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가이드 2014 - 메이저리그를 시작하는 야구팬들을 위한 가이드
손혁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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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봉으 잡는다' - 스포츠에서 '감독으로 임명되다'의 같은 뜻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특히 두뇌싸움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야구에서, 감독의 역할은 더욱 부각된다.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고, 풍부한 지혜로 승리를 위한 작전을 펼치는 사령관. 우리가 야구 감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상식이다. 이런 야구관에서는 실전 경험과 연륜이 당연히 중요한 덕목이 된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벌어진 한화 김응용 감독의 취임은 이런 야구관의 반영이었다.

 

-P.10-

 

 

1.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야구의 시즌입니다. 한국에 프로야구가 있다면 미국에는 메이저리그가 있지요. 메이저리그는 미국과 캐나다 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 구단들로 짜인 최고 수준의 리그인데요. 한단계 아래인 트리플 에이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역량이 어마어마 하기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류현진, 추신수, 윤성민 선수등 한국 선수들이 진출해 매일 같이 스포츠 뉴스의 한면을 장식하고 있는데요. 사실 아직 많은 이들에겐 메이저리그가 낯설 수밖에 없습니다. 저에게도 마찬가지 이구요. 메이저리그가 궁금하지만 선듯 손이가지 않는 분들을 위한 메이저리그 가이드 북 바로 RHK에서 출간된 <메이저리그 가이드 2014>입니다.

 

 


 

 

 류현진의 놀라운 방망이 실력이 원천은 뛰어난 선구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지 않은 나쁜 공의 29%에만 방망이가 나갔다. 메이저리그 야수 평균치는 31%다. 지난해 정규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84명은, 나쁜 공에 류현진보다 쉽게 유혹 당했다. 통계적으로 '깐깐한 눈'은 쉽게 변하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는 기량으로 분류된다. 즉 류현진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베이브 류스'로 활약할 자질을 갖고 있는 셈이다.

 

-P.35-

 

2.


 책은 세계 최고의 플레이가 펼쳐지는 메이저리그를 현장에서, 선수와 만나서, 데이터로 각자 다른 시점에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전 구단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류현진부터 추신수, 윤석민 등 한국인 메이저리그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야구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메이저리그를 관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데요. 더불어 메이저리그를 오랫동안 지켜봐온 하드코어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세이버메트리션의 시각에서 본 2014년 메이저리그 포인트 등 다양한 읽을거리도 수록하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30개의 많은 팀들의 특징을 잘 정리하고, 각각의 선수들의 능력치까지 알려준다는 점이였는데요. 물론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경기를 예측하고 자신만의 관전 포인트를 만들어 나가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의 우승팀인 보스턴의 레드삭스를 응원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정보들을 통해 2014년도의 우승팀을 나름대로 추측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 개막 직전, ESPN의 43명의 전문가들이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점쳤다. 디트로이트와 워싱턴,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보스턴 레드삭스를 우승후보로 꼽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유는 명확했다. 바비 발렌타인 감독 치하에 단 68승밖에 올리지 못한 2012년의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마운드에 보강된 선수는 에이스보다는 이닝 이터에 가깝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생존 능력이 의심됐던 라이언 뎀스터 한 명 뿐이었다. 의문부호를 달고 다니는 30대 선수들만 대거 영입됐다. 보스턴은 2013년을 유망주들이 성장할 시간을 버는 과도기로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일년 내내 악재가 잇따른 것도 2012년과 비슷했다.

 

-P.129-

 

3.

 

 스포츠 관련 뉴스를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 언론은 지나치게 선수들에 대한 이슈를 뽑아내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류현진 선수가 기자들의 지나친 비난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요. 타지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비난보다는 조용히 기다리며 응원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한 모습일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메이저리그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심판의 편파판정 문제인데요. 얼마전 추신수 선수가 명백한 볼을 던진 상황이였음에도 판정은 스트라이크로 났었죠. 이는 미국 현지에서도 편파 판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큰 이슈였는데요. 동양인에 대해 이런 판정들이 유독 많이 나오는 것이 조금은 불만족 스럽습니다. 동양의 팬들까지 만족 시킬 수 있는 공정한 메이저리그 경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야구시즌 프로야구에 시들해졌다면 <메이저리그 가이드 2014>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관람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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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커피 - 바리스타에게 배우는 친절한 커피 수업
최영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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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는 기호식품이지만 우리 인생을 조금 더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액세서리임에 틀림없다. 외모를 치장할 수 있는 코트나 가방처럼 인생을 조금 더 풍요롭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도구라 생각한다. 커피에 처음 맛을 들인 사람이나 집에서 카페처럼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홈메이드 커피>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전문가를 위한 과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기에 최대한 쉽게 풀어내려 노력했으며 체계적이고 상세한 내용을 담았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독자는 물론 창업을 하려는 이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P. 서문 中-

