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의 발롱도르 중에서 언제 받은 상이 가장 기쁜가요?
사실 모두 특별합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팀의 우승 트로피가 제게는 가장 중요합니다. 개인 상을 받도록 이끄는 것이 바로 팀의 성적이니까요. 제가 받은 모든 발롱도르는 각각이 특정한 순간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오늘 저는 커리어의 정점이자 인생의 정점에 있습니다. 아이들과 공유하고 함께 즐기고 싶습니다. 특히 장남 티아고와요. 티아고는 발롱도르가 무얼 의미하는지가장 먼저 깨달은 아이입니다.

첫 시즌에서 헤라르도 마르티노Gerardo Martino 감독에게 맞지 않는 수비 역할을 요구받긴 했지만, 네이마르는 그와 동시에 메시의 빈틈없는 지원을 받았다. "여기 오고 나서 몇 주간은 쉽지 않았습니다"라고 네이마르는 2013년 말 <브라질 CNN>과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결국에는 잘 풀릴 거라고, 할 줄 아는 것처럼 계속해서 플레이해야 하고 저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고 말해주면서 저를 도와주었습니다. 메시는 제가 정말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발롱도르에 대한 강박관념이 없다는 건가요?
네, 전혀요. 한 번도 발롱도르에 집착해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역대 수상자의 이름만으로 위엄 있는 상이지만요. 그리고 상을 한 번도 못받아본 건 아닌걸요. 항상 말씀드렸다시피 가장 중요한 상은 단체상, 즉 타이틀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 강박관념이 있습니다.
저는 늘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거든요.

대체로 플레이에 관해서요.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경기와 새로운 포지션,
사비가 빠지고 루이스(수아레스)와 같은 새로운 동료가 있는 팀에 적응했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삶을 이해하게 되었고 필드에서 스스로가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는 비슷하지만 작은 것들에서 변화가 생겼습니다.

부당하다고는 느끼지 않았나요? 특히 다른 곳에서 최고 선수라는 소리를 듣게 되면요.
발롱도르가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지, 아니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선수에게 수여되는지 말하는 건 <프랑스풋볼>의 몫입니다. 또한 그건 각자의 취향입니다.

음바페 같은 현역 또는 과거 선수들과 저를 비교하는 건 항상 어렵습니다. 솔직히 누가 역대 최고 선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운 좋게도 저는 발롱도르를 한 번 더 수상하면서 유일한 6관왕이 되었고 그래서 매우 기쁩니다.

펠레, 마라도나, 크루이프와 같은 자리에 올랐다고 느끼나요?
그분들과 나란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적은 결코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제 목표는 저만의 커리어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래에 축구를 그만뒀을 때, 축구 역사에 발자취를 남겼을 거라 생각합니다.
평온한 기분을 느끼면서 뿌듯할 것입니다. 이후에 제가최고의 선수인지 아닌지 토론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사람들이 저를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생각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제가 상상했던 걸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세상에서 유일하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발롱도르가 몇 개이건 저에게는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저는 제가 누구인지, 제가 무얼 해냈는지도 압니다.
그게멋진 상이라도 근본적으로 제 삶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네. 그렇지 않은 날이 오면 그만둘 것입니다. 경기를 하는 동안은 항상 즐겁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걸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지금도어렸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제는 경기가 끝나면 좋든 나쁘든 일어났던 모든 일을 필드에 두고 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가족들과 함께시간을 보내는 것만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경기에서 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요?
더는 못하겠다고 느낄 때까지는 뛰어야죠. 제 몸이 이제는 허락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까지요. 기한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정말로 경기에서 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최대한 오랫동안 그 즐거움을 연장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항상 남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느끼는 플레이 영역은무엇인가요?
모르겠습니다. 저는 좋게든 나쁘게든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지 않거든요. 각자 장점이 있고 자신이 가진 장점을 이용해 최선을 다합니다. 제가 다른 선수들보다 더나은 영역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단지 제가 할 줄 아는 것을 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 받은 최고의 가르침은 무엇일까요?
저는 노동자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온종일 일하셨고 저희는 소박한 동네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부족한 게 전혀 없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게 타인에 대한 존중과 겸손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저는그런 가치관을 가슴에 품고 자랐습니다. 13살에 바르셀로나에 왔을 때 클럽과 라 마시아에서도 이와 똑같은가치를 발견했습니다.

메시 선수는 주기적으로 역대 최고 선수에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은 최고라고 말하기를 늘 거절해왔습니다. 이- 제 7번째 발롱도르를 받았으니 그렇다고 인정하나요?
절대로 그렇게 말하거나 생각한 적도 없고, 그런 생각을해보려고 한 적도 없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감히 상상하거나 꿈꿀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잠시 말을 멈춘다) 왜곡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제 관심 밖의 일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고인지 아닌지의 문제로 제가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려고 절대로 애쓰지도 않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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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책은 문명의 정신적 토대요,
원동력이지만 문명 붕괴의 원흉으로 비화될 수 있는 한 야누스, 공감에 대한 이야기다. 누군가는 말한다. 오늘날 가속화하는 혐오와 분열은 타인에 대한 공감이 부족해서라고.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감은 만능 열쇠가 아니다.
오히려 공감을 깊이 하면 위기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우리의 편가르기는 내집단에 대한 과잉 공감에서 온다. 대체 무슨 말인가? 공감은 일종의 인지 및 감정을 소비하는 자원이므로 무한정 끌어다 쓸 수 없다. 따라서 자기가 속한 집단-그것이 종교적 집단이나 정치적 집단이든 아니면 혈연 집단

