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손글씨를 썼습니다. 오늘은 여러 장 썼지만, 글씨도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고, 그리고 쓰고 나면 다른 내용을 써도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속하면 더 잘 쓸거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첫날보다 더 아래로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생각이 많을 때는 단순한 것을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은데, 손글씨 쓰기도 집중을 하지 않으면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쓰는 것이 쉽지 않아요. 익숙한 말의 표현으로 쓰게 되는 경우가 없지 않거든요. 그리고 점점 글씨를 빨리 쓰려고 하는 것도 좋지는 않은데,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속도를 내서 쓰는 것 같아요. 그래도 무척 느리게 쓰는 편입니다. ;; 


 손글씨로 글씨를 써보니, 키보드를 타이핑 하는 것이 상당히 빠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한글 타이핑 속도도 그렇게 빠르지는 않아요. 글씨를 빠르고 예쁘게 쓰는 것(빠르고 읽기 좋게 쓰는 것)과 타이핑 속도가 조금 더 향상되는 것, 두 가지가 같이 연습을 통해 앞으로 나아지기를 희망합니다. 


 오늘은 임경선 작가의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에서 일부분 손글씨로 적었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교토 사람들에게는 돈보다도 가치관이나 살아가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그들은 자극적이고 화려한 생활보다는 심프랗고 온화한 삶의 방식을 지지한다. 교토에서는 수억 연봉도, 고급 외제 차도, 명품 브랜드도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교토라는 환경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근사하기에 나답게 살아가면 그것으로 족하다. 좋아하는 일을 원하는 대로 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라고,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나에게 깊은 충만감을 줄 수 있는지, 반면 무엇이 필요 없고 의미 업슨지를 자연스럽게 깨달아간다. 그것이 ‘진짜‘의 인생이니까.

‘이 삶의 방식이야말로 나한테 맞는 방식‘임을 아는 것, 무리하거나 타산적이 되거나 폼 잡거나 하는 것을 멈추고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 진정한 호사란 내가 어떤 인생을 살 것잊가, 그 삶의 방식을 정할 자유일 것이다.
-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임경선, 예담, 2017, p.177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nine 2017-10-27 04: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손글씨 적어보는것, 좋은 아이디어네요.
<교토에 다녀왔습니다>라고, 저도 어딘가 다녀오고서 이렇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히말라야에 다녀왔습니다, 나이로비에 다녀왔습니다, 아이슬랜드에 다녀왔습니다 등등... ^^

서니데이 2017-10-27 05:15   좋아요 1 | URL
hnine님 좋은 아침입니다. 편안한 밤 되셨나요. ^^

제가 손글씨를 너무 못 써서, 며칠전부터 책에서 조금씩 쓰고 있어요. 저도 전에는 교토를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그 때 가지 않아서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여행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전보다는 덜 싫어하니까 언젠가 여행갈 날이 올 지도요.^^;
hnine님이 말씀하신 세 곳 모두 사람들이 가보고 싶은 나라일 것 같은데, 나중에 다녀오시면 저는 후기 읽을래요. 너무 멀고 험난할 것만 같아서요. ^^
오늘도 날씨 차가울 것 같아요. 따뜻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2017-10-27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7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7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7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