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잘못된 행동을 할 때에는 상황 탓이라여기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내가 누군가를 퉁명스럽게 대했던 일에는 ‘그날 아침에 너무 바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랬던거야‘라고 핑계를 대고, 누군가가 내게 퉁명스럽게 대했던 일에는 ‘아니, 정말 무례한 사람이군‘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연습을 하면 이런 편향에 빠지지 않고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부정적인 편견을 놓아 보낼 수 있다. 공감하는 태도로 주변 사람을 바라보는 습관을 기르고, 상대방이 왠지 짜증 나는 행동을 할 때는 그 사람이 무례하거나 이기적이거나 바보 같아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대신 상황 때문이라 생각하자. 그러면 여러분의 인간관계는 완전히 바뀔 것이다.

‘탐험 1 ‘만약‘과 ‘적어도‘를 바꾸는 탐험이다. 정신적 회복탄력성을키워주는 짧은 사고실험으로, 필요에 따라 매일 즉석에서 해볼 수 있다.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후회에 가장 효과가 좋지만, 주의를 기울인다면심각한 문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만약‘으로 시작되는 말 중 하나를 골라하향적인 가정법 사고로 바꿔보자. 아래 예시를 참고하면 된다.
•전송 버튼을 클릭하기 전에 메일을 확인했더라면적어도 회사 전체에 발신한 건 아니니까.
• 그 남자는 영 아니라고 다들 말해줄 때 귀담아 들었더라면적어도 결혼까지는 안 갈 정도의 정신은 있었으니까.
•발표에 대비해서 정확한 수치를 잘 알아뒀더라면적어도 다음에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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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죄종 일곱 가지 구원
황인수 지음 / 성바오로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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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반대는 무엇일까요? 예, 무소유가 아니라 만족이라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처음 베를린영화제에서 대상인황금곰상을 수상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면 가오나시라고 하는 캐릭터가 나옵니다.
황금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이 캐릭터는 돈 욕심에 눈이 먼 사람들을 족족 잡아 삼키는데 돈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는 주인공센에게만은 무력하지요. ‘탐욕‘ 자체를 표상하는 캐릭터처럼 보이는 가오나시는 잡히는 것들을 계속 집어삼키지만 더 배고파하는모습을 보입니다. 가오나시라는 이름 자체가 ‘얼굴이 없다‘는 뜻이

"화내는 사람은 아픈 사람이란다." 바키타Bakhita* 성녀의 전기 영화에서 만난 인상적인 대사입니다. 살다 보면 내가 누군가에게 화를 낼 때도 있고, 나에게 화가 난 사람의 분노를 뒤집어쓸 때도 있지요. 그럴 때면 성녀의 말씀을 다시 곱씹어 보게 됩니다.
아프리카 사람으로는 처음 시성된 바키타 성녀는 1869년 지금의 수단 지역에서 태어났습니다. 열 살이 채 안 되었을 때 노예사냥꾼에게 붙잡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팔려 다니며 끔찍한 고초를 겪습니다. 그때 당한 고초 때문에 성녀의 몸에는 백 군데가넘는 칼자국이 있었다고 하니 그 고통은 차마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그 시간이 십여 년 지속되다가 이탈리아 사람을 새 주인으로 만났는데 이 사람이 그를 본국으로 데려왔다고 하지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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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횡단 탐험을 떠났다가 온갖 고초를 겪은 끝에 대원 전원 생환이라는 신화를 이룩한 어니스트 섀클턴이 좋은 예다. 탐험 중 얼음이 얼어 그 사이에 갇힌 배가 부서질 지경에 이르자 섀클턴은 탐험의 목표를 ‘탐사‘에서 ‘생존‘으로 수정하고 전 대원을생환시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배를 버리고 근처의 빙하 위에캠프를 친 날, 섀클턴은 일지에 이렇게 썼다. "인간은 이전의 목표가 사라지는 즉시 자신을 새로운 목표에 적응시켜 나가야 한다." 13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불평을 늘어놓거나 기존의 계획을고수하려 했다면 절대 그토록 뛰어난 융통성, 적응력, 회복력을 발휘하지 못했을것이다

어떤 행동을 연속해서 하는 것을 ‘스트리킹streaking‘이라고 한다(옷을 벗어 던지고 달리는 것도 스트리킹이라고 하는데, 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다. 이를테면 ‘성공행진‘이라고나 할까. 내가 이어가는 성공행진, 즉 의식적으로 매일 하려고 마음먹은 습관은 꽤 많다. 각각의 습관에는 내가 추구하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이상이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실천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습관은 오랫동안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습관을 통해 일상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삶의 방향을긍정적으로 바꾸고 또 유지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나 역시 조깅의 성공행진을 이어가며 무척 흥미로운 일을겪었다. 예전에는 "오늘 조깅을 할까?"라고 생각하던 것이("에이,
오늘은 달릴 기분이 아냐"라고 결론지은 날이 너무 많았다), "오늘은 ‘몇시‘에 조깅을 할까?"로 바뀐 것이다.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의사결정이다. 조깅을 하겠다고 마음먹으려면 불굴의 의지를 발휘해야 하지만, 몇 시에 달릴지 정하는 것은 가볍게 계획만 세워

