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고무동력기 보림 창작 그림책
김동수 박혜준 지음 / 보림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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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기 전까지 나는 고무동력기가 뭔지도 몰랐다. 결국 책을 보고 난 아들의 성화에 고무동력기를 사오고야 말았다. 만드는 과정이 그리 복잡하거나 어려운 건 아니었지만 엄마 없이 아이 혼자 만들기엔 실수를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혼자 만들어 보라고 했더니 자기는 학교에 안 다니기 때문에 혼자서 만들 수 없단다. 그래서 아이를 보조삼아 고무동력기를 만들었는데 아들 녀석이 정말 좋아했다. 진짜로 비행기 조종사가 된 것처럼 온갖 재주를 다 부리며 날리고 심지어는 공룡 시대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직장에 다니는 많은 엄마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아이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엄마가 없는 줄 뻔히 알면서도 초인종을 눌러보는 아이의 마음이 어떨까? 엄마가 집에 있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 느껴진다. 혼자서 고무동력기를 만들어 노는 모습이 씩씩해서 정말 좋다. 고무동력기를 타고 한강에도 가고, 놀이 동산에도 간다. 평소 엄마와 함께 가서 유람선도 타고 싶었고, 놀이 동산에 가서 놀이 기구도 타고 싶었던 게 틀림없다. 

놀다 지친 아이가 내“b는 "엄마가 빨리 오면 좋겠다"는 한마디엔 엄마가 보고 싶기도 하고, 혼자서 만든 고무동력기를 엄마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진다. 뒤표지에 쓴 일기 글을 보면 아이가 일요일에는 꼭 엄마랑 고무동력기 날리는 연습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아이에게 읽어주다 보면 읽어주는 맛이 있다. 중간에 '떴다 떴다 비행기' 노래가 나오는데 우리 아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어떤 땐 가족이 모두 합창을 하기도 한다. 천진난만하면서도 장난끼 넘치는 그림을 보는 재미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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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 2006-08-26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떴다떴다 비행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