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문형배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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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 더디고두려워하는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 빠르고슬픈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 길고기쁜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 짧다사랑하는 사람에게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최다이번 주 재판 기록을 보면서 "아들 죽은 것도 서러운데아들 채무까지 상속해야 하다니 억울하고, 상속 포기라는제도가 있는 줄 몰랐다"는 내용의 서류를 읽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법의 무지는 면책되지 않는다고(법을 몰랐다고 책임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책임이 없다고말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합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착한 사람부터 법을 알아야 합니다.
상속 포기 신고 또는 상속 한정 승인 신고만 제때 했더라면 아들 빚을 갚을 필요가 없었을 텐데, 그것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제는 아들 빚을 갚아야 합니다. 억울한 일

소설가 한승원은 《차 한 잔의 깨달음》이라는 책에서 차가두가지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탐욕과 오만과 미혹과 분노와 시기 질투와 복수심을 그치게 하는 것, 그리고밝고 맑은 지혜로써 세상을 깊이 멀리 높게 뚫어보게觀 하는 것. 즉 차가 ‘지관의 약‘이라고 했음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조정실에서 마신 녹차 한 잔이 피고에게 지관의약이 된 것은 아닐까 추측해볼 뿐이다.

산울림의 김창완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 김창완의 노래는 잔잔하다. 가사는 평범하고 멜로디는 편안하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당신의 노래는 왜 그렇게 평범하냐"라는 질문에 김창완은 이렇게 대답했다. "일상이라는게 얼마나 편안하냐. 해가 매일같이 동쪽에서 떠야지, 오늘은 동쪽에서 뜨고 내일은 서쪽에서 뜨면 불안해서 살겠냐." 그의 말을 듣고서 그의 노래를 들으니 정말 그러했다.
그의 노래는 대부분 일상의 행복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아니었어도 자네는 오늘의 자네가 되었을 것이다. 만일 내가 자네를 도운 게 있다면 나에게 감사할 필요는 없다. 나는 사회에서 얻은 것을 사회에 돌려주었을 뿐이니 자네는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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