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역시 멈췄고 우리는 서로를 마주 보았어요." 경찰이 내게 말했다. "그와 시선이 마주쳤을 때 충격을 받았어요. 전 자신을 보고 있었어요. 두려워하던 사람은 바로 저였어요. 반사되는 유리 벽을 통해 제 모습을 본 거였어요. 그 시간 내내 전 제 자신을 쫓은 거예요. 스스로를 의심하면서요."

편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우리는 모두 인종에 대해 특정한 생각을가지고 있다. 그 생각들이 원동력이 되어 우리의 인식, 집중, 기억, 행동을 왜곡시킨다. 일상에서 얻는 고정관념이 인종에 대한 개개인의 생각을형성한다. 그런 식으로 미국 사회에 자리 잡은 가장 강력한 인종관념은흑인을 범죄와 결부시키는 것이다.

편견은 인생의 한 부분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 직업, 한 인종, 혹은 한 나라에 국한되는 것도 아니며 특정 고정관념과 결합하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은 흑인과 범죄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했으나 흑인과 범죄의 연관성만이 편견이 야기한 문제가 아니고 흑인들이 그 영향을 받는 유일한 인종 집단도 아니다. 사법제도에서암묵적 편견의 역할을 면밀히 살펴보면 우리가 속한 사회 집단 혹은 우리가 편견을 가질지 모르는 집단과 상관없이 우리가 누구이고 어디에 있으며 어떤 사람인지 폭넓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암묵적 편견에 맞서려면 거울을 보아야 한다. 암묵적인 인종 편견이끼친 영향을 이해하고 싶다면 자신의 눈을 직시하고 (위장 근무를 하면서 자신을 쫓았던 경찰관처럼) 이미 생긴 고정관념과 무의식적 결합이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직접 대면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두려움과 편견이라는 왜곡된 렌즈를 통해 본다는 점을 인식하면, 서로를 제대로보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그리고 왜곡으로 인한 사회적손해(파괴)를 한층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변화하기 위해 필요한 개방적인 마음가짐은 생각보다 쉽게 얻을 수있다. 정확한 접근법과 새로운 사고방식을 배우는 것에서 시작하면 스스로를 바꾸고 우리가 사는 장소, 일터, 학교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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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협상 테이블에서는 이런 믿음을 버려야 한다. 가면을쓰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쓰게 한다. 원래 그렇지 않은사람이 공격적이고 강한 사람으로 보이려고 애쓰다 보면, 판단력과 주의력을 잃어버려 대화 흐름에 맞춰 효과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오히려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이해하고활용하는 것이야말로 공격적인 유형을 상대하는 가장 효과적인방법이다. 강한 척 세게 밀어붙여서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것은절대 뛰어난 협상가가 되는 길이 아니다.

협상이 인간의 감정이 배제된 행위라는 생각은 흔한 오해 중하나다. 내가 깨달은 바로는 오히려 그 반대다. 그동안 다양한 연령, 성별, 인생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가르쳤던 경험에 따르면,
누구에게나 협상은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는 행위다. 협상은 자아를 건드림으로써 스스로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무엇이 자신을 불안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바로 그래서 협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수 있다.

나는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약물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일반적으로 HIV 감염 후 에이즈로 진행되기까지 5년에서 10년 정도걸린다고 설명했다. 다분히 교과서적인 대답이었다. 그런데 그의반응을 듣고 나는 허를 찔린 기분이 들었다. 그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심드렁하게 말했다. "뭐, 꽤 오래 사네요. 우리 동네에선 당장 내일 총 맞아 죽을 수도 있는데." 그제야 나는 그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전까지는, 그의 입장이 돼 매일매일 그가 어떤삶을 살아내는지 알기 전까지는, 그를 설득할 수 없다는 사실을깨달았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아주 사소해 보이는 것일지라도 섣불리 속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배운 것이다. 나는그때 깨달은 교훈을 절대 잊지 않았다.

이 모든 이야기를 통해 당신은 분명히 깨닫게 될 것이다. 협상가로서 우리는 모두 같은 문제로 씨름하고 있다는 점을, 즉 협상과 관련된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점을 말이다.

상대방이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평판이 나빠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자신의 가치에 확신과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않는다. 그들은 먼저 자신이 가진 가치와 자원의 강점을 파악한후에 상대방을 설득할 논리를 준비한다. 물론 그들도 상대방이반론을 제기하는 상황을 고려한다. 하지만 반론 제기를 먼저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런 생각의 순서는 매우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들의 출발점은 두려움과 나약함이 아니라 자신감과 협상우위다.

나는 내 강의를 들었던 학생을 종종 조수로 고용한다. 그런데그들에게 보수를 물어보면 거의 예외 없이 이렇게 대답한다. "돈은 필요 없습니다. 선생님과 같이 일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니까요." 그러면 나는 늘 이렇게 말한다. "돈을 안 받겠다면 당신을 고용하지 않겠어요. 당신은 앞으로 남들이 당신의 시간과 노력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내가 당신의 시간과 노력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합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만 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자신의 내면에서 늑대 두 마리가 맹렬히 싸우고 있다고 말한다. 한 마리는 나쁜 늑대로 시기·자만 탐욕 등을 상징하고, 다른한 마리는 착한 늑대로 기쁨·너그러움 · 공감 등을 상징한다. 할아버지는 모든 사람의 내면에서 두 늑대가 싸운다고 말한다. 손자가 "그럼 어느 늑대가 이기나요?"라고 묻자 할아버지가 대답한다. "네가 먹이를 주는 녀석이 이기지."

