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프랑스의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은절친한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도 하느님을 본 적은 없네.
다만 하느님이 계신다고 믿으며 사는 삶이그렇지 않은 삶보다는 훨씬 가치 있을 걸세."
나이가 들어갈수록 신앙을 갖기로 한 내 선택이참 잘한 일이었다고, 내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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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사는 삶이 어떤지 물으니철학자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에 신경 쓰며 고통받고 싶지 않아요.
내가 해결할 수 없으니까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을 잘 골라서최선을 다해 살고 싶어요.
사랑하는 가족과 저녁 늦게라도 함께할 수 있는지금 이 삶이 소중해요."

장 폴 사르트르가 말하지 않았는가.
"인생은 ‘B‘ birth와 ‘D‘ death 사이의 ‘C‘ choice다."
그래,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걸 붙들고 불평하지 말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걸 심사숙고해 선택하여그 택한 일에 후회하지 말자.나의 행복을 스스로 지켜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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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한 사람이 될기껏해야 과학교양서였지만 꾸준히 읽으니 배운 게 없지는 않았다. 기대하지 않았던 재미를 느꼈다. 때로는 짜릿한 지적 자극과 따뜻한 감동을 받았다. 과학 공부가 그런 맛이 있는 줄은 몰랐다. 먹는 것은 몸이 되고 읽는 것은 생각이 된다. 나는 여러 면에서 달라졌다. 내 자신을 귀하게 여긴다. 다른사람에게 너그러워졌다

다른 사람에게 너그러워졌다.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이덜 무섭다. 인간과세상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품지 않으려고 애쓴다. 어떤 문제에 대해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따져 본다. 인문학의 질문을 다르게 이해한다. 오래 알았던 역사이론에 대한 평가를 바꾸었고,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책을쓴 철학자를 존경하게 되었다. 꽃과 풀과 나무와 별에 감정을 이입한다. 오로지 과학 공부 덕은 아니겠지만 과학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이만큼 달라지진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그이야기를 하려고 이 책을 썼다.

용기를 북돋워 주는 문장도 만났다. "과학은단순히 사실의 집합이 아니다. 과학은 마음의 상태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며 본질을 드러내지 않는 실체를 마주하는 방법이다." 문과라도, 나이를 먹었어도, 과학을 할 수있다는 말이다.

어떤 과학 이론은 그저 신기했다. 아는 것만으로 충분히 재미있었다. 그러나 어떤 것은 신기할 뿐만 아니라 인간과 사회를 보는 시각을 바꾸고 시야를 넓혀 주었다. 나는 다음과같은 말에 마음이 끌렸다. 웬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받아들이는 방식은 저마다 다른 정보를 담은 문장들이다. ‘내 몸과 똑같은 배열을 가진 원자의 집합은 우주 어디에도 없다.‘
‘정신은 물질이 아니지만 물질이 없으면 정신도 존재하지않는다.‘ ‘자아는 뇌세포에 깃든 인지 제어 시스템이다.’ ‘내몸을 이루는 물질은 별과 행성을 이루는 물질과 같다.‘ ‘지구 생물의 유전자는 모두 동일한 생물학 언어로 씌어 있다.‘
‘태양이 별의 생애를 마칠 때 지구 행성의 모든 생명은 사라진다.‘ ‘모든 천체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서로 멀어지고 있으며 언젠가는 우주 전체가 종말을 맞는다.‘
과학은 스스로 발전했고, 인문학은 과학을 껴안으면서전진했다. 둘이 늘 사이가 좋았던 건 아니다. 인문학은 과학의 사실을 즉각 받아들여 활용하기도 하지만 완강하게 거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학은 인문학보다 힘이 세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물질의 증거를 찾아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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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사는 일, 힘들고 불편하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일을비판하기는 쉽고, 자신이 직접 쓰레기를 줍는 일은 힘들다. 이웃은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편리를 위해 차를 끌고 오기는 쉽고, 이웃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불편하다.
이웃 사랑을 말하기는 쉽다. 그것을 실천하려면 반드시 일정 정도의 불편과 노고를 감당해야 한다. 일회용 물건을 쓰기는 쉽지만 그것을 쓰지 않으려면 자신만의 컵을 가지고 다니는 등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기능적인 일은 쉽다. 사람의 본바탕이 작동하는 일은어렵고 불편하다. 대답은 기능적 활동이고 질문은 그 사람에게만있는 내면의 호기심이 발동하는 인격적 활동에 속한다. 당연히 질문은 어렵고 대답은 쉽다. ‘따라하기‘는 쉽고 창의가 어려운 이치다. 사람은 쉬운 쪽으로 쉽게 기울게 되어 있어 질적인 상승이 더디다. 그래서 제대로 사는 일은 언제나 어렵기만 하다.

간단히 정리하면, 인간으로서 제대로 사는 일은 스스로 불편을자초하는 일과 같다. 불편의 최고단계인 ‘장애‘의 지경으로까지 끌고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다양한 수행의 모든 과정은 사실 ‘불편‘한 것들로 짜여 있다. ‘장애‘를 내면화하여 그것과 일치되는 경험을 유도한다. 불편과 장애와 한 몸이 되는 단계에서 인간의 본바탕이 구출되곤 한다. 편하고 자극적인 기능에 갇히지 않고 ‘장애‘
상태를 자초하면서 성숙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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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노회찬의 발언이 가슴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같다고 입을 모았지만, 한편으로 그의 발언은 세상을 또렷하게 바라볼수 있게 해주는 안경 같은 역할을 했다. 보는 것과 생각하는 것, 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소설가 조세희가노회찬의 언어를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언어,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하는 특별한 말"이라고 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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