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비즈니스 - 나이키에서 아마존까지 위대한 브랜드의 7가지 원칙
데니스 리 욘 지음, 김태훈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내가 초등 학교 때 나의 친구는 가게에서 사먹는 모든 과자류의 회사를 엄마에게 보고하면서 먹었다. 어느 제과 회사에서 나온 것들만 먹으라고 하는 것들도 있었고 특정 상품을 꼭 따져서 먹이는 좀 유난스러운 엄마였다는 것은 나이를 먹어서야 생각이 드는 것이었고 그때는 ‘내 친구, 참 피곤하겠다’라고 생각했었다. 간혹 문방구에서 파는 100원짜리 불량식품으로 불리는 이름 모를 중소업체에서 만들어진 쫄쫄이를 하나 먹자고 하면 친구는 화들짝 놀라면서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그때 친구의 입에서 나은 얘기는 “메이커만 먹으라고 했어”였다.




그 친구가 말했던 메이커, 즉 브랜드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들 찾았던 옛날과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그 친구는 유명 브랜드만 입어야 하는 유복한 집안의 자녀였기 때문에 아직도 그렇게 따지며 사는지 모르겠지만 어디 요즘 평범한 나 같은 사람들은 브랜드의 가치를 따지기보다 나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고 그중에 브랜드가 있을 뿐이다.

오래전에는 브랜드의 가치가 어떤 사람의 인격을 대신했던 적도 있지만 요즘은 그 브랜드가 예전만큼의 가치를 받지 못하고 있기는 하다. 물론 그중에 애플이나 나이키, IBM, 구글, 이베이등 브랜드의 비즈니스화를 성공적으로 이루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예전의 명성을 찾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회사들도 많다. 특히 책에서 소개했던 코닥이 그렇다. 사진은 필름으로 시작했고 호황을 누렸지만 디지털 시대를 맞아 필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브랜드는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사진하면, 코닥 필름을 떠올렸지만 요즘은 사진하면 캐논과 니콘,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들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고 그로 인해서 사진관들의 모습도 점점 변해갔다. 브랜드로 인한 상업의 형태도 변신하게 된 것이다.



<브랜드 비즈니스>는 이런 브랜드의 비즈니스가 쇠락하거나 뜨고 있지만 그 브랜드를 가지고 더 활발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중 총 일곱 가지의 원칙을 내세우며 다시 브랜드의 가치에 얘기하고 있다. 이 일곱 가지의 원칙들은 모드 위대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원칙들이다. 그중에 “대한 브랜드는 유행을 무시 한다”는 원칙이라는 내용에 살짝 의문을 가졌던 부분이 있었다. 브랜드가 왜 유행을 무시해야 하는 걸까? 유행을 반영하지 못하고 자신의 것만 고수하여 무너졌던 회사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책에서는 유행을 따라 자신의 것을 버리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모든 사람을 위한 모든 것이 되려 한다면 누구와도 깊이 연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P127

오프라 윈프리나 레이디 가가 등이 대세를 거스르는 데 따른 필수적인 부산물처럼 나름의 비방을 겪었지만 그것을 무시하고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브랜드의 가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일정 부분은 공감이 갔다가 다시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도 있기도 하다.

“브랜드가 동사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브랜드는 이미지가 아니라 회사가 하는 일이다. 브랜드의 본질은 광고가 아니라 행동을 통해 드러난다.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진화한다. 브랜드를 의지할 정체성이 아니라 활용할 기구로 생각하라.” P289



저자는 위대한 브랜드의 원칙을 일곱 가지에 대한 얘기를 하였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회사의 입장만 생각해 봤던 것은 아니라 나의 가치를 찾기 위한 브랜드화를 위해 내가 취해야 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각해 봤었다. 저자가 마지막에 여덟 번째 원칙을 말했는데, 그것은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리더십의 과제였다. 그 리더십은 사업에서의 일만 얘기 하는 것은 아닐 것 같다. 책속에 제시한 일곱 가지의 원칙들에 대한 부분이 많이 참고가 되겠지만 자신의 문제점, 혹은 사람과의 관계들도 한번 점검해 본다면 괜찮은 시도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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