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다룰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예로 들어본다. 우리는이 소설에서 주인공 로다의 범죄와 처형이라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당시 러시아 사회와 인간의 심리를 다룬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다. 당시 러시아의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주인공의 하숙집, 거리, 다리 등은 오늘날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주인공 로다를추적하는 예비 판사의 수사 기법은 오늘날 경찰에게도 좋은 참고자료다. 그뿐인가, 마치 소설가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경험이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살인자의 심리가 생생하고 뛰어나게 묘사된다.

우리의 국민 소설 <춘향전>도 읽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제공한다. <춘향전》에는 춘향과 이 도령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당시 조선 사회의 공고한 신분제도에 반발하는 민중의 분노가 담겨있고, 벼슬아치의 행태도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생생히 느껴진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는 추리를 해가며 읽어야 하는 탄탄한 전개도 재미나지만, 작가가 즐긴 음악과 책이 끝도 없이 등장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글 속의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다 보면, 소설이라는 장르가 주는 즐거움에는 텍스트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실감한다. <해변의 카프카>를 읽으면서 우리는 하루키가 영위했던 낭만의 시대를 공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서로가꽃이고 기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판본 곰돌이 푸 - 192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박혜원 옮김 / 더스토리 / 2022년 7월
평점 :
절판


"이 세상에 벌이 있다면 그건 꿀을 만들기 위해서야."
그러면서 위니 더 푸는 자리에서 일어섰어.
그리고 꿀을 만드는 이유는 단 하나, 나더러 꿀을 먹으라는 거지."
위니 더 푸는 나무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단다.

"풍선을 가지고 꿀을 딸 때, 중요한 건 벌들이 모르게 하는 거거든. 초록 풍선을 가지고 있으면 벌들은 나를 나뭇잎인 줄 알고 눈치채지 못할 거고, 파란 풍선을 가지고 있으면벌들은 나를 하늘인 줄 알고 눈치채지 못할 거야. 둘 중에 어느쪽이 더 감쪽같을까?"
네가 물었어.
"풍선에 매달려 있으면 벌들이 너를 알아채지 않을까?"

"히파럼프가 거기 왜 빠지는데?"
푸는 앞발로 코를 문지르면서, 히파럼프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콧노래도 흥얼거리다가 비가 오려나 궁금해서 하늘도 쳐다보다가 할지 모르니까, 그럼 엄청나게 깊은 구덩이를 보지 못할 테고, 엄청나게 깊은 구덩이가 있다는 건 떨어지는 중에야 알게 될 테니 그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거라고 말했어.
피글렛이 물었지. 정말로 감쪽같은 함정이긴 한데, 만약이미 비가 내리고 있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말이야.
푸는 다시 코를 문지르더니, 그건 생각 안 해봤다고 말했어. 그러다가 금방 얼굴이 환해져서는 대답했지. 비가 이미내리고 있다면, 히파럼프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언제 날이개려나 궁금해할 거고, 그럼 엄청나게 깊은 구덩이를 보지못할 테고, 엄청나게 깊은 구덩이가 있다는 건 떨어지는 중에야 알게 될 테니・・・・・・ 그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거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두려움은 못 느끼듯이 느끼게 해야만 흠뻑 젖게 할 수 있을 것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리의 힘』과 마찬가지로 이번 책 또한 산, 강, 바다 등을조망하고 지정학적 현실에 대한 이해를 구체화하는 데 목적을 두려한다. 지리는 인간이 할 수 있거나 할 수 없는 것을 제한하는 주요한요소다. 물론 정치인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리는 그보다 더 많은것을 한다. 현재와 미래에 사람들이 내리는 결정은 그들의 물리적 배경과 결코 분리될 수 없다. 어느 나라든 그들의 이야기는 이웃 나라들, 바닷길, 천연자원 등과 관련된 그 <위치>에서 시작된다. 당신은바람이 쌩쌩 휘몰아치는 대서양 변방의 섬에 살고 있는가? 그렇다면풍력이나 조력 발전을 하는 데 그만한 조건이 없다. 혹은 일년 365일내내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나라에 살고 있는가? 그렇다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아니면 코발트를 채굴할 수 있는 곳에 살고 있는가? 이 경우는 축복이자 저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사람들이 여기 살고 있다. 나는 그들이 거의 행복하다고 말할수 있겠다. 아주 작은 것에도 아니 아무것도 없는데도 만족하는 사람들…………. 부자가 되고 싶어 안달하지도 않고, 심지어 유럽인들이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하는 것들이 없어도…………. 그들을 보면 인간이라는존재가 얼마나 적은 것을 바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우리 유럽인들은 이 사람들로서는 도저히 믿기 어려우리만치 너무도 많은 것을 점점 더 바라고 있는데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