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 피아노 조율사의 중식 노포 탐방기
조영권 지음, 이윤희 그림 / CABOOKS(CA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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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에 관한 이야기가 더 흥미로울 줄이야!
이 책 읽고, 너무 침을 많이 흘리며, 팔도 방방곡곡에 짜장면 먹으러 가겠다고 난리칠 줄 알았지만-그걸 기대했을 수도?- 막상 읽어보니 중국음식에 그다지 식욕이 당기지 않았다. 나 자신도 엄청 신기한 일이었다.

너무 많은 중국집이 나와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작가님의 취향이 내 취향과 다를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하고.. 작가님의 미각이 디테일한 거 같아 나는 따라갈 수 없는 경지인 것만 같았다. 수많은 음식 사진들 중에서도 구미를 당기는 게 거의 없었고...

요즘 맛집은 네이버 지도의 별점과 리뷰를 많이 참고하는데, 몇몇 가보고 싶은 식당들도 그닥 별점이 높지가 않아서 그런 거 같기도 했다.

오히려 피아노 조율에 관한 이야기는 꽤 흥미롭게 읽었다. 피아노를 전혀 못침에도 말이다. 다른 직업을 엿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아, 또 하나의 수확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자장면 비주얼이 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는 까만 춘장 위에 오이채가 올라가 있는 걸 좋아한다!!
(간짜장은 사치다. 그냥 짜장면을 시키도록 하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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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1-04-12 01: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부터 꼭 한번 읽어봐야지 해놓고 매번 놓치는 에세이입니다.
뭐랄까, 저는 늘 시각적 표현밖에 못 쓰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 미각적 표현도 좀 배울 수 있을까 했습니다만, 툐툐님 미적지근.....

붕붕툐툐 2021-04-12 20:06   좋아요 1 | URL
미적지근...그걸 캐치하시다니ㅋㅋㅋㅋㅋ 자신의 글에 대해 그 정도 파악이 가능하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전 모든 표현이 다 안되는 거까지 알아냈습니다!ㅋㅋㅋㅋ

새파랑 2021-04-12 06: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왠지 섬득하네요 ㅎㅎ 이 글을 아침에 봐서 다행입니다~

붕붕툐툐 2021-04-12 20:07   좋아요 2 | URL
ㅋㅋㅋ시뻘건 색이 좀 그런가요? 미쳐 거기까지 생각 못했는데~ 담에 이런 표지의 책이라면 이른 시간에 올려야겠어요!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4-12 20:49   좋아요 2 | URL
아침에 짜장면 그림보니까 먹고 싶어서요 ㅎㅎ 전 표지에 눈하고 귀 사이에 있는건 뭐지? 해서 그런거였습니다. 제 눈이 이상한거 같아요 ㅋ

붕붕툐툐 2021-04-12 21:44   좋아요 2 | URL
아항! 파랑님의 깊은 섬뜩함을 이해를 못했군요~ㅎㅎ 전 걍 광대뼈려니 했는데, 섬세하십니다~ 짜장면은 위험한 음식이죠, 암요~ㅎㅎ

psyche 2021-04-13 1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사진보니 짜장면 너무 먹고싶어요!!! 한국에 가면 제일 먼저 중국집에 짜장면 시켜먹을 거에요.

붕붕툐툐 2021-04-13 21:21   좋아요 0 | URL
진짜 가끔 너무 당길 때가 있죠? 프쉬케님 한국 오셔서 맛있는 짜장면 드실 날을 저도 고대합니다!!
 

읽을 책이 쌓여서, 이번 주는 도서관 꾹 참고 있는 책 읽자 했건만... 마음이 들썩들썩~ 평일엔 도서관 가기 힘들텐데 하는 초조한 마음이 오후가 지나면서 심해져.. 에라 모르겠다. 또 도서관으로 향했다.
(가장 가까운 도서관엔 이미 빌린 책이 많으니, 두 번째로 가까운 도서관으로~ 훗~ 나 좀 천재같아.)

