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세계 문화에 풍덩! 루브르 박물관 - 세계문화 Go Go 지식 박물관 13
최윤정 지음, 김수현 그림 / 한솔수북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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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이들과 함께 루브르 박물관전에 다녀왔다. 국립 중앙 박물관 개관 1주년에 맞춰 한국 최초로 열리는 전시였다. 하지만 전시실에 들어서는 순간 아차 싶었다. 교과서에 소개되었던 걸작과 프랑스 국왕들의 애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라는데 내가 작품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없었다. 서둘러 데스크로 나와 도록을 한 권 사 들었지만 아이들은 벌써 지루해하고 있었다.

사실 루브르 박물관이라는 명성과 그래도 아는 그림이 많이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찾아간 루브르 박물관전. 하지만 나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은 몇 되지 않았다. 표제작으로 내세운 프랑수아 제라르의 프시케와 에로스, 황제복을 입은 나폴레옹 1세, 들라크루아의 격노한 메데이아, 니코라 푸생의 성가족이 있는 풍경, 고야와 밀레의 작품 몇 편만이 그나마 이야기 거리가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했다. 같이 간 엄마가 이야기 거리를 찾아내지 못하니 아이들은 지루하게 사람들의 행렬을 뒤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보다도 다양한 모양의 엔틱한 액자에 더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이번 전시에서 우리가 잘 아는 '모나리자'  같은 작품을 만날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가면 그만큼 실망도 크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쉽게 찾아갈 수 없는 루브르 박물관, 우리 나라에 찾아온 루브르 작품이라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이런 책이 있는 줄 알았다면 미리 보고 갔을 텐데 정말 안타깝다. 더구나 재미있는 동화 형식을 빌어 루브르 박물관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들도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다. 3학년 딸아이는 수시로 학교로 가져가 읽곤 한다. 미술관에 갈 계획인 모든 엄마 아빠랑 그림에 관심 있는 초등 3,4학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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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2007-01-17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1학생에게는 너무 어려운 책인가요? 구매할까하고 잇는 책이라서요..지방이라서 박물관은 갈려고 생각중이지만, 못갈수도 있어서 책으로 보여주어도 될까하고요...

소나무집 2007-01-17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읽고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좀 어렵다 싶은 내용의 책은 그렇게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