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해 동안 지구가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의 양보다 훨씬 많이 소비하고 있다. 지구가 줄 수 있는 양이 1이라면 매년 1.75를 사용한다. 그 부족분은 지구로부터 앞당겨 빌리고 있던 셈이다. 슬픈 사실은 지구는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지구가 자원을 더 빌려줄 수 없다면, 우리는 그 어느 곳에서도 살아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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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는 점점 큰 상자를 잊어가고 있다. 우리가 갇힌 인공이라는 작은 상자 바깥을 전혀 상상하려 하지도 않는다. 수도를 열면 물이 쏟아지지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해하지 않고, 우리가 숨 쉬는 공기가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러니 알려고 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공기가 숲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하는데, 사실 가장 많은 산소가 만들어지는 곳은 바다이다.1) 바다에서 작은 플랑크톤이 번식하며 산소를 배출하는데, 그게 우리가 숨 쉬는 산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걸 알고 있으면 바다가 더러워져도 상관없다는 식의 생각은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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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체감하지 못한다면, 인간이 만든 시스템이 밀폐된 것인 양, 자연과 환경에는 연결고리가 없는 양 생각하게 된다. 인공적으로 단절됐다는 느낌을 받지 않으려고 여기저기 정원도 가꾸고 공원도 조성하며 우리 주변을 꾸미지만, 자연에 관한 생각은 거기에 그치는 것이다. 마치 신기한 것들로 꾸며진 빅박스스토어(Big-box store, 여러 지점이 있는 가게로서, 건물을 크고 네모난 모양으로 지은 대형마트나 쇼핑몰을 말한다)에 갇혀 일평생을 사는 것처럼.


나, 우리 집, 직장, 사회라는 상자는 자연이라는 더 큰 상자 속에 있다. 큰 상자에 문제가 생기는 순간 그 안에 속한 작은 상자가 위험해지는 것은 너무 명백하다. 우리가 속한 더 큰 상자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대로 하는 순간, 작은 상자 속 우리는 모두 위험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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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는 이렇게 말했다 합니다. 조바심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큰 죄악이라고, "모든 죄를 파생시키는 두 가지 주된 인간적대체물을 문제의 해결책으로 간주하려고 한다. 성급한 해결을원하는 조바심이 해결책이 아닌 어떤 것을 해결책으로 보이게만드는 것이다. (중략) 철학한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은 곧바로인 죄가 있는데, 다름 아닌 조바심과 태만이다. 조바심 때문에인간은 낙원에서 추방되었고 태만함 때문에 돌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어쩌면 주된 죄는 오로지, 조바심 한 가지인지 모른다.
조바심 때문에 인간은 낙원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철학한다는것, 생각한다는 것은 곧바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지름길을 믿지 않는 것이다. 철학은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삶의 정신적 우회다. 삶을 다시 씹어보는 것, 말 그대로 반추하는 것이다. 지름길이 아니라 에움길로걷는 것, 눈을 감고 달리지 않고 충분히 주변을 살펴보는 것, 맹목이 아니라 통찰, 그것이 철학이다. 철학은 한마디로 초조해하지 않는 것이다."

"밤하늘의 그 수많은 별들의 운행 같이 삼라만상이이치에서 벗어나는 거란 없는 게야. 돌아갈 자리에 돌아가고 돌아올 자리에 돌아오고, 우리가 다만 못 믿는것은 이르고 더디 오는 그 차이 때문이고 마음이 바쁜때문이지."

"가난한 것은 수치가 아니다. 일을 해도 배불리 먹을수 없는 척박한 땅에 사는 것은 수치가 아니다. 사로잡혀 사는 거야말로 수치다."

자유를 갈망하던 사람, 넬슨 만델라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길고 외로운 여러 해 동안 내 민족의 자유에 대한 내 갈망은 흑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유에 대한 진정한 헌신은 이제 막 시작되인과 백인을 포함하는 모든 국민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변화되었다. 나는 억압받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억압하는 사람도해방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어느 무엇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의 자유를 빼앗은 사람은 증오의 포로가 되어 편견과 편협심의 창살에 갇혀 있게 된다. 내가 만약 다른 사람의 자유를빼앗는다면 남에게 나의 자유를 빼앗긴 것과 마찬가지로 나는진정으로 자유롭지 못하다. (중략] 우리는 우리 여정의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지는 못했지만, 더 길고 어려운 첫발걸음은 내디뎠다.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단지 쇠사슬을 풀어버리는 것이 아니며, 다른 사람의 자유를 존중하고 증진하는 방식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둠 속의 희망(Hope in the Dark)』이라는 책을 쓴 리베카 솔닛또한 ‘희망‘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희망은 낙관주의도 비관주의도 아니며 그 둘 사이에 존재한다고 말입니다. 그 때문에희망은 늘 위태롭다 합니다. 그녀는 우리는 모든 것이 좋아지리라는 전망을 가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는 행동이 차이를 만든다‘ 라는 사실을 알고 그렇게 행동해야 하며, 바로 그것이 희망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추(진자)의 운동‘을 거론합니다. 샌프란시스코 과학관에 있는 높이 매달린 추는 지구의 움직임에 따라 왕복운동을 한다 합니다.
그 끊임없는 반복 속에서, 그러나 추는 매번 새로운 지점을 지나
가고 있다는군요

