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화요일입니다. 오후 세 시의 절반 정도 지났는데, 밖에 햇볕이 따뜻해요. 좋은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밤은 조금 더 추웠는데, 아침은 많이 춥지 않으셨나요. 요즘은 한낮의 짧은 시간에만 잠깐 따뜻하고 금방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거나, 바람이 없어도 차가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까, 아침 기온이 영하인 곳도 있다고 합니다. 남쪽과 북쪽, 산과 바다, 강이 있는 곳, 들판이 있는 곳, 서로 다른 지역 차이에 따라 기온차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나라는 시차가 있는 곳도 있지만, 우리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한쪽 끝에서 한쪽 끝까지의 거리가 멀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자동차, 기차, 비행기가 이동하는 시간을 줄여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실제의 거리를 바꾸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런 면에서 전화나 인터넷은 멀리 있는, 서로 다른 시간을 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의 실제 거리를 넘어 이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에 책과 옷을 정리했는데, 더 버릴 것이 있을 것 것 같아서 방 한 구석에 두었던 것들을 오늘 정리했습니다. 책만 70킬로가 넘었어요. 거의 다 문제집이나 수험서입니다. 살 때는 무척 비싸게 샀지만, 버릴 때는 폐지가 되었네요. 시험을 빨리 합격했으면 더 좋았잖아. 같은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버리는 것이 기분 좋으면서도 살짝 씁쓸한 기분도 들었어요. 이 책들을 정리하면서 다시 새 책을 살 생각에 기분이 좋았는데, 막상 버리려니 이런 낯선 기분이라니. ^^; 방에 이 책들이 쌓여있는 동안 불편했는데, 오늘부터는 조금은 공간이 생겼습니다.
정리를 하는 건 시간이 많이 걸릴 때도 있고, 다른 일이 더 급한 것들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버리는 것이나 정리, 청소 그런 것들이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하나 버리기 시작하면 이것저것 버릴 것들을 잔뜩 찾게 됩니다. 아직 책장에는 예전에 보던 외국어 교재 같은 것들이 남아있긴 한데, 오래된 토익 교재 같은 것들은(새 책 그대로입니다.^^;) 시험에 적합하지 않아서 이 책들도 다음에는 정리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은 구판이라서 정리한 것이라면, 옷은 오래 되었지만, 살 때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깨끗하고 멀쩡하다는 것만 생각하면 하나도 버릴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안 입는 옷은 정말 안 입어요. 그래서 조금 정리했는데, 사실 조금 더 버릴 수 있지만, 나중에 한 번 더 하려고 다 버리지는 못했어요.^^;
예전이라면 이런 것들 버리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씩 정리를 하고 버리는 이유는 아마도 지금은 그렇게 사는 것이 좋기 때문일거예요.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작은 상자 하나도 필요할 때는 필요하고, 더 좋은 것들도 때로는 정리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정리하고 싶은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지금 가지고 있는 불필요한 여러가지이지만, 한번에 다 할 수는 없겠지, 같은 생각이 오늘은 들었습니다.
버리고 나니, 기분이 좋습니다.
새로 살 것만 남아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지나간 것들을 더이상 안고 있지 않아도 되어서 그런 걸까요. 잘 모릅니다. 굳이 찾지 않아도 괜찮다면 그 시간에 오늘 하고 싶은 다른 것들을 하고 싶어집니다.
조금 있으면 네 시가 될 거예요.
즐거운 하루, 기분좋은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