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목요일입니다. 오후 네 시와 다섯 시 사이를 지나고 있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날씨가 살짝 흐린 것 같은데, 그래도 조금 전까지는 햇볕이 환하고 그래도 괜찮은 날씨였어요. 하지만 4시가 조금 지나는 시간부터는 해가 멀어지는지 밝은 느낌이 조금은 덜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몇 달 전에는 4시가 조금 지나면 곧 해가 지고 저녁이 될 것 같았는데, 지금은 7시 다 되어가는 시간까지는 어두워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해도 일찍 뜨고요. 약간은 해가 짧던 시기에 더 익숙한 것 같은 기분도 들어서, 시계를 보고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된 걸까, 싶은 날이 아직도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날씨가 맑고 좋은 날이 많아서 좋았어요. 요즘은 벚꽃이 환하게 피는 시기라서 비바람이 강한 날이 있으면 꽃이 빨리 지니까 맑은 날이 좋긴 합니다. 갑자기 기온이 올라서 하루 사이에 꽃이 피고, 그리고 빨리 지는 건 아쉬워요. 한 해에 한 번 피는 꽃들인데, 다시 봄이 되기 전에는 만나기 어려운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4월에 피는 꽃이 지고 나면 나무는 파란 잎으로 조금씩 바람에 흔들릴거고, 계속 이어서 좋은 계절이 찾아오겠지, 하는 생각도 오늘은 해 봅니다.

 

 가끔은 특별한 일이 있는 건 아닌데, 의욕이 없는 날이 있기도 합니다. 별다른 일이 없어도 그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때는 며칠 사이에 잠을 잘 잤는지, 조금 더 피곤한 일이 없었는지, 등등 사소하게 지나갈 수 있는 것들을 챙겨보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늘 쓰기만 하고 채워넣지 않으면 어느 날에는 잔고가 조금 남는 그런 것들이 생기는 모양이에요. 그런 날들에는 조금은 기운 나는 것들을 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재미있는 책을 읽거나, 친구와 사소한 수다를 떤다거나, 또는 맛잇는 것을 먹는다거나,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드는 것 같은, 소소한 것들을 생각해봅니다. 생각나는 것들이 없진 않지만, 지금 당장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 아주 잠깐 사이에 할 수 있는 것들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별일 아닐 수 있지만, 즐거운 기분으로 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요.^^

 

 수요일이 지나면 한 주는 금방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늘 29일차.

 

1. 손글씨는 여전히 느려서 손으로 쓰는 건 아직도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예쁘게 쓰지 않더라도 빠르고 깨끗하게 잘 썼으면 좋겠습니다.

2. 일기를 써두면 나중에 읽어볼 수 있어서 좋은데, 실은 예전에 쓴 일기 거의 읽어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양장, 특별판)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3년 11월

 

 요즘 표지를 새로 해서 나오는 책들이 많은데, 빌 브라이슨의 책 중에서 유명한 책인 '거의 모든 것의 역사'도 특별판인 것 같습니다. 왼쪽은 이번에 새 표지, 그리고 오른쪽은 이전의 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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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4-13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제목 쓰다가 잘못 눌러서 없어진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
2. 지나가는데 목련 꽃잎이 떨어졌습니다. 하얀 색에 조금은 붉은 빛이 있었는데, 사진은 하얀 색만 나오네요.^^

오거서 2017-04-13 1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쓴 일기를 거의 읽어보지 않는다, 크게 공감합니다. 그러고 보면, 나중을 위해서 일기를 쓰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우내 추위를 견디면서 기다린 봄날이 금방 가버릴 것 같아요. 봄날을 만끽하시기를! ^^

서니데이 2017-04-14 00:03   좋아요 0 | URL
나중에 읽기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쓰고 싶어서 쓰는 건 아닌지도 모르겠어요. ^^;
네. 봄이 갑자기 오고 금방 지나갈 것만 같은 기분도 들어요. 아쉽지 않게 조금만 천천히 지나가면 좋겠어요. ^^
고맙습니다.
오거서님 좋은밤되세요.^^

순오기 2017-04-14 0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한참 봤네요. 흰나비인가 하고...^^ 회양목에 목련꽃잎이 떨어진거였네요!^^

서니데이 2017-04-14 03:13   좋아요 0 | URL
저 나무가 회양목인가요??
길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꽃잎이 떨어졌어요.
사진속에서는 목련이 그냥 하얀 색으로 나오더라구요.^^

순오기 2017-04-14 0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회양목이라고 예전엔 도장 새기는 나무로도 썼대요.^^

서니데이 2017-04-14 09:09   좋아요 0 | URL
지나다 자주 보이는 나무인데 이름은 잘 몰랐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