 

1.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진 커피와 카페. 밥을 먹고 난 뒤 자연스레 카페로 이동해 커피를 마시고, 조별과제 등 등 모임이 있을때도 카페에서 모이곤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과 함께하고 있는 커피. 하지만 정작 커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단지 습관적으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원두의 특징과 맛과 향에 대해서는 무지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저 역시 커피를 즐겨 마시지만, 그 맛과 향에 있어선 무지한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유명 프랜차이저 카페들의 차이는 느끼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맛과 향의 미묘한 차이까지는 느끼지 못합니다. 때문에 각각의 카페마다 원두의 특징을 알려주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우연한 계기에 이러한 내용이 실린 전문적인 커피 관련 서적을 읽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까지 '커피는 몸에 좋지 않은 음료'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커피가 건강에 좋다'라고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최근 여러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커피는 우리 몸에 훨씬 이롭다고 합니다. 아직도 일부 의사들은 커피가 해롭다고 생각해 환자들에게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권합니다. 사실 예전에는 커피 추출 시설이나 포장 기술, 운송 수단, 보관 방법 등의 수준이 떨어져 산패된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았을 겁니다. 또 간편하고 맛 좋은 믹스커피에 첨가한 크림의 식물성 지방 덩어리가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원인일 수도 있고요. 크림은 지속적으로 오래 섭취하면 체중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치명적이니까요. 같은 양의 커피라도 인스턴트커피에는 원두커피의 5배에 달하는 카페인이 들어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커피를 끊을 수는 없는 일이죠. 따라서 무엇보다 커피를 더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P.17-

2.

 

 <홈메이드 커피>의 저자 최영하씨는 글로벌 기업에서 IT 컨설턴트로 활동하다가 커피 전문가로 전격 전업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입니다. 행복한 일을 시작하고 싶어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업을 포기하고 커피를 만든 그의 삶은 향 좋은 커피와 닮아 있습니다.

 

 책은 얇지만 우리가 커피에 대해 궁금해 하는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앞에 얘기한 각 프랜차이저 별 원두의 특징과 거기서 비롯된 맛과 향. 로스팅 방법, 각국의 다양한 커피와, 추출 방법까지 말이죠. 여기에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커피 레시피를 담고 있습니다.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라떼아트 파트였는데요. 카페에서 일한 경력이 있지만 라떼 아트는 매번 매니저님이 직접 하셨던지라 한번도 해보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생각보다 쉬워 보이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다른 커피들이 뜨거운 물로 추출하는 반면, 더치커피는 차가운 물로 3~12시간 정도 장시간 커피를 추출하는 게 특징입니다. 이렇게 내린 커피는 바로 마시는 것보다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서 2~5일 숙성시켜 마시면 더욱 부드러우면서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얼음과 시원한 물을 넣어 마시거나 설탕, 우유 등을 섞어 마셔도 좋아요. 보통 찬물에 원두가루를 넣어 장시간 우리는 방식으로 많이들 즐깁니다.

 

-P.163-

 

3.

 

 우리는 흔히 커피가 몸에 좋지 않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카페인의 문제가 건강에 유해하다는 생각으로 도출되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인스턴트가 아닌 드립 커피의 경우 카페인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고,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뭐든 과한 건 좋지 않지만 적당량 섭취했을때는 즐거움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겠죠.

 

 커피는 맛과 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요. 책에 언급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여유를 즐기며 마시는 법을 배워봐야 겠습니다. 바리스타에게 배우는 친절한 커피 수업 <홈메이드 커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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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 때時를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인생수업
조용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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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자인가보다 하고 사는 거지 뭐!', '사주팔자가 그렇다는데 어떻게 하겠어?', '팔자가 세서 그렇다' 등등은 한국 사람들의 인생관에 깊이 뿌리 박혀 있는 표현이기도 하다. 매사에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듯이, 이를 부정적으로 보면 숙명론에 함몰된 의지가 박약한 인간들의 넋두리이고, 긍정적으로 보면 숙명론에 함몰된 의지가 박약한 인간들의 넋두리이고, 긍정적으로 보면 인생이라고 하는 납득하기 힘든 연속극을 담백하게 감상하는 감상법의 핵심이기도 하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가 그랬던가. 인생이란 순응하면 등에 업혀가고 반항하면 질질 끌려간다고!

