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수요일입니다. 오후에 잠깐 창문을 열었는데, 아주 차가운 바람이 들어왔어요. 오늘은 미세먼지가 조금 나은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공기가 그렇게 좋진 않네요. 오늘도 저녁 6시를 지나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조금 더 작고, 조금 더 큰 화분에 요즘 꽃이 피는 중입니다. 어제는 없었던 노란 꽃이 어느 화분에 보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가끔은 창문 밖으로 내놓으면, 새들이 와서 부리로 쑥쑥 잎을 뽑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아주 추운 날씨가 지나간 지금은 햇볕과 바람이 있는 곳에 있는 것이 식물도 좋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봄이 돌아올 것 같습니다. 가을에서 겨울을 지나면서 잎이 사라지고 가는 가지만 남았던 나무에는 새로 잎이 나기 시작할 거고, 말랐던 땅에도 작은 풀들이 조금씩 파란 색으로 색을 바꿀 거예요. 어느 나무에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하얗고, 노랗고, 분홍빛의 여러 꽃들이 보이면, 이 나무는 목련나무이고, 이 나무는 벚나무이며, 그리고 개나리라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조금씩 연한 꽃잎이 보이는 매화는 먼저 피었고, 바쁘게 지나느라 보지 못했던 길가의 한 구석에도 작은 꽃들이 피는 날들이, 하루가 지나는 만큼 조금 더 가까워지네요.
오늘이 7일차.
1.낮은 길어지고 있는데, 오늘은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집니다.
2. 어쩌다 생각이 나서 들었던 음악, 또는 지나가다 들었던 음악이 갑자기 생각이 나면, 머릿속에서 사라지는데 오래 걸립니다. 오늘은 그런 기분입니다.
한동안 자기계발서나 경제경영 관련 카테고리의 책을 읽었는데, 요즘은 에세이와 소설같은 문학도 조금씩 읽습니다. 봄이 되어서 그런지, 신간으로 나오는 에세이가 많이 보이는 것 같고요. <내 마음이 지옥일 때>는 알라딘 메인 화면에서도 볼 수 있었던 책인데, 지난 주에 선물로 보내주셔서 감사히 읽었습니다. 이 책은 많은 시가 실려있고, 중간중간 저자의 길지 않은 글이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책의 본문 페이지를 넘기면서 만날 수 있는 그림도 좋았습니다. 평면의 회화인데, 입체감이 잘 느껴지는 그림이면서, 그리고 조금은 조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 마음이 지옥일 때
이명수 지음, 고원태 그림 / 해냄 / 2017년 2월
**님,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