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경험을 통해 나도 듣고 싶은 것을 듣고, 보고 싶은 대로 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말을 마음대로 듣는 사람과 대화했으며-같은 대화를 한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 반대로 내가 듣고 싶은 대로 들어서 온전한 소통이 되지 못한 때도 많다.

예시를 들면 참 좋겠는데, 경험만 기억날 뿐 구체적인 얘기는 하나도 기억에 없다.(과거를 잘 잊는 편).

갈수록 ‘있는 그대로‘가 참 힘든 거 같다. 판단과 평가는 그걸 감각으로 감지한 즉시 바로 달라 붙는다.
‘방이 쓰레기통 같아.‘ 이 생각도 판단이다.
있는 그대로 본다면, 방 바닥에 머리카락과 먼지, 코 푼 휴지가 다수 있고, 책 22권이 제각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몇몇 물건들 또한 그렇다,로 표현해야 할 것이다.(사실 ‘다수‘도 다분히 판단이 섞인 말이긴 하지만 머리카락을 세다가 실패했다.)

‘방이 쓰레기통 같아‘는 나를 비난하는 감정이 섞여 불편하다.
있는 그대로 보면, 어머, 책 좀 정리할까? 물건들 제자리 찾아줘야지~ 바닥을 한 번 닦아야겠다는 생각이 죄책감 없이 든다. 물론 내일!

우리는 단지 우리가 듣고 싶은 것을 듣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왜곡하는 모습입니다.
We only listen to what we want to listen to.
This is how we distort the perception ofthings as they really are.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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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22 22: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나이가 들수록 듣고 싶은것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게 되는거 같아요 🙄 툐툐님 글보고 방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물론 내일!

붕붕툐툐 2021-08-22 22:51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그쵸~ 오늘은 일찍 코~ 자고 내일!!
1등 감사합니당!!^^

scott 2021-08-22 22: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늘 쓰레기통 비움 사람 요기 ✋🤚✋🤚

붕붕툐툐 2021-08-22 23:00   좋아요 5 | URL
아~ 역시 부지런하신 스콧님!!! 대단, 존경!!😍

초딩 2021-08-22 23: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래도 듣기라도 하는 사람은 다행인 것 같습니다.
좀 기다렸다
우다닥 자기말 하고
또 한참 기다렸다
우다닥 자기말하고

그지경이 되면 차라리 방백을 하는게 ㅎㅎㅎ

그런면에서
아마존의 6페이저로 글로만 써서 주고 받는게 나을듯요 ㅎㅎㅎ

붕붕툐툐 2021-08-23 22:04   좋아요 1 | URL
방백~ㅋㅋㅋㅋㅋ
말을 글로 전달하는 게 엄청 효과적일 때도 있죠!^^

페넬로페 2021-08-22 23: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있는 그대로‘ 의 예시가 명확한데요!
인간관계라는게 어차피 완벽하게 서로를 볼 수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전 제 생각 그대로 보여주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든 신경 안쓰기로 했어요.
제 맘을 잘 이해하고 받아주는 사람과는 관계가 지속될거고 아니면 말고 라고 생각하니 맘 편해요^^

붕붕툐툐 2021-08-23 22:05   좋아요 2 | URL
너무 좋은 생각이에요~ 페넬로페님~ 아주아주 잘하고 계시네요!!^^

막시무스 2021-08-23 00: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간명하지만 정말 어려운 이야기네요!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그래서 소통이 꼬이고 어려워 지는가 봅니다.ㅎ 즐건 한주되시구요!ㅎ

붕붕툐툐 2021-08-23 22:06   좋아요 2 | URL
우와~ 막시무스님! 답글 감사드려용! 판단을 하게 되면 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거 같아요. 근데 그 판단이 바로 되어 버리는게 문제!ㅎㅎ
막시무스님도 행복한 한 주 되세요!!

행복한책읽기 2021-08-23 02: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이 들수록 있는 그대로!! 가 잘 안돼요. 자꾸 잣대 들이밀며 꼬장꼬장해지려 한다는. 하여 명상이 필히 요구됩니다^^

붕붕툐툐 2021-08-23 22:06   좋아요 1 | URL
제 말이요. 진짜 나이 들수록 더 경계하고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면 그렇게 되는 거 같아요! 그러나 그걸 아시는 행책님도 대단~👍

mini74 2021-08-23 1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그냥 제가 조용히 치우면서 언젠가 뭔가 느끼지 않을까! 했는데 울집 식구들은 집에 집안일 해주는 도비가 사는 줄 알아요!! ㅎㅎ

붕붕툐툐 2021-08-23 22:07   좋아요 1 | URL
악!!! 집안일 하는 도비!ㅋㅋㅋㅋ저희집에는 안 들러 주시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

파이버 2021-08-23 19: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면 꼰대가 되는 것 같아요ㅜㅜ 저도 방청소는 내일!

붕붕툐툐 2021-08-23 22:07   좋아요 1 | URL
ㅎㅎㅎ우리 다 그런 성향이 있는 거 같아요. 아이쿠, 어느새 오늘이 되었네요. 방청소는 내일이죠!!ㅎㅎ

서니데이 2021-08-23 2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다들 듣고 싶은 대로 듣는 걸지도 몰라요.
그건 아니라고 말해도 듣고 싶은 대로 듣는 사람도 없진 않은데,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런 점이 제게는 하나도 없다고는 못할 것 같아요.
붕붕툐툐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붕붕툐툐 2021-08-23 22:08   좋아요 1 | URL
그니까요~ 그래도 이렇게 성찰하시니 서니데이님은 분명 잘 들어주시는 분이실 거 같아요!!
서니데이님 굿밤 되세요!

서니데이 2021-08-23 22:09   좋아요 1 | URL
... 그런 사람이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언젠가는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1-08-23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가 지인에게 예뻐지셨네요, 했더니 그 지인이 기분 나쁘다는 듯이 말하기를, 그럼 내가 언제는 안 예뻤다는 말이냐, 해서... A는 상대를 기분 좋게 해 주고 싶었는데 참 인간은 듣고 싶은 대로 듣는구나 했다는...ㅋ

붕붕툐툐 2021-08-23 23:22   좋아요 1 | URL
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들을 수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