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옛 제자에게 연락이 왔다.
본인이 책을 냈으니 나에게 보내고 싶다는 거였다.
처음 든 생각은 ‘응? 얘가 책을 냈다구? 얘가 글을 썼던가?‘였다. 보통 글을 쓰고 싶어한 친구들은 기억을 하는데, 이 친구는 기억에 없었다. 공부를 잘 했고 국어 교사가 꿈이라 국어교육과에 진학했다는 것 정도. 담임이었던 적은 없지만, 1학년과 3학년 2년 동안 가르쳤고 3학년 때 정말 감사하다는 편지를 받았던 것 정도였지 글을 쓰고 싶어하는 줄은 까맣게 몰랐다. 제대 후 임용고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에 기억에 남는 일을 하고 싶어서 소설집을 냈다고 하는데, 기특함을 말로 다 표현 할 수가 없었다.
오늘 책이 배달되었다.
제자의 소설이라닛!!(갑자기 할머니가 된 느낌이랄까?ㅋ) 어떤 글을 어떻게 썼을지 참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