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초기 사명 선언인 "우리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으며, 환경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는 이때부터법의 힘을 빌려 소유주와 별개로 계속 이어질 수 있게 되었다. 이와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회사를 인수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이 선언문의 변경은 회사 주주 100퍼센트의 찬성을 필요로 한다.
"초크를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 ‘클린(Clean)‘이라는 단어다. 확보장비로 너트와 러너만을 사용하는 등반을 클린 클라이밍이라고한다. 지나가는 등반가가 바위를 변형시키지 않기 때문에 클린이다. 암벽에 아무것도 박아 넣지 않고 다시 빼내지도 않아 다음 등반가가 부자연스러운 상태를 경험하지 않으므로 클린이다. 등반가의 확보 장비가 등반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기 때문에 클린이다. 암벽에 변화를 주지 않는 등반, 자연의 일부로서 친환경 등반에 한 발 가까워지는 등반이 클린 클라이밍이다."
우리가 성찰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우리는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의류를 만드는 방법을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우리가 유발하고있는 다른 피해는 없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의 사업 방식은 다른 의류 회사와 다를 바가 없었다. 질감과내구성이 좋은 면직물을 고르고, 재단 공장과 봉제 공장으로 샘플을 보냈다. 이 공장들은 가격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대량으로 원면을 사들이는 중개상들로부터 납품을 받는다. 따라서 우리는 면이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마감처리가 되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회사 내 여러 새로운 커뮤니티 그룹의 조언을받아 업무 문화에 새롭게 입문한 사람들이 환영받고 소속감을 느끼며 인정과 승진의 기회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웹사이트에는 백인, 이성애자, 시스젠더(cisgender, 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일치하는 사람-옮긴이), 젊은 사람이 아닌, 우리가 사랑하는 스포츠를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는 30년 동안 ‘품질, 진정성, 환경보호, 탈관습‘이라는 네가지 핵심 가치를 공유해 왔다. 마지막 가치관은 언제나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다. 이제 직원들은 이 네 가지 가치관에 정의, 형평성, 인종주의라는 새로운 가치관을 추가했다.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심리학자인 대니얼 골먼은 "자신의 영향력을 알고, 개선을 도우며, 배운 것을 공유하라"고 말했다.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이런 원칙들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행동을 시작하거나 지속하는 모두에게 적용된다. 이원칙은 순차적으로 따라야 한다. 우선 부정적인 영향을 파악한 후 개선책을 마련하고 배운 내용을 공유해야 한다.
구매하는 제품의 품질에 더 신경을 쓰는 고객의 상당수는 제품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 어떤 조건에서 만들어졌는지에도 관심을 갖는다. 기업의 투명성은 이런 고객들의 충성도를높인다. 뿐만 아니라 기업이 공유하는 지식은 저렴한 제품에 끌린고객에게 실제 어떤 비용을 치르고 있는지 알려 준다. 빠듯한 예산에도 패스트푸드보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패스트패션(fast fashion, 최신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디자인,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회전율로 승부하는패션 또는 패션 사업-옮긴이)보다 내구성이 있는 옷을 선호해야 하는이유를 알려 준다.
새 외투는 5년 또는 10년마다 사면 되지만, 밥은 하루에 세 번 먹는다. 지구를 구하는 일은 음식에서 시작되고 음식은 토양에서 시작된다. 흙을 죽인다면 우리에겐 파멸뿐이다. 화학물질 없이 흙을 보살피고 생명의 원천인 흙의 타고난 풍요로움을 존중하는 데에서 우리 지구를 구하는 일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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