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애초에 뭘 좋아하고 싫어했는지, 무엇을 중요하게고려하는지에 대한 기억이 옅어지면서 주변의 소음이내 인생을 결정짓게 허락해버리고 말아. 다만 정말 다행인 것은 우리는 여전히 인간이고 동물이라서, 자연의 흐름을 완전히 거스르지도 못하지. 경보음이 울려. 방금내 아이폰에서 울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긴급재난문자처럼 말야. 음……… 이건 좀 아닌데……’ 본능적으로불편한 감각이 불쑥불쑥 치고 올라와. 그리고 난 그 불편한 감각을 놓치지 말고 소중히 다루어줘야 한다는 걸 그간의 경험들을 통해 사무치도록 알게 되었어.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기 위한 행동을 누군가는 ‘이기적‘이라 비난하고, 그로 인해 후회하고 자책감을 느낄지도 몰라. 하지만 나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분명한 해나 민폐를 끼친 게 아니라면, 세상의 기준이나 타인들이 만들어내는 잡다한 소음에 휘둘릴 필요가 없더라. 또한 완연한 어른이 되어 솔직하기로 작정한다는 건, 그만큼 리스
‘크를 져야 한다는 것과 동의어라는 것도 알게 되었어. 하지만 감당해야 할 그 모든 짐을 감수하고서라도, 아무리생각해봐도 ‘솔직함‘은 살아가는 데 장기적으로 옳은 방법‘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