<초조한 마음>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깜놀. <감정의 혼란> 분량 즈음으로 내 멋대로 생각해놓고, 빨리 못 읽을 거 같아 초조한 마음이 든다. 책 제목과 싱크로율 1000%
다시 데려가겠다던 <불교>와의 약속도 지키고,
수연님과 함께 읽을 줌파 라히리 책도 챙기고,
팟케스트에서 듣다가 추천 받아 읽고 싶은 책도 빌리고... 하.. 또 5권 꽉 채웠엉.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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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4-11 17: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툐툐님 저도 도서관 다녀왔어요.ㅋㅋㅋ찌찌뽕!
<불교>가 다시 데려간다고 엄청 좋아했겠다요~♡

붕붕툐툐 2021-04-11 18:25   좋아요 3 | URL
오~ 미미님과 함께 도서관 행이라니, 넘 행복~😍
책에 감정이입 해주시는 미미님은 진정한 책덕후👍

scott 2021-04-11 17: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툐툐님 정말 쉴틈없이 독서! 열독에 빠지쉼, 우리모두 츠바이크옹에 초조한 마음을 안고 4월을! 줌파 라히리에 ‘그저 좋은 사람‘ 단편집 읽은후 퓰리쳐상 받은 단편 ‘축복 받은집‘ 강추 ^@@^

붕붕툐툐 2021-04-11 18:30   좋아요 3 | URL
오~ 저도 담에 노린 작품이 그거였는데, 스콧님이 추천해 주시니 넘 좋네용~
열독이 아니라 열빌림(?)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4-11 1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글에서 툐툐님의 초조한 마음이 정말 잘느껴지네요. 글을 읽는 사람이 초조해질 정도로 ㅎㅎ 즐거운 독서 되세요^^

붕붕툐툐 2021-04-11 22:0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제가 너무 초조했나용? 초조한 마음이 잘 읽힐 것 같습니다. 파랑님 감사해용~^^
 

전처만 영감은 고작 열여섯 살밖에 안 된, 그것도 손자도 아닌 손녀를 데리고 마누라한테도 안 한 애기를 하고 있는 자신을 매우 싱겁고 어리석게 여겼다. 전처만 영감이 평소 가장 마뜩찮게 여기는게 바로 싱겁고 어리석게 구는 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그는 태임의 환심을 사고 싶었고 태임이 믿고 의지하는 할아버지이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사랑받고 싶었다. 사랑에 치사한 게 바로 늘그막의 구슬픔이란 걸 모르진 않건만 어쩔 수가없었다. 전 영감이 비굴해질수록 태임은 차갑고 매몰차 보있다. 누가 벌 받고 있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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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반 이상 이해가 안되는데 이렇게 재밌을 수가 있다니..
정말 나의 배경지식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 내가 조금이라도 알고 있었던 부분을 읽을 때는 이해가 쏙쏙, 흐름이 줄줄~ 모르는 부분을 읽을 때는 하얀 것은 종이, 검은 것은 글자.
그래서 주기적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혹은 한 장씩 읽고 함께 토론해 보고 싶어지는 책이기도 하다.
강연을 다시 책으로 낸 거라 말씀하시는 톤으로 적어놔서 그런지 읽히긴 정말 잘 읽힌다.(이해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렇게 흐름을 꿰고 있다니 나로서는 놀라울 따름.

정말 즐거운 독서 경험이었다. 왜 막시무스님이 주기적으로 굴뚝청소를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지 진짜 완전 알겠음.(막시무스님 감사해용!)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싶은 책장에 넣었는데, 그때 북다이제스터님이 <불교를 철학하다> 구절을 올리셨는데 그게 또 너무 좋아서 담았다. 댓글로 북다님이 두 작품의 작가가 같다는 걸 알려주셔서 완전 운명적인 책이 되었음.(옷깃만 스쳐도 운명 남발하는 거 아시죠?)(북다님, 감사해요!! 저자 따윈 신경 안 쓰는 저에게 깨우침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당장 집에서 세번째로 가까운 도서관에서 두 권 다 빌렸으나, 이건 다 읽고 <불교>는 뚜껑도 못 열어보고 반납..ㅜㅠ 괜찮다. 또 빌릴 거니까! 다시 데려와 주겠노라고 사진도 찍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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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4-11 08: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철학에 관한 책이라 어려울것 같은데 주기적으로 다시 보고 싶다니 궁금하네요!!🙄

