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커버링을 한다는 것. 커버링은 주류에 맞게 타인이 좋아하지 않는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주류에 속하고 싶은 열망 때문에 유행하는 스타일로 옷을 챙겨 입고, 요즘 대세로 불리는 라이프스타일로 삶의 습관을 바꾸는 수고를 마다지 않는다. 심지어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주류에 편승하기 위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무고한 사람을 왕따로 만든다. 동성애자임을 숨기기 위해 오랫동안 이성애자의 커버링을 계속해왔던 저자는 바로 그 주류에 편입되기 위한 커버링이야말로 진정한 나 자신이 되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임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