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권인숙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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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용감하게 살아준 그 여자가 고맙습니다. 부천 성고문 피해자로 세상을 정말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주인공, 권인숙. 그 이름으로 세상을 살아가기가 힘겨웠을 법도 한데 늘 새로운 선택에 주저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여자. 같은 80년대에 학교를 다니고, 그 시대 이데올로기에 동조하며 살았던 사람으로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여성학임을 깨닫고 유학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던 그녀. 본인 스스로는 약간은 하찮게 얘기하는 영화 보기, 소설책 읽기,텔레비전 보기.사실 그런 것들을 광적으로 즐기는 그녀의 일상이 모두 여성학 공부를 위한 텍스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늘 아이들과 밀착된 생활을 해야만 최선을 다하는 엄마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제게 딸아이를 키우면서 늘 거리 두기를 하는 그녀의 모습은 저의 육아를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평범한 여자로, 아니 훌륭한 여성학자로 우리 곁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세상의 약자, 소외된 여성들을 위해 많은 일들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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