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죄종 일곱 가지 구원
황인수 지음 / 성바오로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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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관해 말하자면, 밤낮이 고독 속에서 무엇을 행하고있는지 말하기가 부끄럽습니다. 나는 도시의 일들과 엄청난죄악의 기회들을 포기했지만 여전히 나 자신을 포기할 수는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음 깊은곳의 순결을 첫번째 덕으로 규정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죄를 쉽게 짓는 거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좋은 의사들이 건강이 나쁜 사람들을 도와주고구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을 돌보시는 영혼의 의사이신 그분은 죄에 가장 잘 기울어지는 곳인 우리들의 그 부분에 더 철저히 주의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몸으로 하는 일은 시간, 기회, 노고, 도움, 적당한 환경이 필요하지만 생각의 움직임은어떤 순간에도 이루어지고 노고 없이 완수되며 어려움 없이행해집니다. 생각에는 모든 순간이 다 기회입니다."

대 바실리우스가 신명기 15장 9절을 가지고 한 강론의 한대목입니다. "그대 자신을 주의하라."라는 강론인데, 우리가 어떤 죄를 지을 때 그것은 제일 먼저 생각에서 시작된다. 이런 관점입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생각은 상황이나 장소, 시간에 구애받는 법이 없으니까요. 우리 자신을 살펴봐도 실제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어떤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교부들은 생각에서 비롯되는 죄의 메커니즘을 제안, 대화, 동의, 죄에 빠짐, 이렇게 네 단계로 설명합니다. 어떤 자극이오면 사람의 마음속에 이미지 같은 것, 생각 같은 것이 생겨납니다. 이것이 제안입니다.

밤늦게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맛있게 라면을 먹는 광고가나오면(자극-쾌락) 마음속으로 라면을 먹고 싶은 유혹과 ‘내일 아침에 얼굴이 퉁퉁 부을 텐데 하는 생각이 싸움을 벌이고(대화),
결국 주방으로 가서 냄비에 물을 부어 가스 불에 올려놓는 한편으로 날달걀을 찾게 되는(동의) 과정이라고 할까요? 그런 다음에는 입맛을 다시며 국물까지 다 마시고(죄에 빠짐) 다음 날 아침 후회하는 일은 ‘아마 다들 경험해 보셨을 거예요. 에바그리우스는이런 생각이 우리 안에 떠오르느냐, 떠오르지 않느냐는 우리가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떠오른 생각에 머물러 그것과대화를 하는가 하지 않는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그 생각에 머물러 있는다는 건 대화를 하는 일이고 그렇게 되면십중팔구 거기 넘어가게 된다고 보았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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