"흐른다는 건 덧없이 사라진다는 것, 그러나 흐르는 것만이 살아 있다." 나아가 그렇게 흘러가는 ‘동안‘의 시간들, 그것이 생의 총량‘이며, "그 흐름을 따라서 마음 놓고 떠내려가는 일 그것이 그토록 찾아 헤매었던 자유" 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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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그것이 자신의 비극일지라도, 그 이야기 때문에 본인이 불행할지라도 계속 이야기한다. 혹은 그 이야기를 멈추는 방법을 모른다. (중략) 한편으로는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다. 다시 태어나기 위해 어느 부분은 죽어야 하므로, 다시 태어나는 것보다 죽음이 먼저 오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의 죽음은 스스로 익숙한 자기 모습의 죽음이기 때문에.
그래서 ‘망치‘ 가 필요하다. 망치의 핵심적 기능이 쳐서 깨는 것이므로, 니체의 "철학은 망치로 하는 것이다" 와 신영복의 "공부는 망치로 하는 것이다" 를 이런 맥락에서 해석하면이해가 쉽다.
삶에서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언제나 기다림이 아니라,
내 쪽에서 먼저 내딛는 한 걸음이며, 그 한 걸음을 내디디려면 바로 전까지 자신이 익숙해 있던 삶의 방식과 사고의 틀을깨야 한다. 이때 망치는 자신을 깨서 바꾸기 위한 수단이자 용기 이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내 고통이가치를 상실하게 되는 것뿐이다." 라는 말과 정확히 맞닿아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삶과 관련한 질문은 누가 하느냐로, 당연히 사람이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빅터프랭클의 생각은 달랐다. 질문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삶이며, 우리는 질문을 받는 자이기 때문에 "삶이 시시각각 던져오는 물음에, 즉 ‘삶의 물음‘ 에 답을 내놓아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라는 것이다.
그는 "산다는 것은 바로 질문을 받는 것" 이며, "삶에 책임지고 답변하는 것" 이 삶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삶의 과정에서 "행동을 통해 답변하는 것, 구체적인 삶의 물음들에 행동함으로써 또는 창조하는 작품으로써 답"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 자신의 구체적인 삶이 던지는 질문에는 ‘거기‘ 에서 살아가는 각자의 몫일 뿐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도함께 강조했다.

산다는 것 자체는 질문 받는 것이며 대답하는 것이다, 그때마다 자기 고유의 현존을 책임지고 답변하는 것이다, 그렇게 삶은 이제 주어진것이 아니라 부과된 것으로 나타난다. 삶은 매 순간의 과제이다. ..... 헵벱의 말로 표현 하면 삶은 어떤 것이 아니라 어떤 것에 대한 기회이다.

홍세화의 《결:거에 대하여》에는 "자유를 빼앗기는 것도위험한 일이지만, 자유 개념을 빼앗기는 것은 더 위험한 일"
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는 저자의 생각이 아니라 저자가 읽은 책에서 인용한 글로, 지금까지 말과 개념의 의미를 함께성찰한 독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궁금해진다.
‘자유를 빼앗기는 것‘과 ‘자유 개념을 빼앗기는 것‘ 의 개차이가 바로 이해되는가? 자유를 빼앗기는 것보다 자유
‘개념‘ 을 빼앗기는 것이 훨씬 더 치명적인 아픔으로 느낄 수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릇을 빼앗기면 다른 그릇으로 대신할 수 있지만, 내용물을 빼앗기면 빈 그릇을 손에 쥔들 어디에도 쓸 데가 없다.

내가 만난 훌륭한 일의 명인(名人)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마음(Heart)이었습니다. 그들은 훌륭한 손(Hand)의 소유자라기보다는 훌륭한 마음의 소유자라는 사실입니다. 그분들은 자기의 옆에 무엇이든 비뚤어져 있거나 덜 된 일이 있으면 우선 마음이 불편해합니다. 이 불편해하는 마음은 대상을대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의 관계망 속으로 받아들이는자세입니다. 바로 그런 점에서 존재론적인 문화를 극복하는관계론적 철학은 바로 따뜻한 가슴을 바탕으로 하지 않을 수없는 것입니다.
-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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