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턱 - SNS 시대 맷집 좋은 기업 만들기
에릭 데젠홀 지음, 이진원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2015년의 전반부는 고개 숙인 반성과 사과가 화두가 되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연예인이나 정치, 경제의 인사들이 기자회견이 한 달에 서너 번씩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의 사과가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 앞에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용서를 바랬다. 특히 기업 이미지를 위해 더 발 빠르게 가지회견을 갖은 모 기업의 사장은 다른 기업의 부사장과 비교가 되는 기사까지 실렸다. 그들은 왜 그토록 용서를 바라며 눈물을 글썽이며 얘기를 했을까.




소셜 미디어를 적당하게 활용을 하며 기업 이미지를 만드는 회사들도 있지만 말 한마디에 그동안 가지고 있던 긍정적은 이미지를 모두 무너뜨리는 역할을 할 때도 있다. 특히 소셜 미디어의 덕을 보거나 해를 당하는 경우는 연예인들에게도 많이 일어난다. 나의 주관적인 생각은 그들은 작품 홍보를 위한 활동이 아니라면 하지 않는 것이 훨씬 좋은 이미지를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에렉 데젠홀의 책 [유리턱]은 앞에 열거한 일들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 그리고 예전에 활용했었던 부분들이 이제는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부분을 제시하고 있다. 예전에는 스캔들은 쉽게 잊고 사라졌지만 요즘에는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사라졌다가 문제가 터지면 끊임없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문제점과 양상들을 1부에서 다루고 있다. 그 1부에 대한 대안과 해답을 찾아가는 곳이 2부의 내용들이다.

얼마 전 이재용 부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과에 대한 기사를 읽는데 그곳에서 나는 효과적인 사과의 기술이라는 기사를 보며 그들의 하는 행동에 대한 것들은 모두 계획적이고 계산적이라는 생각에 좀 씁쓸했다. 그런데 그 기사에 있는 효과적인 사과의 기술이라는 방법이 이 책에도 비슷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진심된 사과는 기본을 깔고 간다지만 그 사과의 포인트와 시기를 어떻게 맞춰야 할 것인지 나와 있다.


사과에도 적절한 시기와 타이밍이 있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본다면 요 근래에 생방송으로 전 국민에게 사과를 했던 유승준의 일화가 생각난다. 그는 13년 만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용서를 구했고 13년 동안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대한민국, 태어난 나라로 다시 가고 싶다는 심정을 얘기했다. 하지만 그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냉담한 부분이 훨씬 많다. 미국 영주권을 얻어 그동안 잘 살고 있던 그가 왜, 어떤 이유로 이제 와서 저런 눈물을 흘리는 사과를 하는지 대부분은 그가 가엽다는 생각보다 그 행동의 이면에 있는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해 할 뿐이다. 그가 자신의 스캔들에 대한 자세를 현명하게 파악하고 대응했다면 고국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위기관리 8가지 원칙이 나오는데 그것보다 나는 배려가 있는 기업이 탄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위기 원칙을 외우며 관리 할 것이 아닌 기업도 사람이 만들어 내는 곳인데 왜들 그렇게 나만을 위한, 나를 변호하기만 바쁜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