 

-P.21-

 

1.

 

  사주팔자와, 점 등을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교가 있다지만 열성적인 신도가 아닌 나이롱 신자이기 때문일까요. 가끔 중요한 일이 있으면 인근의 사주카페에서 타로점을 보기도 하고, 큰맘먹고 사주를 보기도 합니다. 제가 이렇듯 사주를 믿는 이유는 제가 겪은 일들 때문입니다.

 

 수능을 치룰때, 원하는 대학에 붙을 수 있을지 어머니가 사주를 보러 갔었는데 사대문 안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점보시는 분이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그 이야기를 듣고 엄청 욕을 했지만 결국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뭐 제가 덜 노력한 까닭도 있을 테지만 충분히 붙을수 있는 성적을 유지했음에도 대학에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제가 지원한 과들이 그해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는건 뭐 우연일지도 모르겠다만 괜시리 들은 소리도 있고 하니 믿을 수 밖에 없더군요.

 



 

 

 

 필자가 보기에는 5천 년의 역사를 지닌 정통 점쟁이 계보를 잇는 사람들이 바로 애널리스트들이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측면에서 이들의 작업 내용은 점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콘텐츠는 그대로인데 포장지만 바뀌었을 뿐이다. 점이 맞으면 수십 억 연봉도 가능하고 사회적 대접도 좋아서 선망하는 직업이 된 애널리스트는 포장지만 바뀌었을 뿐 작업 내용은 점쟁이의 점사와 동일하다. 애널리스트가 사주쟁이와 다른 점은 미국의 NBA 수료 여부다. 미국에서 NBA 자격증을 땄으면 애널리스트가 되고 못 땄으면 사주쟁이가 되는 것이다.
 
-P.214-

 

2.

 

 일명 동양철학이라 불리는 사주명리학은 과거부터 많은 한국 사람들이 믿어온 민속신앙입니다. 오늘날 다양한 종교가 생겨나고 과거 성리학과 명리학 등 동양철학이 비주류 사이비로 치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많은 문화가 과거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육십각자, 십이간지, 음양오행 등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의 파편들이 모두 과거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오늘날 나도 모르는 부분에 사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우리 문화를 연구해온 스토리텔러 조용헌의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는 이러한 동양 철학을 다루고 있지만 어렵다기 보단 흥미롭습니다. 사주라는 낯선 소재로 풀어가는 이야기는 갑부 김갑순부터 한덕수 총리, 정치인 서청원 등 우리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인물들의 삶을 다루고 있는데요. 사주 분석과 사주명리학 대가들의 면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삽화가 더해져 동양적인 느낌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셋째는 독서다. 독서는 역사적으로 뛰어난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이다. 운이 나쁠 때는 밖에 나가지 말아야 한다. 운이 좋지 않을 때 밖에 나가면 대부분 재수 없는 사람을 만나기 쉽다. 운이 좋을 때는 길바닥에서도 자기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지만, 운이 좋지 않을 때는 만나는 사람마다 사기꾼이기 쉽다. 이때는 집 밖을 나가지 말아야한다. 집에서 독서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P.428-

 

3.

 

 책은 단순히 사주를 풀이하고 그 방식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주학의 근원이 되는 명리학등 동양철학의 세부적인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내용들이 어렵지 않게 사례 중심으로 나와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사주를 단순한 미신이나 점치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그 안에 숨겨져있는 철학들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었던 유익한 책이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사주를 맹신하여 노력하지 않고 요행을 구하는 것은 안 될 일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 보면 본인의 사주팔자를 바꾸기 위한 방법들이 나와있는데 그 비결은 적선, 해법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좋은 스승, 독서, 기도, 명당, 본인의 사주 팔자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개인의 노력이 요구되는 부분인데요. 이러한 노력이 뒷바침 되었을때 우리의 인생을 조금 더 윤택하게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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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면접, You're Hired!
Aran Kim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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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는 신입사원에게 특히 묻는 첫 질문이다. 자기소개를 통해 확인하고 싶은 것은 대략 3가지, 지원자의 적성과 성격(personality), 준비 정도(preparation), 자신을 표현하는 대화기술(communication skill)이다. 이 답변을 통해 얻은 개요로 그 뒤에 이어지는 질문들의 톤(tone)을 조정하기 때문에, 면접관을 도와주는 질문이기도 하다.

