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기쁨은 늘 다정한 사람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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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은 닮았다.
가장 온건한 방식으로 지금까지의 세계를 허물고새로운 세계를 꿈꾸게 한다는 점에서. 그 둘은 모두 안락한 일상을 흔든다."

시를 읽는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그렇게 모여서시를 읽는다는 건, 이 차가운 세상에서 아직 우리가 타인에게 위로받는 존재임을 알아채는 것이고, 세상이 우리에게 모질어지기를 요구한대도 냉소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지금 어디선가 혼자인 이에게 혼자가 아니라고 손 내밀 수 있다는 것이고, 피곤한 일상에서도 소소한 기쁨과 위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가 시인이 될 수는 없겠지만 시적인 삶을 살 수는 있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우리 안의 아직 늙지 않은 소년과 소녀를 지켜낼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끝내 길들지 않는 영혼으로 남아스스로의 삶을 구원할 수만 있다면, 타인에게도 더 단단한 어깨를 빌려줄 수 있지 않을까. 메리 올리버가 말했듯 삶의 불가해함에 덤벼들어 연약한 주먹으로, 절망의 격한 용기로 가망 없는 공격‘을 하며버티는 것이 우리의 슬픈 운명이라 해도.

회상 없는 희망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그 한마디 말의 힘으로
나는 내 삶을 다시 시작한다.
나는 태어났다 너를 알기 위해서
너의 이름을 부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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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벌로 나를 한 대 갈겨주기만 하면 되었다. 실제로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그렇게들 한다. 그러나 그녀는일어서서 진열대로 가더니 달걀을 하나 더 집어서 내게 주었다.
그러고는 나에게 뽀뽀를 해주었다. 한순간 나는 희망 비슷한 것을맛보았다. 그때의 기분을 묘사하는 건 불가능하니 굳이 설명하진않겠다.

"저도 기회가 되면 다른 사람을 꼭 도울게요. 잘 먹었습니다."
그 손님이 가장 듣고 싶어 했을 말이 아닐까요. 아마 청년이 타인을 돕겠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인생의 기쁨은 늘 다정한 사람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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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처럼 내 안에도 다양한 얼굴이 있다. 내 안의 가장 착한 얼굴을 드러내 누군가에게 마음을 쏟고 정성을 다하면 사람들은 반드시 알아주고, 더 큰 다정함으로 돌려준다. 내가 세상을 향해 웃으며 손을 내밀면 세상도 내 손을 잡으며 웃어준다. 여행을 다닐 때의 내 믿음이자태도였는데, 일상에서도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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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전태일 기념관에 와서 묻기도 한댔다. 기념관인데 왜 기념품이 별로 없냐고. 전태일을 알았던 누군가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기념품이 많기도 어렵지 않겠냐고. 전태일은 가진 게 없었으니까. 그늘에서 그늘로 옮겨 살았으니까. 고단하고 짧은 생이었으니까. 기념품 대신 기념관에는 다른 것들이 있었다. 이를테면 건물을 청소하는 사람의 인터뷰가 1층 로비에서 재생되는 중이었다. 전태일 기념관은 회의가 열릴 때마다 모든 노동자를 그 자리에 참석시키는 일터라고 했다. 회의의 내용과 직접적으로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환경 미화원도 꼭 들어오게 한댔다. 처음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어색해했던 환경 미화원은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말했다. "들어가지 않으면 내용도 모르잖아요." 일터의 어느 임금 노동자도 정보로부터 소외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이 전태일 기념관에는 있다. 합당한 임금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들이 그곳에 남아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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