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체감하지 못한다면, 인간이 만든 시스템이 밀폐된 것인 양, 자연과 환경에는 연결고리가 없는 양 생각하게 된다. 인공적으로 단절됐다는 느낌을 받지 않으려고 여기저기 정원도 가꾸고 공원도 조성하며 우리 주변을 꾸미지만, 자연에 관한 생각은 거기에 그치는 것이다. 마치 신기한 것들로 꾸며진 빅박스스토어(Big-box store, 여러 지점이 있는 가게로서, 건물을 크고 네모난 모양으로 지은 대형마트나 쇼핑몰을 말한다)에 갇혀 일평생을 사는 것처럼.
나, 우리 집, 직장, 사회라는 상자는 자연이라는 더 큰 상자 속에 있다. 큰 상자에 문제가 생기는 순간 그 안에 속한 작은 상자가 위험해지는 것은 너무 명백하다. 우리가 속한 더 큰 상자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대로 하는 순간, 작은 상자 속 우리는 모두 위험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