 

-P.54-

 

1.

 

 학점, 자격증, 봉사활동, 대외활동, 영어성적... 대학생들이 취업할 때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일부 인사 담당자들은 이렇게 뻔한 스펙보다는 참신한 개인만의 캐릭터라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불안하고 평범한 대학생들로는 울며 겨자먹기로 준비할 수 밖에 없죠. 뭐 더 길게 얘기를 하자면 신세한탄이 될 것 같으니 여기서 짧게 끊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대학생들을 위한 책입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토익 스피킹' 점수를 요구로 하고, 영어 면접을 보기도 합니다. 단순한 문법 위주의 토익이 아닌 회화 위주의 영어 실력을 보고 채용을 하겠다는 판단이겠죠. 때문에 최근 외국인 친구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영어 실력을 키우고 있는데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던 차에 만난 책 <You're HIRED!>는 영어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어주는 고마운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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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도

 

 지원자의 독서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질문의도는 가벼운 open questions으로 대화를 풀어나가는 의사소통능력, 스토리가 잇는 내용을 간결하게 영어로 전하는 능력을 확인한다.

 

답변전략

 

 Story가 있는 답변에서 주의할 점은 자칫 장황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간결하고 조리있게 말하는 구조를 가져라.

책이나 영화 줄거리 이외에도 open questions에 대해서는 말할 point를 잡고, 그것을 어떤 순서로 이야기할지 연습한다. 꼭 면접이 아니더라도 입사 후, 직원회의 등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훈련은 필요하다. 그리고 원서를 읽은 경우, 책의 저자도 잊지 말 것.

 

-P.92-

 

2.

 

 책은 늘어가는 영어면접 비중에 맞추어 기업 영어면접의 특징을 잘 분석하고 풀어가고 있습니다. 각 분야별 질문의도를 파악하여 그 전략까지 알려주고 있는데요. 각 주제에 맞추어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책은 크게 '면접에 나서기 전', '영어면접에서 자주 묻는 질문들', '나의 자격에 대한 질문들', '산업별 면접전략', '업무별 면접전략', '영어면접 기출문제 분석' 총 6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순서대로 읽어가다 보면 이런 상황에선 어떤 식으로 대답해야 겠구나 내 나름대로 생각할 수 있었는데요. 영어 면접뿐 아니라, 일반 면접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이였습니다.

 


 

 

 

 외국계 기업의 영어면접은 영어로 업무 수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사해야 한다. 지원업무에 초점을 맞춰서 어떻게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지 준비한다. 외국계 기업은 입사하면 직속 상사 혹은 그 위의 상사, 본사, 해외지사의 외국직원들과 영어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역설적으로 외국계 기업의 면접은 오히려 난해하지 않다. 지원자를 당황하게 하기 위한 면접이라기보다는, 영어로 업무수행이 가능한지 실력을 측정하는 정석의 영어면접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준비하는 만큼 승산이 있다.

 

P.367-

 

3.

 

  많은 것들이 불안하고 힘들다지만 현재 이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영어 공부도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만 하는 것들 중 하나고 말이죠.

 영어 공부를 하는데 왕도가 없다지만, 좋은 팁이 될 수 있는 책은 존재 하는 것 같습니다. 영어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큰 도움이 될만한 책 <영어면접, You're HIRE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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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의 여정 - 제3의 길부터 테러와의 전쟁까지 블레어노믹스 10년의 기록
토니 블레어 지음, 유지연.김윤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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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일반적인 정치 회고록과는 다른 책을 쓰고 싶었다. 기존의 정치 회고록은 조금 읽다가 내려놓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누구를 만났는지 혹은 어떤 일을 했는지 등을 평범하게 기술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건과 날짜가 언급되지만 그에 관련된 정치인들이 모두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역사가의 입장이 아닌 리더의 입장에서 이 책을 쓰는 것이 내 목표였기 때문이다. 10년간의 총리 재임 시절에 대해 이미 많은 설명과 평가가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설명이 나올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생각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역사이 한복판에 서는 것이 어떤 것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나밖에는 없다.

 

-P.14-

 

 

 

1.