붕붕툐툐 2021-04-11 10:13   좋아요 3 | URL
어려운데 재밌고 가끔 이해되어서 계속 읽게되는 그런 경험이었어요, 저에겐~ 미미님 어떻게 읽으실지도 궁금~😊

새파랑 2021-04-11 0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가에 시에 철학까지~!!

붕붕툐툐 2021-04-11 10:14   좋아요 3 | URL
ㅋㅋㅋ넓고 얕게?ㅎㅎㅎ

scott 2021-04-11 10: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툐툐님은 헬멧을 쓰신 크리슈나무르티가 아닐까??? ^ㅎ^

붕붕툐툐 2021-04-11 22:24   좋아요 1 | URL
아~ 크리슈나무르티 발끝만 따라가도 소원이 없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1-04-11 12: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해가 안 가는 내용이 있으면 반복해 읽다가 그냥 통과하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요.
그래도 어딘가에 좋은 글이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하는 쪽이에요.

붕붕툐툐 2021-04-11 22:26   좋아요 0 | URL
호옷~ 페크님은 그러시군요~이해 안 가면 안 읽는 편인데, 이번 책은 이해가 됐다 안 됐다 해서 끝까지 읽게 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ㅎㅎ 페크님 댓글에서도 뵈니 더 반가워용~😍
 

이게 무려 독서모임 토론작이었음에도 말이다.
무슨 진짜 공감 하나도 안되고 -시대를 뛰어넘는 다른 가치관을 가졌다면 그게 납득이 되어야 하잖아- 여러 명의 화자가 한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몇 번 반복되니 싫증나고, 읽고 싶은 책은 얼마나 많은데 이걸 내가 읽고 있어야 하나 싶어서 포기.
내가 일본문학이랑 안 맞는 걸까? 이번 작품은 정말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읽냐 싶어서 열심히 읽어보려고 했건만, 안되겠다. 난 그냥 내가 좋은 거 많이 읽을란다.

- 독서모임에 가서도 이렇게 말함. 하권에서는 눈물 포인트 몇 번 있다고 한다. 호불호 심하게 갈린 책. 너무 재밌었다는 분들도 계심! 이래서 세상은 넓고 책은 많은 모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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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4-11 08: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잘하셨음!ㅋㅋㅋ저도 처음엔 죄책감 비슷한 마음 갖다가 책이 엄청나게 많고 내가 가진 시간은 제한적이라 생각하니 안 맞다 싶은 책은 느낌 오는 순간 바로바로!!

붕붕툐툐 2021-04-11 10:12   좋아요 3 | URL
앗! 미미님 얼굴 바뀌셨다앙!!
그래도 된다고 말씀해 주시니 넘 안심되고 좋아용!!🙆

새파랑 2021-04-11 10: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본문학이랑 안맞는게 아니라 이 책하고만 안맞는 거겠죠~!! 저도 안맞는 책이 있더라구요. 좋아하는 책 읽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잘 던져버리셨습니다^^

붕붕툐툐 2021-04-11 22:27   좋아요 2 | URL
하.. 지금껏 읽은 일본문학 중에 성공작이 거의 없어서요~ 자꾸 더 안 읽게 되네용~ 하지만 싸잡아 말할 순 없으니 새파랑님 말씀을 잘 새기겠습니당!^^

scott 2021-04-11 1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툐툐님 두번 던지셔도됨
이책은 번역에도 문제가 커여 ㅎㅎ

붕붕툐툐 2021-04-11 22:28   좋아요 2 | URL
헐! 그랬군요~ 번역까지 꼼꼼히 챙기시는 스콧님 정말 존경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