제임스는 ‘침묵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기‘를 목표로 정하고 열심히 연습 중이다. 당장 뛰어들어 해결하고 싶은 충동을 참는 연습도 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즉각 반응하지 않는 것이 더나은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이를테면 비싸다고 불만을 표현하는고객한테 곧장 가격을 깎아주는 대신 제품을 더 낮은 비용으로생산할 방법을 궁리하는 식으로요. 그러고 나면 고객에게 더 만족스러운 가격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접근법은 대단히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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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무들이 다 폭풍에 쓰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 모든 씨앗들이 다 뿌리 내릴 토양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 모든 진실한 마음들이 다 인심人心의 사막에 유실되는 것은 아닙니다."

옛사람들이 말하는 삼락三樂이란 가족들 무사하고, 하늘 보고부끄럽지 않게 하며, 아랫사람 가르치는 일이라고 한다. 어쩌면 이세 가지가 삶의 모든 것이 아닐까. 알아들을 수 있는 귀, 바라볼 수있는 눈앞에서만 즐거움도 오는 것이라면, 이것 또한 모든 것이리라.

수팅의 시를 읽다 보면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따라자란다"는 횔덜린의 말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이 또한 모든 것입니다‘ 란 말 속에는 희망이 들어 있다. 대상을 향한 미친 듯한 몰두 없이는 위대한 시가 태어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전력을 다한다면, 만족스럽다는 것이 부유한 것보다 더 나은 재산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환상이 삶을 대신할 수 없었다"는 수팅의 말과 함께.

사랑한다는 말은 조선 중기부터 쓰던 말로 그땐 ‘생각하다‘ 였다고 한다. 아무리 바쁜 세상이라도 생각을 좀 하고 산다면, 변하는것은 사랑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면, 제자리는 쉽게 잃지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생각한다. 나무처럼 사랑스러운 詩일랑 / 결코 볼 수 없으리라고 … 시는 나와 같은 바보가 쓰지만 / 나무를 만드는 이는오직 하느님뿐."

마음을 만든 신은
목소리만드는 걸 잊었나 봐요 (에리히 캐스트너)

‘요람과 무덤 사이에는 고통이 있었다‘는 단 한 줄의 숙명이란 시와 ‘해보는 수밖에 길은 없다‘는 단 한 줄의 <틀림없는 교훈>

아름다운 걸 많이 봐서 눈이 늙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독자의편지를 받고 감동한 적이 있다. 자신의 삶이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사라지는 삶인 것 같아 더욱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때 문득, 내 친구 집의 가훈家訓이기도 한 생활은 낮게생각은 깊게‘ 라는 워즈워스의 말이 생각났다. 독자인 그도 분명 단순한 생활에 깊은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일 것만 같았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그 사람을 살리는 일이란 것을 아름다움 자체보다 더 아름답게 느끼게 해주었다.

사람의 영혼이란 기쁨에 너무 굶주리면 본래의 마음을 잃어버린다고 한다. 그럴 때는 눈을 돌려 시를 읽어 보라. 곧 굶주림이 채워질 것이다. 왜냐하면 좋은 시를 만나는 감동이 바로 기쁨이기 때문이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시인이 언어의 미로 위에 숨겨놓은 보석을 독자가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 가을에 뿌린 것이 없어 거둘 것이 없는 사람들은 미국 시인 새뮤얼 울만의 〈청춘이란 시를 가슴으로 받으시라. 나도 거둘 것이 없어 적적할 때 이 시를 가슴으로 받았다.

공원 벤치에 앉아 바람에 떨리는 나뭇잎들을 보고 있으면 "바람이 분다 … 살아봐야겠다"던 발레리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나는 이 구절을 너무 좋아해 지금까지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어려움이 있을 때일수록 잔잔한 날보다 바람 부는 날이 더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깊이 하게 한다. 바람은 무엇이든 일어서게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는 듯, 바람이 불면 나도 모르게 신명이 나서방 안에 있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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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받고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것 … 아름다움을 헤아릴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현재 살아 있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진정한 성공이다."

"인생의 목적은 자신을 아는 데 있으며, 글 쓰는 목표는 글 속에 햇빛을 반짝이게 하는 데 있다"는 그의 빛나는 말은, 칼라일을감동시켜 다음과 같은 찬사의 편지를 쓰게 했다. "이 세상에서 오직인간의 목소리를 나에게 전해 주는 것은 오직 당신뿐이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하는 일로 행복해지는 것, 자주 그리고 많이 웃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보다 삶의 진정한성공일 것이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 싶을 때 답답함을 푸는 한 방법이다.
가령 정치를 치정으로, 교육을 육교로, 사설을 설사로, 시집을 집시로, 부정을 정부로, 가출을 출가로, 입산금지를 지금 산에 들어감으로, 자살을 살자로 읽어 보는 것이다. 읽고 나면 무엇이든 본자리에있을 때가 가장 좋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런데 요즈음 아름다운 봄꽃들을 바라보면서 그 생각이 다른 생각으로 바뀌었다.

꽃들은 무리지어 피어나도 저마다 홀로 아름다운데, 나는 사람들 속에서 얼마나 홀로 아름다웠나 하는 반성이 일었기 때문이다. 내가 회복해야 할 것은 거꾸로 읽는 말의 위안이 아니라 내가 잃어버린 아름다움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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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내 생각대로 사는 것이다. 내 생각은 그곳에 있다.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 것! 나는 기꺼이 한 알의 밀알이 될지니.

"우리에겐 등불 꺼진 저녁 같은
이 나라를 구해야 할 사명이 있어.
공부를 하는 건 어둠을 벗어날 수 있는가장 좋은 방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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