 

 ​개인적으로 '자서전'이라는 분야 자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본래 자서전은 '자기(自己)가 쓴 자기(自己)의 전기(傳記)'로 본인의 살아온 행적을 기록한 글을 의미합니다. 정치인이나 기업가의 경우 그 업적에 있어 명과 암이 분명하게 나뉘는데, 대개 이들의 자서전은 다들 자신이 잘나서 이렇게 성공했다식의 표현을 에둘러 좋게 포장하고 써낸 '자기 자랑문'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세상을 조금 삐뚤게 보는 저로서는 개인의 노력 여부보다는 그 이면의 어두운 부분들이 먼저 보이기에 이런 식의 자서전은 되도록 보지 않습니다.

 

 '스티븐 잡스'의 자서전을 보고 자서전은 정말 나와 맞지 않는구나 생각했던 차에 우연히 영국의 정치인 토니블레어의 자서전 <토니 블레어의 여정>을 읽게 되었습니다. 1000페이지가 넘는 어마어마한 두께와 낯선 정치 용어들로 머리가 혼란스러웠지만, 오늘날 정치가 의심받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치인이 가야 할 방향과 국민들이 어떤 문제점을 인식하고 바로 잡아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생각한 신노동당의 핵심은 이러한 사회 발전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진보 정치의 근본 가치나 목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가치와 목적을 모호하게 만들고 패배를 야기하는 정치적ㆍ문화적 도그마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게다가 신노동당의 지향점은 그러한 사회 발전에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발전을 기뻐하는 것이었고, 그러한 발전이 진보를 위해 우리가 인정해야 할 불행한 현실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 것이었다. 신노동당은 곧 진보였다.

 

-P.154-

2.

 

 토니 블레어는 우리가 잘 알고있듯이 영국의 정치가입니다. 1994년 최연소로 노동당의 당수가 되었고, 1997년 5월 총선에서 야당 노동당이 집권 보수당에 압승을 거둠으로써 1979년 보수당에 정권을 내준 지 18년 만에 노동당 출신의 총리가 되었죠. 2001년 6월 총선에서도 노동당이 보수당에 승리하였으며, 2005년 5월 총선에서도 승리하여 총리로서 3기 연속 집권하였습니다. 그가 이토록 오랜 기간 영국이란 나라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였을까요? 

 

 책은 다이애나 왕세자비부터 이라크 전쟁까지 영국의 현대사를 함께한 토니 블레어의 솔찍한 시각으로 진행됩니다. 아무래도 정치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니만큼 편향된 시각이 존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책은 그의 연설 만큼이나 설득력이 강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보수주의의 힘' 부분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시민을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던 사건을 언급한 점이 인상적이였는데요. 그가 사소한 사건에서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했음을 알 수 있었고 보수주의에 대한 그의 생각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를 해임하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아니었다. 리더는 상황을 운영하고 동시에 판단해야 한다. 그가 재무장관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면 나는 임기가 단축된다 할지라도 그를 해임했을 것이다. 따라서 그를 그대로 둔 것은 용기가 부족해서도, 단순히 복잡한 상황을 운영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당시의 모든 상황과 개인적 감정에도 불구하고 고든이 이 나라 최고의 재무장관이었기 때문이다.

 

-P.756-

 

 

3.

 

 토니 블레어는 일반적인 정치 회고록과는 다른 책을 쓰고 싶었다고 이야기 하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이지만 역시 '자서전'이 지니는 치명적 약점을 지우지는 못합니다. 객관적 입장에서 자신의 정치 인생을 풀어 썼다지만 '시장과 기업의 권력 집중에 따른 빈부격차'등 어두운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에 불과한 말들을 되풀이할 뿐입니다. 어찌보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도'는 이도저도 아닌 맹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주의를 옹호하는 것도 아니고 토니 블레어의 '신노동당'에 대해 부정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거릿 대처를 옹호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읽는 내내 마음 한편이 불편했습니다. 그것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복지'를 주장했던 그 역시도 결국 정치 현장에서는 '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권력을 양도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책을 대학생들이 꼭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권장합니다. 적어도 그의 업적은 상식 선에서 비판 여부가 나뉩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부처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치적 행동들과는 다른 양상이죠. 세월호 참사가 보여준 한국 정치계의 태도와, 언론 탄압은 단순히 창조경제를 부르짓는 것만이 정답일까라는 의문이 들게 합니다. 책을 통해 한국 정치계의 제 3의 길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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