탐험쓰기는 뇌에 내재된 센스메이킹 습관을 보다 의도적이고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이어진좋지 못한 생각의 악순환은 머릿속 깊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거기서 벗어나려면 도움이 필요하다. 탐험쓰기의 도구상자에 들어 있는 가장 근본적인 도구인 자유쓰기는 여기서 엄청난 위력을발휘한다.

미리 말해두지만 글을 쓰기 시작한 뒤 2분, 3분, 때로는 4분이 지날 때까지도 아무 효과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계속 써나가자. 녹슨 펌프를 오랜만에 작동시키기는 쉽지 않다. 처음에는 벌건 녹물만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계속 펌프질을 하면 갑자기 마법처럼 맑은 물이 뿜어져 나온다.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몇 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장담컨대 계속 쓰다 보면 머릿속의 녹이 모두 쓸려 나가고 맑고명료하며 반짝이는 물줄기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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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는 "자신에게 거짓을 말하고, 그 거짓말을 들으며 사는 사람은 진리를 더 이상 분별하지 못하고, 자신도 남도 존중할 수 없게된다"라는 말이 나온다. 자기만의 생각에 빠지면 결국 어떤것이 진실인지 깨달을 힘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가까운 누군가와 다퉜을 때, 혹은 일하다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 겉으로는 남 탓을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내 잘못도 조금있지 않을까?‘ 고민이 될 때가 있다. 그러다가 "아냐, 나는잘못 없어"라고 그 생각을 외면해 버리기도 한다. 남의 행동에는 온갖 이유를 들어 엄격하게 따지면서, 내 행동에는온갖 핑계를 들어 관대하게 합리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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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죄종 일곱 가지 구원
황인수 지음 / 성바오로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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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관해 말하자면, 밤낮이 고독 속에서 무엇을 행하고있는지 말하기가 부끄럽습니다. 나는 도시의 일들과 엄청난죄악의 기회들을 포기했지만 여전히 나 자신을 포기할 수는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음 깊은곳의 순결을 첫번째 덕으로 규정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죄를 쉽게 짓는 거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좋은 의사들이 건강이 나쁜 사람들을 도와주고구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을 돌보시는 영혼의 의사이신 그분은 죄에 가장 잘 기울어지는 곳인 우리들의 그 부분에 더 철저히 주의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몸으로 하는 일은 시간, 기회, 노고, 도움, 적당한 환경이 필요하지만 생각의 움직임은어떤 순간에도 이루어지고 노고 없이 완수되며 어려움 없이행해집니다. 생각에는 모든 순간이 다 기회입니다."

대 바실리우스가 신명기 15장 9절을 가지고 한 강론의 한대목입니다. "그대 자신을 주의하라."라는 강론인데, 우리가 어떤 죄를 지을 때 그것은 제일 먼저 생각에서 시작된다. 이런 관점입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생각은 상황이나 장소, 시간에 구애받는 법이 없으니까요. 우리 자신을 살펴봐도 실제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어떤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교부들은 생각에서 비롯되는 죄의 메커니즘을 제안, 대화, 동의, 죄에 빠짐, 이렇게 네 단계로 설명합니다. 어떤 자극이오면 사람의 마음속에 이미지 같은 것, 생각 같은 것이 생겨납니다. 이것이 제안입니다.

밤늦게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맛있게 라면을 먹는 광고가나오면(자극-쾌락) 마음속으로 라면을 먹고 싶은 유혹과 ‘내일 아침에 얼굴이 퉁퉁 부을 텐데 하는 생각이 싸움을 벌이고(대화),
결국 주방으로 가서 냄비에 물을 부어 가스 불에 올려놓는 한편으로 날달걀을 찾게 되는(동의) 과정이라고 할까요? 그런 다음에는 입맛을 다시며 국물까지 다 마시고(죄에 빠짐) 다음 날 아침 후회하는 일은 ‘아마 다들 경험해 보셨을 거예요. 에바그리우스는이런 생각이 우리 안에 떠오르느냐, 떠오르지 않느냐는 우리가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떠오른 생각에 머물러 그것과대화를 하는가 하지 않는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그 생각에 머물러 있는다는 건 대화를 하는 일이고 그렇게 되면십중팔구 거기 넘어가게 된다고 보았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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