정만, 「자서」, 『박정만 전집』, 외길사,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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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끊임없이 도덕화가 이루어진다. 그러나그와 동시에 사회는 난폭해진다. 공손함이 사라진다.
진정성 숭배는 공손함을 경멸한다. 아름다운 교제 형식들은 점점 더 드물어진다. 이런 면에서도 우리는 형식에 적대적이다. 도덕은 사회의 야만화를 배제하지않는 것으로 보인다. 도덕은 형식이 없다. 도덕적 내면성은 형식 없이 작동한다. 심지어 이렇게 말할 수도있을 것이다. 사회는 도덕화 경향이 강할수록 더 불손하다. 이런 형식 없는 도덕에 맞서 아름다운 형식의 윤리를 방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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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자신에게 종속된 사람을사물로 만들어 버립니다. 끝까지행사되는 힘은 사람을 문자그대로 사물로 만듭니다. 사람을시체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잠시 후엔 아무도 없습니다. 이는『일리아스가 우리에게 끊임없이제시하는 광경입니다.

우리는 다음 조건을충족시켜야만 사랑할 수 있고정의로울 수 있습니다. 힘의제국을 인식하고, 힘의 제국을존중하지 않을 줄 알아야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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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우리 안에서 조용히 작용한다. 너무 조용해서 듣지 못하고 지나치기 쉽다. 단순한 삶을 선택한 사람은 주변에서 그리고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삶의 조용한 작용에 계속 귀 기울인다.
이 책에서 살펴볼 많은 사례에서 단순한 삶이란 바쁜 생활의 소음을 잠재우고 생명이 발산하는 나직한 음성을 듣는 일이다. 한때 모든 생명체에 생기를 불어넣었던 조용한 작용은 전체로 경험되는 세계, 말 그대로 ‘단순한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차이를지운다. ‘단순함simplicity‘ 이라는 단어는 원래 라틴어 ‘심플렉스simplex‘에서 유래되어 프랑스어 ‘심플리시테simplicité‘를 거쳐 생겨났다. 어원은 인도 유럽 고어인 sem 하나과 plek다이 합쳐진 것으로 한 겹 또는 ‘전체‘를 말한다. 우리 내부와 주변에서 들리는삶의 나직한 음성은 개념적 범주로 분리된 모든 것을 통합시킨다. ‘살아 있음은 삶의 양식으로서 단순함을 실천할 때 경험되고 활력을 얻는 조용한 에너지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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