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프 - 간결한 소통의 기술
조셉 맥코맥 지음, 홍선영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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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어떤 작가님의 얘기를 들었던 강의가 떠오른다. 드라마를 쓸 때 5분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그 5분 동안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 핵심이 보여줘야 하고 나오는 주인공의 성격과 그 주변인물간의 관계를 알려줘야 하고 무엇보다 임팩트 있는 첫 장면과 대사를 통해 시선을 빼앗기지 않도록 작가가 가장 노력해야 하는 부분인 것이다. 즉 핵심을 담은 요약본이 드라마 시작 5분 동안에 간결하게 표현되어야 한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시절 운동장에서 교장 선생님 아침 연설에 쓰러져 나가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그들의 건강하지 못함을 부러워했었지만, 늘 왜 저렇게 교장 선생님들을 할 말이 많을까 궁금했던 적이 훨씬 많았다. 짧게 말하셨던 교장 선생님들을 만나보지 못하고 학창 시절을 보낸지라 사회생활을 할 때부터 늘 간결한 회의를 진행하는 상사를 만나는 것은 사회생활에서의 축복 중에 하나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간결한 소통의 기술 [브리프]라는 책을 통해 그간 간결한 말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왜 임팩트 있는 말을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실 그들도 혹 그때 그 교장 선생님들은 간결함을 원하셨을 것이다. 하지만 늘 하고 싶은 말이 많으니 매주 월요일 아침 조회 시간을 다 쓰셨던 것도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느끼는 사람의 상대적인 시간과도 관계가 있는 것 같다.

[ “간결하다는 것은 시간이 실제로 얼마나 걸리는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건 듣는 사람이 얼마나 길다고 느끼는 가죠"

그러니 ‘무조건 짧아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에 속지 마라. 시간을 최대한 아낄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 P 27

간결한 대화, 프레젠테이션, 문장과 글을 생각해보면 이것은 모두 무조건 짧게 줄이고 써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을 얼마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즉 무조건 짧게 표현하는 것에 집중 할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메시지를 충분히 잘 전달하야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심금을 울리는 간결함의 조화를 찾아야 한다.


<브리프>는 회의에서 표현할 간결함을 찾는 방법이나 대화를 할 때 또한 간결함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극대화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좋은 소식이나 나쁜 소식 또한 간결하게 전달한다면 좋은 소식은 상상을 함으로 더 좋아질 수 있고, 나쁜 소식은 간결하게 전달함으로 상대방의 슬픔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한다. 실행 편에서는 간결함의 원칙을 알려주고 있는데 회의 자료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제목 헤드라인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간혹 이 모든 간결함은 너무 많은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 미디어에 필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너무 긴 침묵은 진실을 알려줄 수 없지만 많은 말들은 진실을 감추어 보이지 않게 하는 것 같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은 친구들은 늘 말실수를 하는 것을 느낀다. 조금 더 신중하게 한마디를 했다면 그 친구가 쏟아내는 무수한 말의 상처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나는 너무 많은 말로 누군가의 상처를 줘서 속상하게 한 적은 없는지 반성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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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핑키 2015-02-1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되게 읽고 싶었던 책인데, 의외로 언니 별점이 짜서ㅋㅋ 더 검색해보고 결정해야겠다 싶어져요ㅋㅋ

오후즈음 2015-02-13 23:5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점수가 좀 야박했나?
사실 좀 너무 뻔한 얘기들이라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