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중상, 이간질, 욕지거리, 위선적인 말, 이런 말들이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래서 모든 종교에는 그런 말들을 금지하는 계율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는 것이 핵심은 아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말의 신성함을 복원하는일이다. 신성함이란 특별하고 신비로운 것이 아니다. "적당한 때에 말하고, 사실을 말하고, 유익한 말을 하고, 가르침을 말하고, 계율을 말하고, 새길 가치가 있고 이유가 있고, 신중하고 이익을 가져오는 말을 때에 맞춰" 하는 것이다. 왜? 그런 말들은 세상의 모든것을 다 이어 주기 때문이다. 이곳과 저곳, 이 사람과 저 사람, 낯선것과 익숙한 것, 그 모든 것이 존재의 깊은 차원에서 서로 연결되 어 있음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말을 할 것인가? 아닌 가? 혹은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까?‘가 아니다. 그 전에 말이란 본디 더할 나위 없이 고귀한 것이었음을, 그 고귀함이란 세상모두를 연결해 주는 것이었음을 깊이 환기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