호모 사피엔스의 특별한 공감력이란 공감할 수 있는 대상을 점점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내집단편향을 만드는 깊고 감정적인 공감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향하는 힘으로 보아 공감의 구심력‘으로, 외집단을 고려하는 넓고 이성적인 공감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향하는 힘으로 보아 공감의 ‘원심력‘으로 부르고자 한다. 공감의 구심력과 원심력은 서로 투쟁하고 있으며 어느 쪽이 강화되느냐에 따라 우리 문명의 흥망성쇠도 영향을 받는다. 나는 현재 인류가 맞닥뜨린 문명의 위기를 해결하는 정신적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감이 미치는 반경을 넓혀야 한다고, 즉 공감의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깊이가 아니라 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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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의 멘션s
탁현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매스미디어의 반대편에 자리한 소셜미디어는 어떠한가? 가장 큰 차이는 정보의 전달이 수평적이라는 점이다. 매스미디어가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그것에 대한 가치판단을 내려버리는 것과는 달리 소셜미디어는 다만 그것을 횡적으로 전달할 뿐이다. 여기에 대한 가치판단은 철저하게 개별 사용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정보의 전달력과 파급력은 방법만 다를 뿐 양자의 힘이 비등(?)하지만, 정보의 수용은 ‘강요’와 ‘선택’으로 확연히 다르다. 인터넷을 주요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40대 미만 세대에게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보다 스스로 선택하게끔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획자를 수식하는 가장 관용적인 표현으로 ‘불가능을 가능케 한’, ‘불가능을 극복한’ 뭐 이런 말들이 있는데, 그러나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기획이 아니라 기적이다. 기획은 그저 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기획을 기적과 혼동해서 사용하거나 기적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고 보는 시각들이 더러 있다. 더러 있지만 틀렸다. 기획이란 가장 가능한 것들을 골라내서 그것들이 아무 문제가 없도록 조율하고 배려해서 하나의 완성으로 만들어 내는 ‘일’이다. 능력 있고 훌륭한 기획자란 못할 줄 알았던 것을해내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가능할 법한 일을 문제없이 만들어 내는 지극히 현실적인 존재라는 말씀이다.

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도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사람들은 대게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그것을 다르다고 하지 않고 틀렸다고 한다.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기획자는 자신의 생각이 그저 다를 뿐이고 그것이 얼마든지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절대 불가능하다는 사람에게 끝없이 기적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결국 상상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관찰과 사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질을 찾아 헤매는 노력이 결국 상상력이라는 말씀이다. 없는 것을 찾아 헤매지 말고 있는 것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상상력이라는 사실을잊지 말자.

연출가란 무대로 향해 있는
관객의 뒤통수를 읽어낼 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의 뒷모습은 때론
앞모습보다 더 많은 걸 말해주기 때문이다.
공연을 연출하다보면 구성이나 내용에 따라 관객들의 뒤통수가 달라지는 것을 알게 된다.(물론 이건 심리적인 것이다. 진짜로 뒤통수가 변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무대가 지루해질 무렵 흔들리는 고갯짓으로도 알 수 있고, 숙여지거나 젖혀지는 목과 머리의 각도로도 알 수 있다. 어떤 때는 얼굴의 표정보다 훨씬 정확하다.

사실 우리는 저마다 상대를 마주할 때 얼굴을(로) 속이는 방법 하나쯤은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얼굴 뒤 뒤통수를 속이지는 못한다. 누군가의 진심이 궁금하다면 그의 말을 듣지 말고 그의 행동을 보라고 했다. 뒤통수는 생각보다정직하다. 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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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으로 떠올렸을 때 과정이 수월하게 그려지면 우리도모르게 과신에 빠져든다. ‘이쯤이야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유창성 효과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안에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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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의 멘션s
탁현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지식인과 예술가는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부지런해야 한다.
그래서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 여기까지는 괜찮다고 알려줘야 한다.

나는 나로 살고 싶다. 좀 더 훌륭했으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나로 살고 싶다. 그런데 내가 나로 산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다. 세상을 통해 내가 나를 바라보면 자꾸 낯설다.
책을 마무리하는 시점인데도 신기하게도 내가 했던 말과, 생각과, 공연과, 공간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놓고 보면 참 낯설게 보인다. 저 말이 내가 했던 말인가 싶은 게 있는가 하면, 저 공연을 내가 연출했나 싶은 것도 있다.
혹 당신도 그럴 때가 있지 않으신가? 분명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과, 일과, 생각이 어느 순간 아주 낯설게 느껴지는 것 말이다.
내가 나를 낯설게 느끼는 것은 아직 내가 온전히 나를 바라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와 ‘나‘ 사이에 뭔가 다른 것들이 막아서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적어도 여기에 실린 글들은 최소한 내가 나를 바라보는 정직한 시선이거나 아니면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읽어주면 감사하겠다.

신앙은 증거가 없어도 믿는 것이다.
어느 대학의 면접시험에서 성선설을 믿는지, 성악설을 믿는지를 물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학생이 대답했다. "성선설을 믿습니다." 면접관이 그 이유를 묻자 다시 학생이 대답했다. "성악설을 믿는다면 세상이 너무 살고 싶지 않을 것같아서요."

매스미디어의 시대에는 정보를 수용하는 것이 능력이었지만, 소셜미디어의 시대에는 정보를 선택하는 것이 능력이다. 브로드캐스팅이 아니라 내로우캐스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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