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반 이상 이해가 안되는데 이렇게 재밌을 수가 있다니..
정말 나의 배경지식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 내가 조금이라도 알고 있었던 부분을 읽을 때는 이해가 쏙쏙, 흐름이 줄줄~ 모르는 부분을 읽을 때는 하얀 것은 종이, 검은 것은 글자.
그래서 주기적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혹은 한 장씩 읽고 함께 토론해 보고 싶어지는 책이기도 하다.
강연을 다시 책으로 낸 거라 말씀하시는 톤으로 적어놔서 그런지 읽히긴 정말 잘 읽힌다.(이해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렇게 흐름을 꿰고 있다니 나로서는 놀라울 따름.
정말 즐거운 독서 경험이었다. 왜 막시무스님이 주기적으로 굴뚝청소를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지 진짜 완전 알겠음.(막시무스님 감사해용!)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싶은 책장에 넣었는데, 그때 북다이제스터님이 <불교를 철학하다> 구절을 올리셨는데 그게 또 너무 좋아서 담았다. 댓글로 북다님이 두 작품의 작가가 같다는 걸 알려주셔서 완전 운명적인 책이 되었음.(옷깃만 스쳐도 운명 남발하는 거 아시죠?)(북다님, 감사해요!! 저자 따윈 신경 안 쓰는 저에게 깨우침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당장 집에서 세번째로 가까운 도서관에서 두 권 다 빌렸으나, 이건 다 읽고 <불교>는 뚜껑도 못 열어보고 반납..ㅜㅠ 괜찮다. 또 빌릴 거니까! 다시 데려와 주겠노라고 사진도 찍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