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이 남긴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과존경, 기독교가 가르쳐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존중, 로마인이 보여준 정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다. 그러나 현대기계사회는 이 세 가지 귀한 유산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나치가 왜 나빴던 것인지를 생생하게 알 수 있다. 작가가 개인을 강조하는 이유를 충분히 알수 있다. 이 사회가 나아갈 길은 자유와 평등, 자유와 평등사이 균형을 이뤄내는 잣대로서의 정의에 있다고 생각하였다.(게오르규 2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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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문형배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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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 더디고두려워하는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 빠르고슬픈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 길고기쁜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 짧다사랑하는 사람에게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최다이번 주 재판 기록을 보면서 "아들 죽은 것도 서러운데아들 채무까지 상속해야 하다니 억울하고, 상속 포기라는제도가 있는 줄 몰랐다"는 내용의 서류를 읽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법의 무지는 면책되지 않는다고(법을 몰랐다고 책임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책임이 없다고말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합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착한 사람부터 법을 알아야 합니다.
상속 포기 신고 또는 상속 한정 승인 신고만 제때 했더라면 아들 빚을 갚을 필요가 없었을 텐데, 그것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제는 아들 빚을 갚아야 합니다. 억울한 일

소설가 한승원은 《차 한 잔의 깨달음》이라는 책에서 차가두가지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탐욕과 오만과 미혹과 분노와 시기 질투와 복수심을 그치게 하는 것, 그리고밝고 맑은 지혜로써 세상을 깊이 멀리 높게 뚫어보게觀 하는 것. 즉 차가 ‘지관의 약‘이라고 했음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조정실에서 마신 녹차 한 잔이 피고에게 지관의약이 된 것은 아닐까 추측해볼 뿐이다.

산울림의 김창완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 김창완의 노래는 잔잔하다. 가사는 평범하고 멜로디는 편안하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당신의 노래는 왜 그렇게 평범하냐"라는 질문에 김창완은 이렇게 대답했다. "일상이라는게 얼마나 편안하냐. 해가 매일같이 동쪽에서 떠야지, 오늘은 동쪽에서 뜨고 내일은 서쪽에서 뜨면 불안해서 살겠냐." 그의 말을 듣고서 그의 노래를 들으니 정말 그러했다.
그의 노래는 대부분 일상의 행복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아니었어도 자네는 오늘의 자네가 되었을 것이다. 만일 내가 자네를 도운 게 있다면 나에게 감사할 필요는 없다. 나는 사회에서 얻은 것을 사회에 돌려주었을 뿐이니 자네는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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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는 것이다." 김장하선생의 말씀은 제가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지침이 되었습니다. 2025년 4월 19일, 저는 38년의 공직 생활을 끝내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저에게 재판권을 위임한 사람도 재판을 받은 사람도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좋은재판을 하기 위하여 시민들과 소통하였고 책을 읽었습니다. 공자의 말씀처럼,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미망에 빠지기 쉽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독단에 빠지기 쉽기때문입니다. 그리고 배운 바를, 생각한 바를 글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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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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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주면서 사랑하는 딸에게 말하고 싶다. 세상은죽을 때까지도 전체를 다 볼 수 없을 만큼 크고 넓으며, 삶은 말할 수없이 아름다운 축복이라는 것을. 인간은 이 세상을 위해 태어난 것이아니라 이 세상에 살러 온 존재이며, 인생에는 가치의 우열을 가릴 수없는 여러 길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 길에서라도 스스로 인간다움을 잘 가꾸기만 하면 기쁨과 보람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FyodorMikhailovich Dostoevskii)의 소설 『죄와 벌』이었다. 나는 소설 도입부의문장 하나에 그대로 ‘꽂혀버렸다.

"그런 일을 저지르려고 하면서, 이토록 하찮은 일을 두려워하다니!" 그는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20세기 세계사는 소수의 ‘비범한 사람들‘이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구원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수없이많은 소냐와 두냐들이 좋은 세상을 만든 것이다. 만약 도스토옙스키가20세기를 목격했다면 틀림없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선한 목적은 선한 방법으로만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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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커다란 바위는 무거울까, 무겁지 않을까?"
제자가 답한다.
"무거울 듯싶습니다."
그러자 선사가 웃으며 말한다.
"그렇지 않아. 자네가 저 돌을 들지 않을 때는 무겁지 않지."
쇼펜하우어의 지혜가 오롯이 담겨 있는 이야기다. 산을 오르려는 이에게 높고 험한 산은 힘들고 위험하다. 그러나 멀리서 바라보는 예술가에게는 아름다운 자연으로만 보일 뿐이다.
"욕망의 눈으로 볼 때 세상은 고통이지만, 관조할때 세상은 아름다움이다."

나는 젊었을 때 과시하려고 읽었다. 좀 더 나이 먹어서는지혜로워지고자 읽었다. 지금은 그냥 즐기기 위해 읽을 뿐이다.
지금까지의 삶은 내가 아닌 것들로 채워졌다. 이제
‘인생의 끝부분‘만큼은 나를 위한 것들로 채워도 되지 않겠는가. 그러나 여가를 누리며 일상 즐기는 법을 익히기란 일 배우기만큼이나 어렵다. 허허로움을 이기지 못해다시 일자리를 찾는 퇴직자들이 드물지 않은 이유다.

알랭 드 보통의 말에 다시 귀를 기울여 보자.
비싼 도심지 밖에 거주하며, 물질적 필요와 지적인 호기심을 만족시키고자 일하지만 미친 듯한 열정이나 정서적인갈망은 없으며, 가끔 뉴스를 확인하고, 멀리 여행하는 일이 거의 없으며, 저녁에는 대부분 외출하지 않고, 소수의친구하고만 연락하며, 자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운동은 산책으로 충분하고, 식사는 주로 과일과 야채로 간단히하고, 비싼 물건을 좀체 사지 않으며, (중략) 밤 10시에는잠자리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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