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3시 50분, 바깥 기온은 영상 9도 입니다. 따뜻한 오후예요.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비가 내려서 오늘은 조금 날씨가 춥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기온이 영상 9도 라서 그런지 따뜻한 오후입니다. 바깥에 미세먼지도 많지 않은지 흐린 느낌도 적어요. 겨울 내내 날씨가 따뜻하면 찾아왔던 미세먼지가 봄이 되어도 올 것 같고, 봄에는 황사도 오는 시기니까, 쾌청한 날에는 창문도 열어놓을 수 있고 좋은 것 같아요. 갑자기 한 주일 사이에 그렇게 기온이 올라가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 가끔씩 듭니다. 그러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하면 춥게 느끼긴 하지만, 그래도 1월과 2월이 다른 것처럼, 2월과 3월도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월에 선물로 받았던 꽃인데, 다른 꽃들은 이미 사라졌지만, 이 꽃은 시들지 않아서 지금까지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브로콜리 같은 모양으로 왔었는데, 물에 잠긴 줄기에서 작은 실 같은 뿌리가 하나 생기고, 그리고 작은 별 모양 꽃이 피어서 신기했어요. 그 떄보다 줄기가 조금 줄었지만, 뿌리는 조금 더 많이 생겼고, 아직도 조금씩 꽃이 핍니다. 그리고 오늘은 연한 새 줄기가 조금 보여서 그 쪽이 잘 보이게 사진을 찍었어요. 금방 시들어버릴거라고 생각했는데, 물만 갈아주고 있는데도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버티는 것 같아서, 놀랍기도 하고, 즐겁기도 합니다.^^
1월부터 2월을 지나는 시기, 조금 힘들었어요. 생각해보면 특별한 건 없었지만, 의욕도 적고, 매일 공부한 내용도 너무 적어서 점점 더 밀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많이 밀리면 어느 순간 불안해집니다. 크고 작은 사소한 것들에 예민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3월은 새 기분으로 시작해야지, 오늘은 그런 마음으로 이 꽃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꽃, 기대하지 않았지만, 잘 버티고 있으니까요. 잎이 많지는 않은데, 만져보면 생생해서 시들 것 같지 않아요. 가끔 물을 새로 갈아주면 탄산수 같은 공기방울이 올라오기도 하고요. 말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지만 열심히 살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줍니다. ^^
어제의 일은 어제의 것, 오늘의 일은 오늘의 것. 그렇게 생각하면 오늘이 어제가 되기 전에 즐겁게 사는 것.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벌써 오후 4시가 살짝 지나고 있어요.
따뜻하고 좋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