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은 참 구김살이 없어서 좋다‘고 느낄 때, 우리는 그 사람의 내면아이가 지닌 해맑은 순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저 사람은 어린 시절에 무슨 상처를 입었길래 저토록 슬퍼 보일까‘라는 생각이 들 때, 우리는 그 사람의 내면아이가 지닌 아픈 그림자에 귀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안의 내면아이를 위로할 수 있는 최고의 지지자는 바로 우리 자신의 성숙한 측면, 즉 성인자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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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가 지나치게 발달한 사람은 타인의 시건에 휘둘린다.
에고는 타인의 인정과 칭찬을 먹고살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셀프는 다른 사람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을수 있는 내면의 깊은 자기인식의 총합이다. 트라우마와 스트레스에 휘둘리는 사람들은 셀프가 견고하지 못하다. 에고의감정 변화에 일희일비한다. 셀프는 에고가 울고 있을 때도 건강할 수 있다. 에고가 처참하게 상처 입었다 하더라도 셀프가괜찮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더 담대하게, 더 용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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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커버링을 한다는 것. 커버링은 주류에 맞게 타인이 좋아하지 않는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주류에 속하고 싶은 열망 때문에 유행하는 스타일로 옷을 챙겨 입고, 요즘 대세로 불리는 라이프스타일로 삶의 습관을 바꾸는 수고를 마다지 않는다. 심지어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주류에 편승하기 위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무고한 사람을 왕따로 만든다. 동성애자임을 숨기기 위해 오랫동안 이성애자의 커버링을 계속해왔던 저자는 바로 그 주류에 편입되기 위한 커버링이야말로 진정한 나 자신이 되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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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으로 건강해진다는 것은 바로 이런 그림자를 의식화 해서, 나에게 이런 스트레스가 있었구나. 나에게 이런 슬픔이 있었구나‘ 하고 깨닫는 과정, 나아가 그 슬픔과 스트레스와 화해하기 위해 자신을 너무 다그치지 않고, 좀 더 편안하게해주는 과정을 일컫는다. 그림자를 길들인다는 것, 그것은 그림자와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한 아름다운 몸부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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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림자라고 해서 모두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1886)의 경우처럼악의 원천인 것은 아니다. 예컨대 예술가들의 ‘창조의 원천‘에는 대부분 그림자 문제가 연루되어 있다. 그림자를 창조적인 예술의 영감으로 승화시킨 예술가들이 바로 베토벤, 고흐, 카프카Franz Kafka 같은 사람들이다.
가끔 내 안의 낯선 그림자가 갑자기 튀어나올 때가 있다.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나조차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때다. 어디서 그런 분노가 숨어 있었는지 깜짝 놀라 내 기억을 샅샅이 뒤지기도 한다. 융 심리학에서는 이런 순간을 그림자와의 대면이라고 한다. 자신이 인정하기 싫은 어둡고 열등한 측면 즉 그림자와 만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희열도 깃든다. ‘내가 이것 때문에 그토록 힘들었구나‘ 하는 깨달음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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