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나보다 일을 잘할 때 ㅣ 교양 100그램 11
김대식.김혜연 지음 / 창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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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I 시대의 소통 능력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어떻게 물어야 원하는 사고를 끌어낼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일것입니다. 그리고 AI가 만들어낸 여러 결과 중 무엇을 선택하고 자기 삶의 맥락 안으로 가져와 해석할지 결정하는 판단 능력까지 소통의 영역으로 들어올 것이라 생각해요. 즉, 앞으로의 소통은 ‘잘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잘 묻고 잘 고르는 것‘이리라 예상합니다.

김대식 정말 중요한 질문입니다. 판단력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AI는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귀여운 고양이 그림 500개를 그려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 어떤 그림을 고를지는 인간이 결정해야겠죠. 즉,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능력이 마지막까지 인간의 영역으로 남는 겁니다. 저는 이 판단 능력이 인간의 능력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생각해요. 우리는 이를 안목(眼目)이라고도 부릅니다. 안목은어떻게 생겨날까요? 저는 안목이란 다양한 경험이 축적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모범생으로 성실히 공부한사람이라고 해도 공부 외의 경험이 충분하지 않으면 안목을 갖출 수 없습니다. 반대로 애플의 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의 경우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무엇이 좋은 디자인인지,

우리는 계속 질문해야 합니다.
영화 「월-E」에서 기계가 모든 일을 해주는 세계 속 인간은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 미래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AI가 생산적인 일을 도맡을 때 인간은 도대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은 AI와 경쟁해야 하는 건지 협력해야 하는건지, 경쟁과 협력을 위해 인간에게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바로 지금, 이 중요한 질문들을 던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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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나보다 일을 잘할 때는 단순히 AI 시대에 ‘일 잘하는 인간‘을 넘어 인간의 가치와 존엄을 유지하며 오래 살아남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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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
유시민.김세라 지음 / 은빛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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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가산자를 살린다.‘
이 글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억‘입니다. 우리가 민주화를 위해 싸우던 사람들을 기억하지 못했다면 죽은 자가 산자를 살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강순희 님의 기억이 책으로 만들어져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어 과거가 현재를 살리는 기적이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극복하며 사는 게 인생입니다. 오늘 밤에 죽어도 괜찮아요. 나한테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서 내힘껏 노력하고 살았으니까. 행복이란 게 사람마다 달라요. 남들 눈에는 행복해 보여도 그 사람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래서 ‘행복했다‘ ‘불행했다‘ 말하지 않은 겁니다. 주어진 운명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며 살았다는 걸로 나는 만족해요." 이렇게 말하는사람 말고 누구를 철학자라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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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르쿤이 말하고 싶었던 핵심은 이런 겁니다. "현재의 GPT 같은 AI는 패턴 맞추기 게임일 뿐이고, 진정한 지능을 위해서는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가 생각하기에 현재 AI, 즉 거대언어모델의 문제점은 세상을 정말 이해하는 게 아니라, 언어 패턴을 복사하는 것 같다는 겁니다.
정말 필요한 능력은 ‘월드 모델‘, 즉 이미 당신의 머릿속에 있는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대한 정신 모델이 있어야 계획하고 추론할 수 있고, 그래서행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글의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그의 이런 지적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것은 거대언어모
델을 넘어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인공일반지능)로 나아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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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읽히기보다는 숭배되는 책이다. 그래서 고전 독서는 종종 파편화된다. 예를 들어 첫 문장이 유명한 책이그렇다. 제인 오스틴이 쓴 <오만과 편견>은 이렇게 시작한다. "부유한 독신 남성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인정하는 진리이다." 허먼 멜빌이 쓴 《모비 딕>의 첫 문장은
"내 이름은 이슈마엘.", 레프 톨스토이가 쓴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은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이다. 헨리 데이비드소로의 《월든》은 첫 문장으로 유명한 책은 아니지만 점점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대목이 있다.
나는 이 대목에 밑줄을 긋고, 종종 다시 들여다본다.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일을 백 가지나 천 가지가아니라 두세 가지로 줄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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